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루에 숨을 몇 번이나 쉴까? *..잡........학..*



동의보감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옛 선현은 "강과 바다의 조수는 천지의 호흡과 같은 것으로 밤낮으로 다만 밀물과 썰물이 두 번 있을 뿐이지만, 사람은 하루 밤낮에 1만3천5백 번의 호흡을 한다. 따라서 천지의 수명은 굉장히 길어 끝이 없지만 사람의 수명은 길어야 백 세를 넘기지 못한다."고 하였다. - 동의보감, 동의과학연구소 역, 휴머니스트, 2002, 123쪽

저런 이야기에서 사람이 일생 숨 쉴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고, 호흡을 길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는 도인법이 등장하게 된 것이겠지요.

아무튼 동의보감에서 제시하는 횟수를 나눠보면 6.4초에 1 호흡을 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상당히 긴 호흡이에요. 보통은 1분에 15번 정도 숨을 쉰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이 수치로 계산해보면 하루에 쉬는 숨은 21,600이 됩니다). 하지만 저 수치로 보면 1분에 약 9번 정도 호흡을 하는 것이죠.

이래서 숨 가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이 일찍 죽는다는...

위의 말은 농담이니 믿으시면 아니 되옵니다...





기왕 이야기한 김에 동의보감에 나오는 사람의 수명도 말해보죠.

삼원연수참찬서에는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수명은 본래 4만3천2백여 일(즉 120세이다. '홍범'에서는 수명을 120세라고 하였다) 정도이다. - 위 책, 147쪽

재미있는 것은 성경 창세기 6장에도 이런 대목이 있다는 거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6장 3절

네, 뭐 그냥 그렇다는...

덧글

  • 진성당거사 2012/08/26 12:54 #

    "120년" 운운하는 창세기 구절을 언젠가 스티븐 제이 굴드가 해석하기로는 인간의 최대수명이 그 정도에는 이른다는 걸 청동기시대 사람들도 깨닫고는 있었던 것 같다라나요.
  • 초록불 2012/08/26 13:52 #

    어떻게 알아냈는지 희한합니다.
  • 잠본이 2012/08/26 12:56 #

    으아니 미리 수명을 정해놓다니 이게 무슨소리요 의사양반(...)
  • 아르핀 2012/08/26 13:30 #

    ㅋㅋㅋ

    고갱님은 길어봐야 120세까지 밖에 못사십니다.
  • 셔먼 2012/08/26 13:04 #

    앞으로 달리는 것을 삼가야겠습니다(...).
  • 초록불 2012/08/26 13:52 #

    평소 제 지론이 그렇습니다. 운동 안 하고 가늘고 길게 살자... 뭐, 이런...
  • 밤비뫄뫄 2012/08/26 13:23 #

    그러게 왜 120세 일까요...의학과 생활수준이 최고로 발달한 지금도 이제야 겨우 평균수명 80세에 도달했는데 말이죠.
    이런거보면 진짜 외계인이 인간의 유전자 조작에 개입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초록불 2012/08/26 13:53 #

    의학과 생활수준은 더 발달할 것 같습니다...^^
  • 아르핀 2012/08/26 13:31 #

    현대 의학으로 사람의 수명을 가늠해봤을 때 아무런 공해에 노출되지 않고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만 있다면 200살까지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본 것 같습니다만. 여지껏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 입증이 안되겠네요.
    120세라는 수치는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지만 동서양이 절묘하게 같군요. 180세라고 하는 것도 봤습니다. 모두 60년 단위네요. 남들이 한 번 살 인생을 두 번, 세 번 산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 초록불 2012/08/26 13:54 #

    동의보감에는 8*8=64세가 되면 일단 에너지 고갈. 이때 깨달음을 얻으면 다시 64세 사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산)
  • 아르핀 2012/08/26 14:10 #

    음 역시 60년 단위네요. 일단 환갑을 넘기면 천수는 누린 것으로 보고 깨달음(해탈이건, 선인이 되건ㅋㅋ)을 얻어 제2의 인생 시작, 이런건가 봅니다.
    현대인 입장에서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재미있네요.
  • 까마귀옹 2012/08/26 13:55 #

    1. 120세가 사람의 수명의 한계라는 건, 아르핀님 말씀대로 '인생을 두번 산다'는 생각에서 나온 듯 합니다. 근대 이전의 평균 수명이 60세 내외였으니(흔히 나오는 '고대의 평균 수명이 40세 안팍이었다'는 건 과거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아서 평균 수명의 수치를 많이 깎아 먹은 통계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죠.), 일반인 입장에서는 그 두배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한 것이겠죠. 게다가 60진법으로 수명이나 역법을 계산하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편이니.

    2. '운동선수들이 일찍 죽는다'는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운동과 같이 신체 대사가 지나치게 강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설이 지지를 얻고 있거든요. 물론 도인법과 같이 '호흡 천천히 하면 오래 산다'는 결론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구요.
  • 초록불 2012/08/26 19:31 #

    2. 삼국지 인물들의 수명을 평균 내본 적이 있는데, 장군들이 책사들보다 일찍 죽더군요. (먼산)
  • 레비아탄 2012/08/26 13:59 #

    사춘기의 정열을 유지시킬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인간은 1500살까지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군요;
    어디선가 본 기억이.......
  • 초록불 2012/08/26 19:32 #

    핫식스가 불로장생약이었던 건가요!
  • 풍신 2012/08/26 14:04 #

    그래서 전 언제나 말하죠. "조깅은 사람을 죽인다."고...(반쯤 농담이지만...) 실제 건강하게 운동하며 살던 사람들도 중년을 넘었을 때 뛰다가 심장마비로 죽는 경우도 있고...

    120년이란 우연의 일치는 신기하군요.
  • 초록불 2012/08/26 19:32 #

    사실 그건 평소에 병원을 잘 다녀야...
  • Allenait 2012/08/26 14:19 #

    동서양에서 비슷한 생각을 한걸까요...
  • 초록불 2012/08/26 19:32 #

    인체의 한계를 다들 알아차렸다고 밖에는...
  • alias 2012/08/26 17:48 #

    호흡은 모르겠으나 맥박은 일정한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작은 동물은 맥박이 빠르고 큰 동물은 느린데
    평생 맥박의 총수는 동물의 크기와 상관없이 같다네요.
    그래서 큰 동물이 오래 산다고...
  • 초록불 2012/08/26 19:32 #

    로알드 달 소설에는 늘 쥐의 맥박 이야기가 나오죠.
  • 루드라 2012/08/26 20:41 #

    역대 최고 기록이 프랑스 잔느 칼망의 122살이니 인간의 한계 수명을 저 당시 사람들도 이미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다는 얘기겠군요.
  • 누군가의친구 2012/08/27 14:24 #

    옛 사람들 1년 기준이 지금과는 좀 달라서 그 이야기가 혹 전승된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2012/08/27 20: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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