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역........사..*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 10점
이종묵.안대회 지음, 이한구 사진/북스코프(아카넷)


흔히 조선을 기록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 책이야말로 그런 조선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대학 다니던 시절에 웬만한 양반가에는 전해내려오는 문집이 있는데, 그걸 다 읽을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죠. 이런 문집들에서 자꾸자꾸 재미있는 것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는 말 그대로 절해고도에 귀양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울타리를 두르고 그 안에 넣으라는 뜻인데, 이 울타리는 그냥 울타리가 아니라 가시덤불을 의미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하늘을 볼 수 없게 처마까지 가시덤불을 쌓아 올리고 작은 문으로 먹을 것만 넣어주기도 했다는 군요.

조선의 선비들은 이 와중에도 적지 않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고려의 이규보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배되었던 그 섬을 찾아가 선비들의 흔적을 찾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이지만 그 기괴한 모양이 수십 년을 그곳에서 지내게 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덧글

  • 역사관심 2011/11/21 02:25 #

    또 하나의 재미있어보이는 서적이네요. 다만,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 항상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에혼과 같은 그림책의 부족이기도 합니다. 풍부한 기록만큼이나 그림을 첨부해주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 초록불 2011/11/21 02:29 #

    마침 정약전 이야기에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정약전이 그림 넣으려고 했더니 정약용이 다 글로 쓰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고... (먼산)
  • 역사관심 2011/11/21 02:34 #

    흑...
  • hyjoon 2011/11/21 08:40 #

    아무래도 『현산어보』 같은 경우에는 정약종의 처지 상 필사본으로 전해지기 마련인데, 그림을 첨부하면 필사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복어가 붕어로 변하기도 할테고요. (...)
    대신 정약종의 묘사력이 뛰어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죠. (...)
  • 역사관심 2011/11/22 15:27 #

    hyjoon>하긴 말씀하신 저서의 경우 그렇긴 합니다..다만, 일본과 비교해서 당시의 사회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직접적인 삽화가 많이 없슴이 항상 한탄스럽군요..
  • hyjoon 2012/02/07 01:04 #

    이런, 정약전을 실수로 죄다 정약종이라고 썼군요. ;;;
  • 역사관심 2012/02/07 05:07 #

    몰랐습니다;;; 더 슬프다는;;;
  • Niveus 2011/11/21 03:15 #

    과연 기록덕국(...)
    근데 왜 후손들은 그렇게 기록남기기를 귀찮아하는걸까요(;;;)
  • 검투사 2011/11/21 09:41 #

    트위터나 블로그에 남긴 기록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들이 대신 답을 해줄 듯요... 0ㅅ0
  • 검투사 2011/11/21 09:42 #

    오죽하면 <열하일기>도 소각당할 뻔 했겠습니까...(먼~산)
  • sharkman 2011/11/21 12:32 #

    지워야 할 짓을 원체 많이 저질러서 그렇겠죠.
  • 야스페르츠 2011/11/21 08:53 #

    조선의 반의 반 만큼만 고조선이나 삼국시대 기록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moduru 2011/11/21 11:37 #

    반의 반도 많습니다.
    저는 반의 반의 반의 반만 되어도 소원이 없습니다.
  • Jes 2011/11/21 16:44 #

    반의 반이어도 다 못 읽죠
  • 역사관심 2011/11/22 15:28 #

    같은 선조들이니 분명 많이들 남기셨을텐데, 당최 일부라도 좀 팍팍 나오면 합니다;
  • Peuple 2011/11/21 15:37 #

    삼국시대와 그 이전의 경우에는 사료가 너무 부족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는 게 곤란하고,
    조선시대에는 사료가 너무 많아서 보고 보고 또 봐도 끝이 나지 않아서 '사료에 깔리는 게' 곤란하니,
    적당한 양의 사료가 남아있는 고려시대를 연구하는게 그나마 가장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떠오르는군요.
  • 굔군 2011/11/21 22:05 #

    삼국시대 등의 고대사는 사료가 너무 적어서, 조선 후기 등의 근세사는 사료가 너무 많아서 연구가 기피되는 경향이 있지요. 결국 제일 만만한 건 중세사(...)
  • 굔군 2011/11/21 21:59 #

    아니, 그나저나 이규보가 절해고도로 귀양을 간 적이 있었던가요? 아, 강화도...(...)
  • 초록불 2011/11/21 22:08 #

    위도입니다. 잠깐 갔었지요.
  • 2011/11/22 19: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1/11/22 21:13 #

    못 읽으니 문제죠...^^
  • 누군가의친구 2011/11/22 22:26 #

    기록이 없는것 보다는 많은게 차라리 행복한 겁니다. 없으면 참 그것대로 골치아프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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