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에 저항한 일본인 *..역........사..*



제국주의에 저항한 일본인이 있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 10점
다카사키 소지 지음, 이규수 옮김/역사비평사


위 책의 한대목입니다.

오다 나라지는,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에 분개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총살당한 부친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던 조선인을 만난 후 조선 전도에 뜻을 두었다.

1928년 그는 목포를 경유해 광주로 들어왔다. 오다는 광주에서 잠시 도움을 받았던 일본기독교회의 다나카 기이치 목사에게 "왜 조선인에게 전도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다나카는 "일본인은 강도이고 조선인은 피해자다. 자네가 아무리 선의, 혹은 성의라 말한다 해도 자네는 강도의 한 패거리이자 대적大敵의 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그런 자네가 조선인에게 죄를 회개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조선인들이 회개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가해자가 뻔뻔스럽게 피해자에게 사랑을 설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오다는 고통스러웠다.

"조선 전도를 하려면 완전히 조선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선인이 된다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에 반항하는 것이고, 천황 폐하에 대한 절개를 파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1931년 4월 오다는 결국 함경북도 무산의 경찰서에 연행되어 독립운동 용의로 취조를 받고 구타당했다. - 위 책, 147~148


이 책은 개항기부터 일제 패망 후 철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거주했던 각양각색의 일본인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제에 저항한 일본인들 이야기만 모아놓은 것은 아닙니다. - 셔먼님 댓글 보고 황급히 추가합니다...^^;;)
읽어볼만한 책이지만, 서술이 매우 간결하고 간략해서 감질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덧글

  • 셸먼 2012/10/07 22:43 #

    관련으로 만화 '왕도의 개'도 비슷한 분위기일지도 모르겠네요.
  • 존다리안 2012/10/08 00:10 #

    저도 왕도의 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 보다보니 섬뜩해지더군요. 이게 191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요새 이야기 같지 않나 할 정도로....
    (다행히 현대 한국은 구한말마냥 썩지는 않았으니 망정이지...)
  • 초록불 2012/10/08 00:15 #

    재미있어 보일 것 같아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 네리아리 2012/10/07 22:49 #

    울 학교에 있을까라고 학교도서관에 쳐봤는데, 학교에 들어와 있네요!!!
    ━━━━━━━━━━━━(゜∀゜)━━━━━━━━━━━━━━
    야 신난다! 내일 빌려야징~☆★
  • 초록불 2012/10/08 00:15 #

    재미있게 보세요...
  • 셔먼 2012/10/07 22:56 #

    실제로 일본의 일부 지식인 계층은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나선 적이 많았지요. 그것에 대한 실화를 엮은 책이 드디어 번역되어 들어왔군요.
  • 초록불 2012/10/07 23:02 #

    앗! 그런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개항기부터 일제 패망 후 철수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일본인 군상에 대한 책입니다. 제가 오해하게 써놓았네요...^^
  • 셔먼 2012/10/07 23:05 #

    어엇, 아니군요...
  • 검은하늘 2012/10/07 22:59 #

    ....같은 일본인도 구타를 했군요.. 국가보안법의 전신을 본 듯한..
  • 파랑나리 2012/10/07 23:52 #

    국가보안법이 천황제를 유지하기 위한 치안유지법의 벤치마킹이니까요.
  • 초록불 2012/10/08 00:15 #

    그러지 않으면 제국주의가 아니겠지요...^^
  • rumic71 2012/10/08 15:00 #

    뭐 구타 정도가 아닙니다. 관동대지진 때에 학살된 게 조선인만이 아닙니다.
  • 리리안 2012/10/07 23:13 #

    흥미로운 책이군요~ 저도 도서관 검색이 필요할 듯 싶네요+_+
  • 초록불 2012/10/08 00:15 #

    책이 분량이 적어서 읽기는 편합니다.
  • CYAN 2012/10/08 00:04 #

    일제에 저항한 일본인들에 대해서 쓴 책이라기 보다는 식민지 조선에 유입된 일본인들의 군상들에 대한 책이죠.대체적으로 일본에서 실패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조선에 유입된 하류층들의 이야기가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 초록불 2012/10/08 00:14 #

    그렇죠. 한 문단만 집어온 겁니다...^^
  • JinAqua 2012/10/08 00:35 #

    오옷 책 목차를 쭉 훑어보니 꽤 흥미롭네요. 읽어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
  • 초록불 2012/10/08 07:37 #

    유익한 독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 2012/10/08 02: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08 07: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슈타인호프 2012/10/08 04:36 #

    저도 참고용으로 구입해서 잘 읽은 책입니다. 소개를 보니 반갑네요^^

    비슷한 책으로 <그때 그 일본인들>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 초록불 2012/10/09 21:27 #

    그런 책도 있군요.
  • 2012/10/08 13: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09 21: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무명병사 2012/10/08 15:55 #

    비슷한 책을 도서관에서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일본 무사의 자손이라면 조선인들을 멸시하지 마라. 그들을 존중해라."였지요. 일본군 장성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게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그 책 이름을 모르겠네요..
  • 초록불 2012/10/09 21:27 #

    호, 궁금한데요...
  • 지크프리드 2012/10/09 16:54 #

    그러고보니 비슷한 내용으로 이상무 화백의 흙바람이라는 만화도 있었죠.
    일본군 장교의 아들이 독립군에 들어가 일본군과 싸우는 내용이었는데...

    뭐 각시탈의 원본중 하나인 "쇠퉁소"도 일본인 친구가 조선인 친구를 위해 일본군과 싸우던 내용이었습니다만...
  • 초록불 2012/10/09 21:26 #

    쇠퉁소는 각시탈 원본이라기 보다는, 각시탈이 강종되는 바람에 나온 만화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 누군가의친구 2012/10/09 21:54 #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swordprime 2012/10/13 17:49 #

    참 일본인에 대한 평가는...

    지금 고등학생이지만 일본문화의 향유도 좋고(먹거리) 일본만화나 일제 샤프등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독립운동하신 저희 증조할아버지를 고문하고 아니면 외가쪽 증조할아버지를 강제 징용으로 끌고 들어가는 만행을(다만 밀항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다시 도망쳐 오셨다고 들음... 용자셨어 ㅠ) 저지르고 성노예위안부 문제같은 것은 혐오하기도 하면서

    친일파처단에 대한 저의 기준은 과연 나라도 그 시대에 당당히 힘들게 투쟁하며 먼 길을 걸었을까? 라는 반응으로 회의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 친일을 할거 같아요...(안하면 죽인다는데 그럼 죽여라!라고 할 사람은 친일파 욕하는 인간들 중에서도 극소수일게 분명할텐데 말이지요.) 특히 뭐랄까 소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를 보면서 친일적대에 관한 회의감을 느꼈어요. 도데체 어디까지가 친일이고 현실에 안주해야 하나 아니면 훗날 광복을 기다리며 밑도 끝도 없는 심연의 절망속에서 도망쳐다녀야하나...

    그냥 일본은 6.25때 다시 성장한게 배알꼴리는게 있어서 싫어하는 쪽이 더 크지만요.

    저런 책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좋은 책일진데 일본인 입장이면 다르겠지요?


  • 초록불 2012/10/14 08:14 #

    훌륭한 조상님을 모시고 있군요...^^;;

    저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보이는 친일이라는 광범위한 설정은 문제가 있다고 보며, 그보다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기리는데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의 책이 어디에서나 환영 받을 수 있는 그런 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 그런 의미에서 한일조약의 정보 공개 요청에 참여한 일본인들처럼 양심적인 일본인들과 협력하는 것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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