잡담 *..만........상..*



1.
카다피가 죽었다. 반미라는 가치에 독재자도 용인하는 세상은 제발 좀 사라졌으면 싶은데, 그 선두 주자 하나가 떠나니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 이것이야말로 뒤집어보면 친미 라는 가치에 독재도 용인하던 세상을 용남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

휴전선 이북의 독재자도 빨리 역사의 심판을 받기 바라마지 않는다.

2.
정치는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 것일까?

흔한 말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투표라고 한다. 나도 저 말을 종종 쓰지만, 저 말 속에는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들어있다, 말이라도 차선을 선택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정치를 해오던 사람들에 대한 경멸은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사람들의 등장을 기대하게 한다. 백마 탄 초인이 와서 세상을 구제하길 바라는 짓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후보자의 과거를 뒤지며 발견하는 쓰레기에 분노와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일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이런 일에도 분명 긍정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보가 개방된 사회에서 선거 시스템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가 있어도 제대로 검증할 수 없는 세상을 쭉 살아왔다, 그만큼 사람들은 느슨하게 살아왔고, 그래도 되었던 것이다.

검증의 과정이 가혹할수록 다음 선거에는 더 단단하게 자신을 다듬은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다. 가끔 우리는 그런 말을 한다. 저 지위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왜 정치판에 나와 개망신을 자초하는가, 라고. 그 사람인들 그럴 줄 알았겠는가? 그냥 적당히 넘어갈 줄 알고 그런 자리에 덥석 앉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자신의 생각에는 참혹한,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미흡한 대가를 치르고 정치판에서 퇴장하곤 한 것이다. 이런 일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처음 나타난 병원균과 같다. 처음에는 견딜 수 없어 숙주의 몸까지 파괴하는 현상이 일어나지만, 아마도 견딜 수 있는 상황으로 조정되면서 연착륙되고 말 것이다.

아직은 과도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덧글

  • 징소리 2011/10/21 15:28 #

    그리고... 쓸데없이 하나 덧붙이자면, 도덕적 흠결이 아닌 부분을 도덕적 흠결로 몰아가는 행위도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 Ya펭귄 2011/10/21 15:35 #

    2. 과도기일까요? 아닐겁니다... 일상화이겠지요. 그리고 애초부터 그 부분은 일상화 되어 온 부분이기도 하고... 달라진 건 연장 정도이지요...
    사실 정치선진국 취급을 받는 곳에서도 여전히 그 문제는 줄기는 해도 없어지지는 않으니...

  • 초록불 2011/10/21 15:54 #

    예시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드래곤볼>에 보면 초사이언인이 된 아를 오반에게 손오공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초사이언 상태는 다소 흥분된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져야 한다, 라는 요지의 말이죠. 저는 현재 상태가 초사이언 상태 같은, 그래서 아직 일상화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 잠본이 2011/10/21 21:24 #

    오공의 말은 그러니까 뽕을 맞은 상태에서도 3차방정식을 풀 정도로 정신을 단련해야 한다는(아니야!)
  • 보헤미오 2011/10/21 15:46 #

    1. 저 역시도 바라마지 않습니다.(그런데 바라 마지 인가 바라마지 인가? 저는 국문학도이긴 하지만 이런 걸 볼때마다 머리가... 국어연구의 기초를 들을 때 교수님이 "맞춤법을 가장 잘 아는 자, 그것은 교수도 학자도 연구원도 아닌, 초등학교 선생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 군요)

    2. 이 부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회의하기에는 일 만년도 짧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파랑나리 2011/10/21 18:05 #

    1. 카다피. 복잡한 놈입니다. 결국 죽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랍혁명의 전도양양을 비나이다.

    2. 정치를 혐오하고 경멸하는 녀석의 특징은 정작 어느 후보가 어느 정치인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지 따지지 않고 그 정치인이 자기 입장에 반대되는 짓만 한다고 불평합니다. 그런 녀석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
  • 척 키스 2011/10/21 19:16 #

    1. "극과 극은 통한다."와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은 명언입니다.

    2. 투표는 차익을 뽑는 일아라는 말 아주 싫어합니다. 투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신의 이익을 가장 많이 대변해줄만 한 사람을 뽑는 일이라 생각해서요.
  • rumic71 2011/10/22 16:28 #

    문제는 그렇게 뽑을 후보가 전혀 없을 경우죠.
  • 척 키스 2011/10/22 18:19 #

    정말 뽑을 후보가 없다면 전부 다 찍어서 무효표 만드는 잉여짓도 서슴치 않습니다. ^^

  • rumic71 2011/10/22 18:58 #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쨌든 투표는 한 것이니까요. 저도 언제나 '세금 가장 덜 뜯어먹을 놈'을 뽑습니다.
  • rumic71 2011/10/21 20:08 #

    이젠 털보 차례인가요. 옥좌를 물러나긴 했지만.
  • Kael 2011/10/21 21:58 #

    1. 윗동네 뽀그리우스는 좀 이따가 당할 차례인 거 같고... 차베스는 좀 나가줬으면 좋겠네요.
    2. 사실 미국이나 영국도 100년 전에는 우리나라 수준의 정치력을 보여주었죠. 우리도 한 100년 쯤 이런 과도기를 거쳐야 하지 싶습니다.
  • 소하 2011/10/21 22:55 #

    그것이 독재자들의 특징이죠. 사람들이 원하는 걸 주는 척 하면서 선동하는 것. 북한도 결국 국민들이 일어나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 역사관심 2011/10/21 23:10 #

    북한...언젠가 망할텐데 제발 중국을 외교적으로 가만 있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10/22 03:40 #

    영원한 권력은 없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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