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가 양화를 구축... *..만........상..*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듣고 옛날 내 친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악화가 양화를 만들어낸다고?

이 친구는 '구축'을 "진지를 구축한다"와 같은 뜻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여기서 '구축'은 "쫓아낸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이렇게 기본이 닦이지 않은 사람과는 말을 하다보면 논의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혼자 잘났다고 날뛰기 마련이다.

그런 꼴을 보다보면 "말을 말자"는 생각이 들어버리고 만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이다...-_-;;

핑백

  • L氏의 망상공방 : 구축함의 어원 2011-11-10 23:33:07 #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포스팅 보고 생각난 김에 트랙뷁. (찬조출연 : 서류상 현역 워리어 옹. (포트머스. 151세. 무직)) 1. 옛-날옛날에 바다에는 장갑함(Ironcla ... more

덧글

  • 少雪緣 2011/11/09 11:59 #

    구축함은 기지 건설을 지원하는 함이라 생각했던 제가 왔습니다!(퍽)
  • Kael 2011/11/09 12:01 #

    저도 사실 얼마 전까지는 구축이 뭔가를 짓는다는 의미의 구축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먼산)
  • water4life 2011/11/09 12:02 #

    적절한 예를 들어주셨네요.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사람(=악화)은 혼자 잘났다고 날뛰기 마련이다.
    그런 꼴을 보다보면 "말을 말자"는 생각이 들어버리고 만다.(=양화가 구축되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법칙(=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이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 2011/11/09 12: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11/09 12:06 #

    구축함이나 구축전차에 붙이는 Destroy 가 이미 파괴하다, 말살하다의 의미가 있는터라...
  • asianote 2011/11/09 12:06 #

    死諸葛走生仲達.

    훈장님의 해석 : 죽은 제갈량이 달아나서 중달을 낳았다.
    제자 :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낳습니까?
    훈장 : 아, 죽어서도 애를 낳으니까 제갈량이지!

    어디서 본 글(박제가 글이던가, 박지원 글이던가.)이 생각나네요.
  • 밤비 마마 2011/11/09 12:16 #

    저도 몇년전에 일부러 검색해보고서야 겨우 구축이라는 말의 뜻을 정확히 알았습니다...나름 8학군에서 학교를 다녔는데도 이 말의 뜻을 제대로 가르쳐 준 선생님이 아무도 없었다면 너무 안일한 핑계인가요...
    또 구축이라는 말 대신 좀더 보편적으로 쓰이는 쉬운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을까요???
  • water4life 2011/11/09 12:22 #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나오는 군요.

    http://blog.ohmynews.com/airon/270570
  • 훼드라 2011/11/09 12:22 #

    글을 쓰기전에 늘 국어사전과 옥편을 준비하는 저도 막상 쓰고나면 단어를 잘못 사용하게 된 경우를 아주 가끔씩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고보면 우린 뜻도 모르면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단어와 한자어가 참 많은것 같네요

    구축...(마...망신당하기 전에 빨랑 사전 찾아보자 뒤적뒤적~~~ -.-;;)
  • water4life 2011/11/09 12:28 #

    세상 사람들이 이런 저런 오해를 하는 것은
    무식하기 때문이 아니라, 말이 진실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구축한다는 말을 쫓아낸다고만 알면, 편한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구축함을 驅逐艦라고 쓰는데, 영어로는 Destroyer입니다. 직역하면 파괴자인데, 구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http://www.zonmal.com/hanja_sen.asp?se=%CF%CC%F5%EF
  • water4life 2011/11/09 12:28 #

    Bad money drives out good if their exchange rate is set by law.

    http://en.wikipedia.org/wiki/Gresham%27s_law
  • Luthien 2011/11/09 12:43 #

    구축함이라는 번역어 자체가 일본에서 그대로 들어온 거라 그렇습니다.
    영어의 Destroyer 도 원어는 Torpedo Destroyer 에서 출발한 줄임말인데다 지칭하는 대상 자체가 엄하게 바뀌다 보니 배의 용도와 단어의 의미가 어긋난지 오래라지요.
  • water4life 2011/11/09 13:01 #

    그렇군요. 궁금증이 좀 풀리네요. 배도 공부하고 싶은데, 뭐든 끝이 안보이는지라...욕심을 버리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ㅠㅠ

    Destroyers, originally called torpedo-boat destroyers in 1892,[1] evolved from the response of navies to the threat posed by the torpedo boat.

    http://en.wikipedia.org/wiki/Destroyer
    http://en.wikipedia.org/wiki/Torpedo_boat
  • 라피에사쥬 2011/11/09 17:08 #

    군사용어는 사실 외국어의 영향 탓이 아니더라도 혼동과 변화의 추이가 심한듯 합니다. 간혹 사회에서 완전히 정착되고 오해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단어라도 군대가 어떤 정책적 목적으로 사용을 금하여 사회인은 처음 듣고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리리안 2011/11/09 12:56 #

    저도 얼마 전까지 저 친구분과 같은 뜻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 dunkbear 2011/11/09 13:38 #

    무식한 인간 여기 추가합니다.... 흑흑.... ㅠ.ㅠ
  • 한컷의낭만 2011/11/09 14:02 #

    저걸 고등학교때 듣고나서 "구축이 뭔가요!!?"라고 질문했더니 선생님이 버벅거렸던걸 기억합니다.;;
  • WeissBlut 2011/11/09 14:58 #

    사실 저도 "구축한다"의 "쫓아낸다"는 의미를 알게 된 게 모 2007년작 건담의 주인공의 대사에서였던지라 (…)
  • 찬별 2011/11/09 15:55 #

    그러니까 이 경우는 사람들이 모르는게 문제가 아니라, 말 자체가 문제인 것 같아요.

    "구축" 이라는 말이 책이든 일상생활이든 이런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 초록불 2011/11/09 16:55 #

    그런데 저 말은 고교 수업 때 배우잖아... 요새는 안 배우나?
  • 야스페르츠 2011/11/09 17:02 #

    제가 생각하기에 구축한다는 표현을 알 정도라면 상당히 폭넓은 독서를 했거나 국한문 혼용투(?)에 익숙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수업만으로는 구축이라는 말을 알기는 어려울 거에요.
  • 라피에사쥬 2011/11/09 17:18 #

    표기와 발음이 다르고, 한개의 단어속에 다양한 뜻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언어권(대표적으로는 영어가 있겠군요)과 달리 한국어는 아무래도 표기와 발음법이 한가지로 대칭이 되다보니 동음이의어에 익숙해지기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이미 국한문 혼용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으니, 앞으로 한 단어에 들어있는 다양한 의미를 깨우치는데 힘쓰는 것 외에 달리 방도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들은 아니죠. '배' 같은 경우만 해도 완벽하게 다른 뜻 3가지를 담고 있고 용례를 들어보면 훨씬 복잡해지지만 '배'라는 단어와 그 용법이 워낙 화자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악화가 앙화를 구축한다'는 말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의의가 없어진다는게 아니라, 점점 더 사회에서 쓰이지 않는 말이 되어간다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죠. 사실 근 100년사이에 한국어 사회에서 사라진 어휘와 문장들이 대부분 위와 비슷한 경우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 Niveus 2011/11/09 17:33 #

    고교때 한번 된통 당한 다음에서야 알았죠 -_-;;;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결국 창피 당하기전까진 몰랐었;;;
  • 루드라 2011/11/09 18:25 #

    저도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그 무렵에 배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안 배우나 보네요.
    교과 과정에 있었던 건 아닌거 같고 선생님이 특별히 지목하면서 뜻을 알려주셨던 거 같습니다.
  • 풍신 2011/11/09 19:07 #

    전 저 말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밸리에서 보고 구축의 두가지 의미 다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을 다진다로 먼저 생각 후에 이상해서 쫒아낸다를 생각했습니다. OTL...으...같은 음인데 다른 한자를 쓰면(....) 때때로 한자도 같이 쓰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처음 듣는 표현의 경우,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보통 어린애들한테 안중근 의사란 말을 할 때, 보통은(...) 병원 의사를 떠올리거나 하니...동음이의어의 경우, 결국 제일 먼저 대입하는 것은 제일 자신이 많이 의미쪽이겠죠.
  • ogion 2011/11/09 20:07 #

    번역을 제대로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 로 번역하면 얼마나 쉽고 이해하기 쉬운가요. 기본이 안 된 사람의 예로 이 문장을 드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011/11/10 02: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haind 2011/11/10 23:56 #

    구축함이라는 단어 덕분에 구축의 뜻을 알았던 밀덕 一人 (...)
  • 위장효과 2011/11/11 07:15 #

    1인분 추가요... 저도 구축함이라는 단어의 유래덕에 구축의 뜻을 알았습니다.
  • rumic71 2011/11/15 19:00 #

    그러고 보니 저도 구축전차를 공병대가 쓰는 것으로 알던 시절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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