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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모임에 나갔다가 나는 전혀 모르는 분이 내 이야기를 잘 해주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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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편에서는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날조해서 음해하는 글이 올라가 있다는군요. 살펴보니 어이가 없네요. 일단 팩트는 정확히 하고 욕을 하든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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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완전 공개된 블로그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 친구들은 물론 아버지, 형, 아내, 우리 딸들, 조카들도 다 드나드는 블로그라는 이야기입니다. 댓글 다는 일은 없습니다만...^^
따라서 저는 이 블로그를 다소 엄격하게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블로그를 다들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책들이 소개되거나 하기 때문에 검색을 조금만 해도 이곳 존재를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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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런 점을 고려해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 맘 내키는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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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쉬운 일들은 사전에 차단합니다. 그것이 제 정신건강에도 좋고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에게도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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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를 끄는 일을 했으면 어그로를 끌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세상의 벽 중 단단하기로 두번째라면 서러운 종자들과 다퉈왔기 때문에 그 업보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흔히 친구들이 제게 말하죠. 왜 그런 일에 심력을 낭비하냐고. 저는 이걸 낭비라고 보지 않습니다. 역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져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이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다른 역사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의 한가지이기도 합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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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면 한정없는 법입니다. 그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어둠이 자신을 집어삼키게 되죠.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인가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있지요. 인간이란 그런 면에서 참 재미있는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지요.
저는 되도록 밝은 면을 보고자 합니다. 오늘 두 가지 일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밝은 일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하루를 마칠까 합니다.
태그 : 안생
덧글
당시에도 온라인 상에서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은 차고 넘쳤고 그것을 논파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일관성있게 계속하는 분은 초록불님 뿐인 것 같습니다. 초록불님의 지치지 않는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제 기억으로 한사동 가입은 93년에 했고, 가입했던 이유 중 하나가 환단고기 찬양 글 때문이었기에 (그 외에 좋은 글을 쓰는 다른 분들의 글에 끌린 이유도 있었죠) 93년부터 비판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 기억으로는 92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러고보니 정말 만 20년이 되었군요. (징글징글)
파이팅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오죽하면 그러고 싶을까....... PC 통신 초창기 때부터 활동해온 분한테 막차 타서 어쩌구 저쩌구......근데 또 설령 그렇다한들 "막차"를 타면 안되는 이유는 또 뭘까?
결론은 어쨌든 자기가 젠체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니까 화가 난다는 거. 쯧쯧.......
ps. 음, 이러면 저는 또 "빨아주는 놈들"중 하나가 되겠네요.ㅋㅋㅋㅋ
진중권이 유명세를 타게 된 동기가 이문열 까대기가 아니었나 싶은데요..기억이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