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의 역사책에 대한 이야기 *..역........사..*



야스페르츠님이 단 트랙백에 대한 재 트랙백입니다.

백제 <서기>에 대한 검토는 아래 책을 인용했습니다.

한국 사관제도 성립사 - 10점
오항녕 지음/일지사


- 백제 역사책 <서기>에 대한 오항녕의 견해
<서기>를 '문자로 된 기록'이란 뜻으로 단순히 해석할 경우, 앞의 未有以文字記事와 상응하지 않는다. 문자는 기록에 시간적으로 선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서기'를 '문자로 된 기록'으로 해석하게 되면, 未有以文字記事는 당연히 이전에는 문자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말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未有以文字記事라는 서술과의 어색함이 있다. 이 자료에 인용된 <고기>의 찬자가 문자 사용의 시작을 기술하려는 생각이었다면 以文字記事(글로 써서 기사하였다)라고 표현하기보다는 始有文字라고 표현하는 것이 용례로 보아 더 적합했을 것인데, 실제로 이런 예는 國初始用文字로 기록한 나-2)의 자료(고구려 <유기>에 대한 내용에 나옴)에 바로 나타나 있다. - 위 책, 41쪽

오항녕은 이어서 記事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면, 당시 '기사란 용례는 <한서> 예문지나 <예기>에서 말하는 사관의 임무처럼 특별한 규정이 담긴 표현이라는 사실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당시 사용된 '기사'란 말은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기록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일을 기록한다는 의미이(다). - 위 책, 42쪽

<유기>에 대해서는 백 권이라고 권 수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야스페르츠님은 이것이 '많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지만, 名曰留記라고 하여 "유기라 이름하였다"라고 나오는 사료를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신라의 경우는 <국사國史>를 책 이름으로 해석하는가, 그냥 나라의 역사라는 일반명사로 해석하느냐는, 둘 다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덧글

  • 굔군 2012/04/17 23:42 #

    저 백제의 <서기>와 <일본"서기">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도 어디서 봤는데, 아무래도 그건 좀 오버겠죠? ^^;;
  • 초록불 2012/04/17 23:46 #

    글쎄요. 그런 내용은 본 적이 없어서... 일단 한자가 다르잖아요?
  • 누군가의친구 2012/04/18 02:27 #

    일단 저 서적들이 남아 있었다면야 그럴 고민은 줄었을텐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12/04/18 06:57 #

    ㅠ.ㅠ
  • 셔먼 2012/04/18 03:10 #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군요.;
  • 초록불 2012/04/18 06:58 #

    그게 한문 해석이 쉽지 않은 이유죠...^^
  • 소하 2012/04/18 06:02 #

    http://tinis74.egloos.com/2739176

    이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전통적 해석이었던 서적의 이름으로만 해독한다는 것은 저도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 초록불 2012/04/18 06:59 #

    전통적 해석이었던 서적의 이름으로만 해독한다는 것은

    -> 뭔가 문구가 빠진 것 같습니다만...

    전통적 해석이었던 "국사"를 서적의 이름으로만 해독한다는 것은

    이라고 쓰시려 한 것 같습니다. 맞는지요?
  • 야스페르츠 2012/04/18 09:16 #

    저도 서기를 일반명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서와 기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오항녕 교수님이 지적한 부분과는 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지요.

    유기는 이름지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만, 그것 역시 "국초에 누군가 쓴 100권짜리 단일 역사책"의 이름이라고 보아야만 할 필요는 없겠지요. 사초나 실록을 일컫는 이름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적인 예로, <춘추>만 해도 원래는 노나라 사관이 지은 연대기를 말하는 제목이죠. 춘추라는 어느 시점에 딱 완성해서 편찬된 책의 제목이 아니잖아요.
  • 초록불 2012/04/18 10:17 #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책과 책에 제시된 논문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의미로 작성했습니다.

    유기의 경우, "백 권"이라는 부분과 "명왈유기"라는 부분이 합쳐질 때, 책의 제목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과도하게 나아간 느낌이라 여겨집니다.
  • 야스페르츠 2012/04/18 11:39 #

    저도 이 포스팅을 보고 책의 제목이 아니라는 의견에서는 좀 멀어졌습니다. 다만 춘추의 예처럼 연대기의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지만요.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