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문........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 10점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노태복 옮김/부키


글을 쓰기도 전에 이 글을 과학 밸리로 보내야할지(당연히 과학에 대한 이야기니까), 도서 밸리로 보내야할지(물론 책에 대한 리뷰니까), 인문밸리로 보내야할지(이 책의 내용은 과학철학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민했다.

먼저 이 책에서 느낀 약간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 책은 과학을 hard science[경성과학], soft science[연성과학]으로 구분한다. 경성과학에는 물리학, 화학, 분자생물학이 속하고, 연성과학에는 생태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사회학이 속한다. 그리고 이런 말이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연성과학이긴 하더라도 누구든 과학임을 의심하지 않는 연구 분야에서 벗어나 유사과학의 중간지대로 들어가자. 여기에는 진화심리학, 역사, 그리고 심지어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와 같은 이상한 분야가 가득하다. - 43쪽

나는 여기 원문이 매우 궁금하다. 위에 볼드 처리한 "유사과학"이 원어에서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사과학은 pseudoscience라고 쓰는 것이고, 이것은 사이비과학과 동일한 말이다. 그런데 번역자는 이 책의 almost science를 "거의 과학"이라고 번역하면서이런 역주를 달아놓았다.

유사과학, 준과학 등으로 옮길 수 있으나 저자가 사용한 고유한 개념이어서 원어의 뜻을 살려 이렇게 번역했다.-43~44쪽

그리고 바로 다음 구절이 이렇게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상 내가 '거의 과학'이라고 부르는 이 중간지대는 과학 자체의 본질과 그것이 사이비과학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내용까지도 알려줄 것이다. - 43~44쪽

즉 이 책의 저자는 "거의 과학"을 사이비과학pseudoscience과 구분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자는 유사과학과 사이비과학이라는 말을 동시에 쓰고 있으므로 이 두 단어는 서로 다른 단어였을 것이다. 그럼 무엇이었을까?

이 이외에는 번역에 대해서 무슨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런 것을 판단할 만큼 과학에 밝지 못하기도 하고... (책을 보는 동안 오탈자 두 개밖에 발견하지 못하기도 했고... 그것도 전혀 중요하지 않은 오탈자였다.)

그리고 역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더. (서론이 왜 이리 길어?)

이글루스 유저의 포스팅 하나가 소개되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덕하의 진화심리학>이라는 블로그 포스팅이 "궁극원인"에 대한 설명에 대한 참고로 제시되어 있었다. (73쪽)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지식(아니면 과학 철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읽기가 조금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등장하는 각종 예시들은 대단히 재미있는데, 과학 자체에 대한 설명에서는 몇 번 다시 읽어야 하기도 했다.

특히 이 책에 대해서 내가 주목했던 이유는 이 책의 한 챕터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바로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며 인간 활동의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결과, 그럴듯하게 포장된 사이비의 주장에 낚였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런 주장에 낚이게 되는 것은 유사역사학의 주장에 낚이는 것과 비슷하다.

그것이 이 책에 주목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과학에서 사이비과학에 낚이는 것은 역사학에서 유사역사학에 낚이는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동하기 마련이다. 나도 주변에서 미신같은 민간요법에 낚이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플라시보 효과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정도에 그치는 것을 방치하다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건 위험 속에 스스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생기고 말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편이다. 하지만 역사학에서 유사역사학에 빠지는 것은 당장 이런 식의 위험으로 작동하지는 않고... 그래서 이야기하기가 더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느낀 점은, 우리나라도 좀 더 많은 "전문가"들이 엉터리 과학(역사도 마찬가지)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발언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특히 점성술에 대해서 진행된 수많은 연구가 있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이중맹검법에 따라 점성술이 무작위 상태의 찍기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낸 것을 보니, 우리는 왜 풍수니 사주니. 관상이니 하는 미신에 대해서 이런 연구가 없는 것인지 안타까워졌다. (아니, 그렇긴 하지만 써놓고 보니 우리도 이런 연구가 있는데, 단지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물론 미국도 매스컴에서 이런 엉터리 과학을 열심히 소개하고 대중을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점 역시 지적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점쟁이들이 전문가처럼 나와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일이 엄청 있다. 모 케이블 티비는 점쟁이들이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것까지 방영한 적이 있으니...

... 내가 가장 놀란 점은 속기 쉬운 대중과 헛소리를 재잘대고도 전혀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한 무리의 유명 인사들의 위험한 조합이다. 앞 장에서 말 그대로 수백만 명을 죽이는 에이즈 부정론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나왔던 것과 똑같은 조합이기도 하다. 우리 문화에서는 진짜 전문가가 조롱받고 무시당하는 반면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떠벌리는 사람의 조언에 따라 사람들이 돈을 쓰고 때로는 목숨을 걸기도 한다. - 137쪽

이런 문제에 대항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유사역사학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아도 유익한 이야가 된다. 엉터리들과 TV 토론을 한다든가 하는 일이 사이비과학의 입지를 강화하고 과학자의 입지를 낮추는 일이 되므로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역사학 쪽에도 흔히 있다. 그냥 무시하면 된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저자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자.

하지만 대중토론에 참여하길 거부하는 과학자는 우월감이 강해 경기장에 굳이 들어서려고 하지 않는 고루한 지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 더군다나 창조론자와 초능력자들은 이미 토대를 '갖추고' 있는 상태이며, 조금이라도 주목을 받기 위해 싸워야 할 쪽은 과학계와 회의론자 진영인 처지다. - 134쪽

내가 보기에는 역사학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런 대중토론에 대해서 저자는 매우 가치있는 조언 두 가지를 한다.

첫번째는 상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상대가 사이비 주장을 하므로 그들의 주장을 쉽게 격파할 수 있으리라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기상천외한 주장을 미리 파악해두지 않으면, 대체 뭘 질문하는지 알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제대로 반박을 할 수 없고, 그것은 대중들에게 뭘 모르는 학자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사이비 주장을 학문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유사역사학을 학문으로 대하면 안 된다고 몇 년간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지루하고 따분한 학문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

이 책에서 이런 면으로 제일 유용한 챕터는 열두번 째 챕터인 <여러분의 전문가는 누구인가?>이다.

평균적인 지성의 소유자는 과학과 사이비과학 두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도 이 둘을 구별할 수 있을까? - 420쪽

이 챕터에서 저자는 전문가를 무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오류에 대해서 논증하고 전문가라는 판단은 어떻게 내릴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은 길고 조금은 복잡하므로 여기서 요약하지는 않겠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므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구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아참...

그리고 역사학계에서도 누가 <이것은 역사가 아니다> 좀 써주면 안 될까요...-_-;;


덧글

  • 로오나 2012/07/07 10:18 #

    아, 왠지 제목 보는 순간 '이것은 사이언스지만 과학이 아니다' 라는 개드립이 떠오르고 말았...
  • 초록불 2012/07/07 10:43 #

    아니, 그건 뭔가요...
  • 부여 2012/07/07 11:24 #

    '전설은 아닌데 레전드'라고 했던가...?
  • shaind 2012/07/07 18:51 #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이라는 표현이었죠.
  • 로오나 2012/07/09 00:13 #

    그쪽은 아니고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소설 광고 카피가 '이것은 게임이지만 놀이가 아니다'였죠.
  • 앨런비 2012/07/07 10:18 #

    이공계로써 마지막 구절이 구구절절히 공감갑니다(..........)
  • 초록불 2012/07/07 10:43 #

    포스트모더니즘 말씀인가요?
  • 앨런비 2012/07/07 10:49 #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이공계 기반이면서 역덕후인지라 포스트 모더니즘은 준경멸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더군요.; 역사철학과 역사적 해석 문제도 이와 겹쳐서 걍 랑케쪽으로 쭈욱 올라가게 되고요 ㄱ-
  • 초록불 2012/07/07 10:52 #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저 역시 늘 이건 좀 이상해,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과학자의 눈으로 분석하니까 아주 박살이 나버리더군요. 어찌보면 너무 일방적이어서(그리고 막강하게 동의가 되어서) 이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반론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날 정도였습니다.
  • 앨런비 2012/07/07 10:59 #

    어찌 보면 시대의 유행인 것이 크죠 뭐-_-; 그렇다고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당연히 없습니다만.;
  • 야스페르츠 2012/07/07 11:10 #

    저만 랑케 쪽에 가깝게 생각하는게 아니었군요. 다행입니다. (..........)
  • 위장효과 2012/07/07 10:39 #

    모 침대 광고를 떠올린 저는 진정한 막장...OTL
  • 초록불 2012/07/07 10:43 #

    소녀시대 팬이시군요...
  • 위장효과 2012/07/07 11:09 #

    요즘 갸들이 그 광고 들어오면서 오히려 망치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12/07/07 12:07 #

    아이쿠, 그런 건가요...
  • SKY樂 2012/07/07 11:36 #

    어떤때는 과학보다 유사과학이 더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사이비라고는 하지만 대중들이 '상식'이라고 공유하는 것들을 슬며시 차용하기도 하는 것 같고, 과학은 사실 좀 깐깐하잖아요.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12/07/07 12:04 #

    과학에 대해서 잘 안다면 아는 것만큼 재미있을 것 같고(전 그 정도는 아니어서) 잘 몰라도 각종 사례가(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 highseek 2012/07/07 12:21 #

    받아들이기 쉬울 수밖에.. 사이비 역사도 그렇겠지만, 사이비 과학의 주장들은 대부분 인간 심리의 욕구나 불안감 등, 인간 심리 자체에서 출발합니다. 실제 사실이 어떤건지보다는, 내면 심리를 자극받는 걸 원하죠. 종교와 마찬가지로, 심리적 자극과 확대 재생산이라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실제 과학적 사실은 내 마음과 무관한 객관적 사실인 데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과학을 발전시킨다는 게 사실 쉽지 않으니, 위와 같은 관계가 성립하지 않죠.
  • 긁적 2012/07/07 11:40 #

    1. 다만 과학과 비과학을 가르는 경계를 알기가 쉽지 않죠.; 과학철학자들은 아직도 저거 가지고 맨날 싸우고 있는데 ;ㅁ;... 특히 soft science와 almost science의 경우 진짜 모호합니다. 심지어 이것들을 과학으로 간주해야 하냐마냐의 주장도 있고.

    2. 마지막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대한 제 대답은 'No'이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논리학' 또는 '적법한 추론규칙에 대한 이해'를 듭니다만........
    경험 상 이걸로도 부족하다는 게 입증되어서 _-_.... 요즘은 일단 이 문제는 접어놓고 있어요. 쩝.;
  • 초록불 2012/07/07 12:06 #

    1. 이 책 전체가 사실 그 문제를 이야기하는 셈이죠.

    2. 여기서는 다섯가지 방법론이 제시되며, 각각의 방법론이 가진 한계를 논의한 뒤, 이 모든 방법론을 다 동원해야 한다는 점으로 진화론과 창조론 주장자들을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 셔먼 2012/07/07 11:56 #

    유사과학이나 유사역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무슨 주장이 튀어나올지 우리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쉽게 논파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겠군요...
  • 초록불 2012/07/07 12:07 #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깊게 살펴보면 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뻔하거든요. 문제는 그런 것을 살피지 않고도 논파할 수 있다고 경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칼슈레이 2012/07/07 12:26 #

    결론은 "공부하라"가 되겠지요. 자신의 분야가 아니더라도 주체적으로 넘쳐나는 정보를 선별하려면 공부를 해야하는 정보사회의 현실인 것이겠죠 ^^;;
    여담이지만 전자공학과를 전공하면서 양자역학쪽도 좀 배웠었는데 나름 재미있어요. 증명이나 수식으로만 안가고 이론만 배우면 꽤 흥미롭달까요. 스티븐 호킹의 스승이신 로저 펜로즈씨의 "실체에 이르는 길"같은건 그래도 그나마 쉽게 쓰여졌고 재미도있고말이죠. 더 간단한걸로는 BBC에서 만든 다큐인 "원자(Atom) 3부작"이라는 상당히 흥리롭고 재미있는 현대물리학사 소개도 있고말이죠.
    음... 그건 그렇고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부분은 "이 현상이 '전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이상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겠지요.(그 표현이 있다면 틀린주장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과학에서 '항상, 전적으로'같은 표현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반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현 지구 온난화 현상은 크게 자연적요인, 인공적요인으로 나뉘어 토론되고있는데 아직 어느쪽도 100% 확실치는 않기 때문인데요. (비록 인공적요인으로 기운 사람들이 약간더 많기는하지만 말이죠. 물론 공방에 참여하는 이들이 과학자인지 아닌지는 뭐...또 다른문제랄까[특히 인공적 영향을 지지하는 진영측 일부 인물들의 과학자로서의 자격문제가...;;] 과학철학쪽의 문제) 양측다 장기적 관측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어느쪽의 주장도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증거와 증명이 되지 않는이상은 이 과학적 진실에 대한 공방의 결론이 나지 않겠지요. 음... 뭐 그건 지구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께서 미래에 밝혀주시겠지요 ^^ 아무튼 그렇기에 아직 어느쪽이 진실이고 다른쪽은 거짓이다라고 확정하는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아 확정된 결론은 아니지만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자연적 요인보다 인공적요인의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기 전이라도 미리 어느정도 조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가 가장 보편적인 답안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에 인공적 요인은 극히 미미하다는 측을 지지하지만요 ㅎㅎ
  • 앨런비 2012/07/07 12:20 #

    그 부분에서 전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영향이 크다는 말에 상당히 회의적(...) 논지전개가 지구과학의 방법과 이론을 차용해서 장난치는게 너무 심하더군요 ㄱ-

    과학철학의 문제는 글쎄요. 구조주의적 해석을 열심히 하긴 하고 그 필요도 알겠는데, 그것이 지나치면 결국 말장난이 되는 것이 문제니. 물론 패러다임론 같은 경우를 볼 필요는 있겠고, 연역법이 과학의 정의라고 헉헉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솔까말 귀납법으로 연구한 이론도 넘쳐나니 ㄱ-), 결국은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하는 것이 젤 낫겠죠.
  • 칼슈레이 2012/07/07 12:25 #

    확실히 좀 인공적 요인 지지측은 "말장난 수준의 주장"의 비율이 참 많기는 해서...ㅎㄷㄷ
    저도 그래서 좀더 논리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잘 제시해주는 "지구온난화에 인공적 요인은 극히 미미하다는 측"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ㅎㅎ;;
    물론 과학은 보통 가능성의 문제이기에 반대파의 주장도 결론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주시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ㅎ;;
  • 칼슈레이 2012/07/07 12:30 #

    흠... 그건그렇고 이 포스팅을 보니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데요 ㅎㅎ 좋은 책일듯 합니다 ^^
    그런데 맨처음 덧글이 제가 처음에 본문을 잘못이해했다가 적은거라, 그부분을 수정 하다보니 앨런비님의 답글보다 늦은 수정시간이 되어버렷네요 ㅎㄷㄷ;;
  • 초록불 2012/07/07 13:00 #

    양자역학을 이용한(?) 사기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요...^^

    지구온난화 경우에는 아무튼 한 번 읽어보시면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챕터가 원래는 <과학과 정치>라는 제목이에요...^^
  • 칼슈레이 2012/07/07 13:17 #

    초록불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What The Bleep Do We Know"라는 양자역학과 이상한 심리학과 종교학과 심령현상인가를 접목했던 유사과학 다큐가 생각나네요. 뭔가 이상한 종교단체인지 그 비슷한 뭔지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전 그거 과학 다큐인줄 알고 찾아 봤다가 보고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갈뻔했습니다 ㅎㅎ;; 정말 손발이 오그리토그리였던 다큐였어요 ㅋㅋㅋ
  • 카라준 2012/07/07 12:56 #

    칼 세이건의 한 마디가 떠오르네요.
    모든 역사학자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성서원리주의자들.
    모든 천문학자를 우습게 만드는 점성술사들.
    포스팅을 보니까, 제가 좋아할 책이군요.
    이번 기회에 주문해야겠어요.
  • 초록불 2012/07/07 12:58 #

    칼 세이건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좀 나옵니다...^^
  • 듀란달 2012/07/07 15:06 #

    칼 세이건처럼 '코스모스'나 '콘택트'같은 글로 대중이 쉽게쉽게 읽을 수 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 할 텐데요.
  • highseek 2012/07/07 14:53 #

    풍수지리학에 관련된 논문들입니다.

    박시익, 풍수지리설의 발생배경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87
    구동희, 대도시 주민의 전원지형 이주과정과 생활양식 연구, 수도권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8
    권선정, 풍수의 사회적 구성에 기초한 경관 및 장소해석,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
    권선정, 취락입지에 대한 풍수적 해석,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1
    권영휴, 한국전통주거환경의 풍수적 해석 및 입지평가 모델 개발,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2
    김상휘, 도시계획에 있어서 풍수적용에 관한 연구, 계룡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
    김승완, 주거입지에 대한 풍수의 적용가능성에 관한 연구, 전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0
    심재열, 풍수사상의 입지선정 영향에 관한 연구, 전통적 풍수지리와 현대적 입지조건의 비교, 인천대학교, 2010
    원경호, 전원주택의 수요특성분석을 통한 수요촉진방안 연구, 강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7
    정치영, 지리산지 정주화의 역사지리적 연구, 농업과 촌락의 성쇠,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0
    조인철, 풍수향법의 논리체계와 의미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6
    주남철, 조선시대 주택건축의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학위 논문,1976
    최영호, 전원형 생태주거지 계획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6
    박현정. 양택적 기론의 자연환경적 해석에 관한 연구, 계명대 박사학위논문, 1998
    이응희, 양태론적,방위론의 해석에 관한 연구, 게명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5
    이인희, 전통사상에 의한 건축공간의 구성방법에 관한 연구, 계명대 박사학위논문, 1995
    한종구, 주거의 지자기장 평가와 주공간계획 연구, 연세댜 박사학위논문, 2001
    정진원, 한국의 자연촌락에 관한 연구, 서울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1
    주작진, 풍수지리를 활용한 전원마을 입지평가에 관한 연구, 대구대학교,2007
    윤태중, 풍수지리의 정혈법에 관한 지리학적 연구, 대구카톨릭 대학교, 2008
    이몽일, 한국풍수지리 사상의 변천과정, 경북대, 1990
    김현욱, 조선왕조실록에 의한 한양의 입지와 도성관리,성균관대학교, 2006

    ...그다지 과학논문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 초록불 2012/07/07 14:57 #

    일단 제목만 보아서는 풍수지리학이 엉터리라는 것을 밝히는 내용은 하나도 없는 것 같군요.
  • highseek 2012/07/07 15:22 #

    대부분 옛날 고전을 짜깁기한다거나 단편적인 통계자료만을 제시한다거나 실증적 근거 없이 상상만 나간다거나, 정작 중요한 부분은 얼렁뚱땅 넘어간다거나 하는 식의, 제대로 된 논문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들 뿐입니다.
  • 零丁洋 2012/07/07 17:02 #

    유용하고 의미있다는 것과 과학적인 것을 혼동하죠. 사실 과학자도 과학이 뭔지 모르죠. 곧 잘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권위를 이용해 헛소리를 하지요. 덕분에 비타민C을 많이 먹이기도 했죠. 그래도 이 정도는 자신의 신념이라도 있으니 봐줄만 하지만 권력이나 기업의 사주를 받아 완전이 잘못된 지식을 사실로 포장하여 국민을 농락하는 경우는 가증스러울 따름이죠.
  • 초록불 2012/07/07 18:56 #

    과학자도 과학이 뭔지 모른다는 말은 좀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분야의 전문가는 자기가 하는 일을 정의할 수 있죠. 다만 전문가의 탈을 쓴 사기꾼이나, A 분야의 전문가가 B 분야에서도 전문가인 척 하는 일이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 零丁洋 2012/07/07 21:07 #

    과학은 인간이 아니고 거대한 지적 생산 체계이죠. 과학자는 지적 생산체계에 지식을 생산하는 작업자죠. 자동차 기술자가 자동차는 잘 만들어도 자동자 생산체계를 정확히 모르는 것 처럼 과학자도 마찬가자죠. 본인이 종사한다고 그 세계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죠. 과학을 정의하고 경계를 세우는 자는 철학자들이죠.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그 지식이 어떻게 유효한지, 어떻게 정당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지 인식론이라는 과학철학이 활동하는 영역이죠. 대부분 과학자는 이런 철학자의 정의를 아무 생각없이 따르고 있죠. 더구나 가끔 자신의 영역에 발견한 결과를 순진하게 확장하다 사이비과학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사이비과학의 특징은 외형은 과하 처럼 보이나 본질은 권위적인 신학을 닮았죠. 내 발견은 과학이라 절대적이니 모든 경우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오만이죠.
  • 초록불 2012/07/08 11:53 #

    물론 말씀하신 것과 같은 과학자도 있을 겁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은 과학자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 零丁洋 2012/07/08 16:26 #

    대부분 과학자가 과학을 말하는 이유는 개념의 학문으로서 철학과 접했기 때문이죠. 더구나 과학 자체가 철학에서 출발했고 한동안은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였죠. 문제는 과학자들 중 철학적으로 순진한 자들이 있다는 거죠. 과학에 대한 개념 정의는 철학의 몫입니다. 굳이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을 구분하지 안는다면, 과학의 정당성을 묻지 않는다면 철학적 개념 정의는 불필요하죠. 양자역학의 창시자 막스플랑크는 제자인 모리츠 슐릭(논리실증주의 창시)이 철학으로 전향을 무척 싫어했죠. 슐릭 본인은 양자역학의 성과를 철학에 반영하고 과학을 위한 엄밀한 과학언어를 만든다고 했으나 막스플랑크는 타락으로 보았죠. 과학이니 아니니 어쩌구가 말장난으로 보인 것죠.
  • 초록불 2012/07/08 16:37 #

    사실상 철학은 모든 학문과 맞닿아있잖습니까? 역사학에도 역사철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그것이 과학자가 과학이 뭔지 모른다거나 하는 이야기에 연결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零丁洋 2012/07/08 22:11 #

    무엇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넘어선 매타적인 입장이 필요하죠. 별도로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은 과학자는 과학에 대한 매타적인 입장에 설 수 없죠. 데카르트나 파스칼 같은 분은 과학자며 훌륭한 과학철학자죠. 그러나 지금의 과학자는 전문분야에 매몰되어 철학적으로 순진한 경우가 많죠. 순진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분야의 발견을 일반화 시키는 오류를 종종 범하고 과학의 권위에 취해 교조적인 태도를 갖음으로 스스로 사이비인 과학신학자가 되죠.
  • 칼슈레이 2012/07/09 00:00 #

    음... 다른건 뭐 그렇다치고 양자역학의 창시자는 막스 플랑크가 아니고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크, 폴 디랙이 아닐까요. 물론 막스 플랑크면 양자가설의 창시자이시니 크게보면 양자역학의 시작점이라 볼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본격적으로 양자가설에 역학적인 부분이 들어가 양자역학이라 불리게 된 시점은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크, 폴 디랙의 활동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 자오빠이 2012/07/07 19:28 #

    대학시절에 철학자 아도르노가 [점성술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쓴 걸 본 일이 있는데, 1950년대 미국신문에 실린 별자리 점의 점괘들을 분석해서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무의미한 말들이라는 결론을 내는 내용이었어요.
    그때 생각한 건 '철학자가 별 걸 다 다루는구나'라는 것과 '신문 오늘의 운세가 50년대에 벌써 있었구나'였죠. 한국에선 이런 주제를 다루는 걸 본 일이 없는데... 제가 배운 동양철학 교수님은 주역 전공이라 오히려 그런 쪽을 긍정하는 편이었던...-_)
  • 붉은잎 2012/07/07 20:19 #

    초록불님이 만들어진 한국사 시리즈 2탄으로 내시죠..응?
  • atom 2012/07/11 11:59 #

    공대 베이스인 저로선 저 책에 의한 '연성과학'도 과학이라고 부르긴 주저되고, 제 주변엔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지요. '누구나 과학임을 의심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글을 썼지만, 저는 그 '영역'도 의심합니다.
    그래서 저 글의 '연성과학'은 '경성과학'과의 명확한 구분을 위해선 명칭을 좀더 다르게 불러주고 싶어요. 인간과 시간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종류는 실험을 통제 할 수 없고 재연도 곤란하기 때문에 결론 조작 및 해석이 편리하니까요.
    사이비과학은 전혀 과학이 아니므로 '과학'이라는 명칭도 아깝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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