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잡담 *..만........상..*



1.
문득 옛 일 생각이 나는군요. 거래처 방문해서 거래처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고(연립주택을 오피스 형태로 개조한 빌딩임) 볼 일보고 나왔더니 연락처도 없는 차가 내 차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죠.

건물 입주자 주차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전 주차구역이 텅텅 비어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내 차 앞을 딱 가운데로 막아서 도저히 차를 뺄 수 없게 해놓았죠.

주변에 물어보니까 그 빌딩 차라는 겁니다. 한 집 한 집 두들겨서 결국 알아냈는데, 거들먹거리며 나와서 왜 남의 건물에 함부로 주차하느냐, 내가 안 빼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대놓았다는 겁니다...-_-;;

거래처 방문했다고 하자...

잠시 당황했던 그 뻔뻔한 남자는 "그럼 방문처를 적어놓았어야 하지 않느냐"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거긴 201호 전용주차구역인데요."

건물 관리인도 아니고, 건물 주인도 아니고 본인도 세입자인 주제에 웬 오지랍이었을까요? 그때서야 아무 말도 없이 똥 씹은 표정으로 일어나서 차를 뺐습니다. 거래처 소장님이 더 미안해했지요. 덕분에 나는 다음 약속에 지각을 했고...-_-;;

2.
집 근처에 큰 교회가 있는데, 덕분에 일요일에 어디를 다녀오면 주차장에 교회온 인간 차가 떡하니 올라와 있습니다. 도로도 아니고 남의 집 주차장에 자기 차를 들이밀어놓고 가는 인간의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요?

도저히 주말마다 벌어지는 일 때문에 결국은 교회에 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인간들이 예배 드리는 동안에는 휴대폰도 안 받거든요...-_-;;

더 웃긴 건, 남의 집 주차장에 불법주차한 주제에 와서 미안한 척하는 사람도 드물다는 게 참...

그리고 차를 두 대 댈 수 있는 공간에 어중간하게 차 한 대가 차지하게 올려놓는 것도 재주입니다.

아무튼 교회에 가서 항의한 결과 요새는 세우는 인간이 없습니다. 다행히.

3.
한 번은 주차장 입구에 차를 대놓고 사라진 차가 있었어요. 차를 내다 버린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차 안이 지저분했는데, 하루 밤이 지나도록 차주인이 나타나질 않더군요. 물론 연락처도 없고요. 결국 경찰을 불렀습니다.

더 웃긴 건 차문도 안 잠겨 있더라고요. 경찰이 차문을 열고 사람들 보는 앞에서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을 뒤져보았습니다. 연락처가 어디서 나오려나 하고요. 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간단한 옷가지와 속옷이 들어있더라고요. 여자 걸로... 이거 무슨 변태가 모는 차였나 싶었죠. 하지만 아무 데도 연락처는 없었어요.

경찰은 견인한다든가 하는 일은 자기네 소관이 아니고, 차량 번호 조회를 해볼까나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그때서야 차 주인이 나타났어요. 추리닝을 입고 나타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 되어보이는 "여자"였습니다.

무슨 이유였는지, 이런 건 말하지도 않고 놀란 눈으로 차 안으로 뛰어들어서는 몰고 가버렸습니다. 끝.

덧글

  • anaki-我行 2012/07/15 16:36 #

    차를 몇 년 타고 다녀 보면...

    주차문제로 살인 나는 뉴스가 이해갈 때가 종종 있더군요...

    2번 3번 모두... 구청에 신고하고 강제견인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_-;;;
  • 초록불 2012/07/15 16:42 #

    문제는 강제견인이라는 게 매우 힘들더라고요...
  • 놀자판대장 2012/07/15 17:01 #

    진짜 교회에 예배보러 온 사람들이 세운 차들 때문에 치가 떨립니다.
  • 한도사 2012/07/15 17:16 #

    예수님이 요새 세상에 나오셨다면, 십계명끝에다가 '남의집앞에 주차하지 마라' 라고 하셨을지도...
  • 푸른도화선 2012/07/15 17:17 #

    2. 그 인간의 심리는 예배시간에 늦지 않으려는 매우 신실한 신앙심인듯 합니다...(퍽!)


    경찰은 범죄관련 차량인지 조회만 하더군요.
    도로에서의 불법주차는 당연히 바로 견인해가지만 그외의 공간에서는 방치차량일때만 견인이
    가능하다는데, 이 경우도 차량등록사업소 방치차량 담당에게 연락하면 와서 확인하고
    견인 안내스티커 붙이고 보름후에 끌고 가더군요...
  • Allenait 2012/07/15 17:20 #

    제 동네에도 예전부터 주차 때문에 많이 시끄러웠죠..(...) 한번은 웬 아줌마랑 아저씨랑 싸우는데 두분 다 득음이라도 했는지 아주 쩌렁쩌렁했었죠. 나중에 보니까 경찰 오고 하니 좀 진정이 되긴 하던데..
  • dunkbear 2012/07/15 18:47 #

    1번이 웃기네요. 자기가 무슨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허허...
  • 셔먼 2012/07/15 19:36 #

    교회 근방 보도블럭에까지 차를 대놔서 사람 못 지나가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엄청 꼴사납더군요. ㄱ=
  • 比良坂初音 2012/07/15 22:05 #

    1. ........역시 무개념은...

    2. 대형 교회들 치고 주차 그런식으로 안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뭐어 사회의 법률과 도덕은 무시해도 된다고 가르치는게 개독 먹사니까요

    3. 새로운 형태의 김여사군요;;;;
  • 2012/07/17 00: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8 01: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2/07/18 01:26 #

    아아...(...)
    역시 맨 마지막에서 충격받았습니다.ㄱ-

    그러저나 차량에 예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다보니 주차도 참 곤란하죠.ㄱ-
  • 초록불 2012/07/18 01:28 #

    의외로 주차장 많습니다. 주차비가 아깝다고 하는 짓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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