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몰락 *..만........상..*



A라는 회사가 있었다. B라는 뛰어난 엔지니어가 만든 회사였다. 물론 B는 자본이 없었다. 돈은 C라는 재력가가 대었다. 이 회사는 바로 돌풍을 일으켜 시장의 일정 지분을 장악했다. 다들 이 회사의 활약에 칭송을 보내고 향후 발전을 기대했다.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이 회사는 고난을 잘 극복했고 그 결과 돈을 벌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다.

C가 B를 의심했던 것일까? B가 자기 몫을 더 요구했던 것일까? 소문은 많지만 내막은 알 수 없다. 회사는 갈라졌고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개발에 투자할 자본이 없었던 B나 자본은 챙겼지만 뒤따라오는 기술들에게 대항할 능력이 없었던 C나 모두 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 개개인별로 손해는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각자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시장에서 A는 확실하게 없어졌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외부요인이 우선인가, 내부요인이 우선인가 하는 문제에 고민할 때가 있다. 조선은 썩어서 망한 것인가, 제국주의의 파도가 너무 커서 넘어설 수 없었던 것인가, 와 같은 문제. 몽골의 침략은 단합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인가, 결국은 버틸 수 없었던 거대한 흐름이었던 것인가와 같은 문제...

그런데 위기는 어려움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잘 되고 있을 때도 온다. 나눠먹을 게 없을 때는 콩 한쪽도 나눌 수 있는데, 나눌 게 많아지면 모든 것을 움켜쥐고 싶어지는 것은 참으로 인간 심리의 오묘함이라고 봐야 할 듯...

그리고 그런 작은 승리에 도취되는 순간 위기는 온다. 위기가 왔을 때도 눈치채지 못한다면 몰락은 그리 멀지 않다.

덧글

  • sharkman 2012/05/30 14:22 #

    고생을 같이 할 사람이 있고 복락을 누릴 사람이 따로 있으니까요. 진문공이 개자추 태워죽이듯이.
  • 셔먼 2012/05/30 17:45 #

    독일의 팔츠 선제후 프리드리히와 황제 페르디난트 2세도 보헤미아를 가지고 서로 싸우다 30년 동안 영토가 다른 국가에게 쑥대밭이 되는 결과를 불러왔죠. 헌데 이건 독일 내부의 영토적 이익뿐만 아니라 종교적 문제와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상충한 결과물이니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 blue 2012/05/31 09:54 #

    춘추시대에 월이 오를 점령한 후 범려가 대부 종에게 , 월왕 구천은 힘들 때는 같이할 수 있어도 좋을 때는 같이할 수 없는 인물이니 같이 떠나자고 권유했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 2012/05/31 10: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2/05/31 10:09 #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 허안 2012/06/01 15:42 #

    become이 아니라 render의 의미를 오타내신 것이 아니신가 싶어서요.
  • 초록불 2012/06/01 16:46 #

    아, 오타 맞네요. 수정했습니다.
  • 허안 2012/05/31 10:07 #

    저는 내우외환을 믿는 쪽입니다. 먼저 안이 엉망이니 밖을 감당 못한다고 내우가 먼저 그리고 외환....
  • 누군가의친구 2012/06/01 05:20 #

    원래 사고라는건 한가지 원인만으로는 진행이 되지 않으니까요. 사실 복합적이죠. 일련의 역사의 진행도 사실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곤란할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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