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 팥빙수 *..자........서..*



일본은 단 음식에는 일가견이 있는 동네니까, 팥빙수도 엄청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교토의 박물관 앞에 있는 제과점에서 시킨 팥빙수...가 아니고 빙수...-_-;;

설탕물을 갈았는지 달긴 달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원한 건 이런 것이 아니었죠. 우리가 바란 것은 아래 도리야끼에 들어있는 것 같은 팥이 왕창 들어있는 거였지요. 

일본에는 팥빙수가 없는 걸까요? 아무튼 저런 팥을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교토의 여름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가 빙수라고 쓰여있는 집에 들어가서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어라...? 이건 70년대에 먹던 식용색소 빙수... 정말 향수어린 녀석이군요. 우리는 종업원을 불러서 팥빙수를 달라고 손짓발짓했습니다. (일본어로 팥을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_-;;)


한참 궁리를 하던 중에 번뜩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앙꼬!



그렇죠! 분명히 팥소의 일본어는 앙꼬입니다. 앙꼬라고 하면 알아들을 거야...


그래서 당당하게 빙수를 가리키며 앙꼬를 넣어달라고 손짓발짓(ㅠ.ㅠ)을 다시 했습니다. 


종업원이 머리를 갸웃하며 "앙꼬?"라고 묻더군요. 우리는 열성적으로 머리를 끄덕이며 다함께 앙꼬, 앙꼬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종업원도 드디어 알았다는 듯이 환히 웃으며 "앙꼬" 뭐라뭐라 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팥빙수가 아니라... 













앙꼬 빙수!


였습니다. (더구나 저거 달지도 않았어요!)




일본에는 정말 팥빙수가 없는 건가요?

100% 실화입니다... ㅠ.ㅠ


덧글

  • 셔먼 2012/07/06 09:14 #

    저.....저게 팥빙수일 리는 없을 거예요. 그렇죠? 어허허허허허허;;
  • 초록불 2012/07/06 10:17 #

    엉엉...
  • 比良坂初音 2012/07/06 09:14 #

    ...............데굴데굴(아침부터 배잡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12/07/06 10:17 #

    이렇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보면 여행이란 지나고나면 다 추억이라는 말이 맞는...
  • 조나쓰 2012/07/06 09:41 #

    앙꼬 빙수 ㅎㅎㅎㅎ 비주얼이 너무나 ㅎㅎㅎ

    다 함께 손짓발짓 섞어가면서 앙꼬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자니 그냥 ㅎㅎㅎㅎㅎㅎ
  • 초록불 2012/07/06 10:18 #

    우리는 정말 기대하고 있었어요...ㅠ.ㅠ
  • JK군 2012/07/06 09:48 #

    아이쿠....
  • 초록불 2012/07/06 10:18 #

    ㅠ.ㅠ
  • summerlight 2012/07/06 09:51 #

    일본에서 팥빙수는 氷小豆(코오리아즈키? 라고 읽는게 맞는지)라고 하네요. 다만 한국처럼 이런저런 토핑을 얹어주지는 않고 그냥 팥만 달랑 올린다고...
  • 초록불 2012/07/06 10:18 #

    오오, 적어놓아야겠다...
  • 시바우치 2012/07/06 09:53 #

    일본에 괜히 한국 팥빙수를 굳이 パッピンス라고 따로 부르는 것이 아닌 게, 그쪽의 빙수는 기본적으로 얼음에 시럽만 끼얹거나, 일본풍和風 빙수/맛차 빙수일 경우 맛차를 끼얹고 팥과 떡을 조금 얹어주는 정도입니다ㅎㅎ 한국식의 팥 잔뜩 떡 젤리 과자 아이스크림 얹고 화끈하게 보라색 국물로 비벼먹는 식의 팥빙수를 찾으려면 パッピンス 가게로 가셔야 할 듯^^;
  • 초록불 2012/07/06 10:19 #

    한국 팥빙수를 부르는 이름이 있을 정도군요. 한국 제과점들은 일본에 진출해야겠어요!
  • 쇼코라 2012/07/06 10:07 #

    [金時](킨토키)라는 이름이 붙은 종류는 일단 팥이 들어갑니다. 예를들면 ミルク金時는 우유+팥, 宇治金時는 말차+팥 같은.
    근데 팥빙수는 진짜 한국에서 먹는게 맛있어요.ㅠㅠ 가끔 귀국할때면 겨울에도 팥빙수 전문점을 가게 되더라는.
  • 초록불 2012/07/06 10:19 #

    미루쿠킨토키... (외우자!)
  • corine 2012/07/06 10:40 #

    킨토키는 자주색 콩을 달게 절인 것입니다. 팥은 아닌데 식감도 색도 거의 비슷해요.. 일본은 색소만 가볍게 뿌린 빙수를 마쯔리 때 길을 걸으며 먹는 그런 느낌이고, 서울은 테이블에 앉아 배까지 부르도록 먹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 쇼코라 2012/07/06 10:41 #

    그거 팥 아니었나요? 팥같은 맛이라고 생각했었는데.....제가 미각음치인가 봅니다.ㅠㅠ
  • 초록불 2012/07/06 10:43 #

    결론은 한국 최고인가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맛있게 먹은 팥빙수 집 소개나 해야겠군요.
  • corine 2012/07/06 10:54 #

    쇼코라님> 아닙니다. 저도 항상 팥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본은 앙꼬 대국이라서 가능하면 홋카이도 팥을 쓰다보니 킨도키 콩보다 크기가 1/2 정도로 작고 맛도 고소하고 진합니다. 중국산 팥 앙꼬만 먹어본 한국인으로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록불님> 배부르게 먹는 건 한국이 압승입니다.
  • 정호찬 2012/07/06 11:11 #

    예전에 어떤 분이 미국에서 하도 한국 팥빙수가 먹고 싶어서 혹시 일본계 동네 가면 있지 않을까 해서 뒤져봤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
  • 초록불 2012/07/06 22:14 #

    점점 팥빙수는 우리 고유 음식 반열에 오를... 식객에는 안 나왔나 싶군요...^^
  • JinAqua 2012/07/06 11:22 #

    아 관련 내용을 トンヒ님의 블로그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의 팥빙수는 그야말로 우리 고유의 것인가봅니다 -_-;;
  • 초록불 2012/07/06 22:15 #

    그런 것 같습니다...^^
  • 히카리 2012/07/06 11:36 #

    푸핫... 앙코빙수.ㅠㅠ;; 저쪽은 팥빙수가 없군요;
  • 초록불 2012/07/06 22:16 #

    일단 저는 못 먹어봤습니다...ㅠ.ㅠ
  • sharkman 2012/07/06 12:54 #

    아즈키 고오리를 주문하셨어야 하는데...
  • 초록불 2012/07/06 22:16 #

    그게 팥빙수인가요...?
  • rumic71 2012/07/06 12:55 #

    댓글에서 다들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일본에서는 순수하게 얼음의 맛을 즐긴다는 사고방식이 있어서 달랑 시럽만 얹어주는 게 빙수의 기본입니다.
  • 초록불 2012/07/06 22:17 #

    그렇군요.
  • 놀자판대장 2012/07/06 12:55 #

    저 앙코빙수의 추가비용에 대해 여쭈면 속이 좀 아프시겠죠..
  • 초록불 2012/07/06 22:17 #

    분명히 더 비쌌지만 까먹었습니다...
  • sharkman 2012/07/06 12:56 #

    내 이글루의 새소식을 보고 클릭했습니다.
    일본의 빙수 이야기.
    읽다 보니 팥빙수가 일본어로 뭔지 몰라서 주문을 못했다는 글이.
    응? 까날님이 일본어로 주문을 못하다니???
    다시 위를 보니 초록불님 이글루였군요.
  • 초록불 2012/07/06 22:17 #

    까날님과 혼동할 이유가...
  • renaine 2012/07/06 12:59 #

    일본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건 얼음에 흑당밀을 끼얹고 시라타마(떡) 올리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빙수는 아니지만 비슷한 맛이 나는 앙미츠 추천합니다. 굳힌 한천에 과일 얹고 시라타마 넣고 당밀시럽에 팥이 올라가거든요. :)
  • 초록불 2012/07/06 22:18 #

    다음에 일본에 가면 꼭 시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파나요?)
  • reve 2012/07/06 13:30 #

    왜 하나같이 토핑이 두개 이상이 아닌걸까요 ㅋㅋ
  • sharkman 2012/07/06 13:35 #

    토핑마다 돈을 따로 받습니다.
  • reve 2012/07/06 13:43 #

    아 그렇구나, 진짜 저것만주는줄 알았어요...
  • 곰돌군 2012/07/06 15:57 #

    앙꼬..... 푸하하하하 ㅋ 아 은근히 재미있는 구석이 있으신듯 ㅎㅎ.

    일본에도 팥소를 얹어 주는 가게도 있지만, 결국 우리나라와 같은

    비주얼은 잘 나오질 않드라고요 뭐 그건 그것대로 맛있습니다만,

    전에 파고다에서 있을때 일본애들한테 물어보니 지내들도 칸코쿠식(한국식)

    빙수라고 아예 그렇게 부르더군요; 더불어서 싸고 양많고 토핑을

    무식하게 많이 넣어준다고 해서 아주 좋아한다는..(....)
  • 초록불 2012/07/06 22:19 #

    알고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 2012/07/06 17: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6 22: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오나 2012/07/06 19:58 #

    마법의 팥빙수를 찾아서...

    여러모로 충격적이었겠군요. 뭔가 일본은 빙수도 재료 본연의 맛 즉 얼음의 맛이 중시되는 듯한!? 우리나라에도 요즘 '일본식 빙수'라는 게 많아지지만 역시 현지에서 하는 거하곤 다르게 로컬라이징이 되었겠죠.
  • 초록불 2012/07/06 22:19 #

    우리나라에도 일본식 빙수가 있군요.

    그러고보니, 빙수를 즐기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일본 뿐일까요?
  • 로오나 2012/07/09 00:09 #

    그건 아니고 아시아 전역에 빙수가 있다고 합니다.
  • RiKa-★ 2012/07/06 18:08 #

    전 집앞 화과자집 메뉴판에 맛차긴토키와 밀크긴토키가 아주 그럴듯해보여서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게 함정 ㅠㅠ
    1살 딸과 둘이 가긴 너무 벅차요
  • 초록불 2012/07/06 22:19 #

    부인과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 RiKa-★ 2012/07/07 08:09 #

    제가 부인입니....(.....)
  • 초록불 2012/07/07 08:12 #

    헉... 죄송합니다.

    그, 그럼 남편 분과...
  • Crescent Moon 2012/07/06 19:28 #

    파....팥빙수가 저릴리 없어 ㅠ
  • 초록불 2012/07/06 22:20 #

    저럴 리는 없죠...ㅠ.ㅠ
  • petal ♧ 2012/07/06 20:08 #

    어....얼음의 맛같은 소리하지말고 팥과 떡과 우유를 내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당황하셨겠어요 ㅋㅋㅋㅋㅋ
  • 초록불 2012/07/06 22:20 #

    흑흑...
  • 누군가의친구 2012/07/07 05:38 #

    왜 꼭 이런 시간에 포스트를 봐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초록불 2012/07/07 08:13 #

    새벽엔 잠을 잡시다...
  • 누군가의친구 2012/07/07 08:27 #

    하지만 전 야간 알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ㄱ-
  • 2012/07/09 13: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9 23: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fthero 2012/07/09 14:08 #

    필리핀에도 할로할로라는 이름의 팥빙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팥이 중심이라면, 필리핀은 다양한 열대과일이 중심이 되죠. 팥도 들어있어서 우리나라식 과일빙수랑 비슷한 느낌인데 더 푸짐합니다. ^^
    (태국에도 있다는 것 같네요.)
  • 초록불 2012/07/09 23:33 #

    찬별군 포스팅에도 괴악한 빙수가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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