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엥겔스와 레닌이 아내가 있는 것과 애인이 있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좋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예상할 수 있듯, 사적인 일에서는 꽤 보수적이었던 마르크스는 '아내!'라고 대답했고, 인생을 즐기며 사는 성격의 엥겔스는 애인을 골랐다.
레닌의 대답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 둘 다 갖고 싶소!"
어째서?
레닌의 엄숙한 혁명가적 이미지 뒤편에 퇴폐적인 쾌락주의자의 면모가 숨어 있던 것일까?
그게 아니었다.
"그러면 아내에게는 애인에게 간다고 하고, 애인한테는 아내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고 나서 당신은 뭘 하려 그러오?"
"나는 조용한 곳에 가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거지!"
- 슬라예보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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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본다면 본받아야할 인물 1위로 꼽지 않았을까 싶은 명대사군요-
ㅋㅋㅋㅋㅋㅋ
나치가 보내준 화물열차 타고 나치와 전쟁 중인 조국으로 잠입해 뒷공작한 레닌이 선비의 표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카이저의 열차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