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산업 정책 컨퍼런스 *..만........상..*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산업 정책 컨퍼런스"라는 긴 제목의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국학진흥원과 콘텐츠진흥원이 각각 진행해온 문화콘텐츠에 대한 소개 및 관련업계 중진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 모임이었죠.

화면은 표정훈 한양대 교수가 발표하던 중에 한 장 찍은 겁니다. 뭔가 잘 아는 책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했던 문화원형사업은 착상도 좋았고, 선정된 아이템도 좋았지만 당시 진행하던 사람들의 마인드에 큰 문제가 있어서 널리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원 데이타를 가공해서 내놓은 것이었는데, 정말 경악할 이야기였지요. 대체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내 입맛에 맞게 썰어놓았으니, 가져다 드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건지 정부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거예요.

두번째로는 이 사업은 문화콘텐츠의 기초를 만드는 작업인데도 유료로 이용하게 되어 있었어요. 이런 소재가 있다는 걸 알면 그냥 발품 팔아서 자료를 모으는 게 나았던 거죠. 원 데이타를 확인하고 돈도 안 들고...-_-;;

그래서 저도 거의 관심을 끊었던 사업인데(아는 분들이 여기 응모하는 문제로 몇 차례 거든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작년부터 저작권 문제를 풀어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콘텐츠가 77%이고, 차차 더 늘려나갈 모양이더군요. 데이타의 문제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수한 자료들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방문해서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www.culturecontent.com [클릭]

반면 국학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조선시대 일기류 번역 서비스 사업은 사업 구상 단계에서부터 자문위원으로 참여해서 창작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열변을 토한 결과 원 데이타를 충실히 제공하며 주제, 소재별 확장 시스템(제가 주장한 건 사실 태그 시스템이었는데 아직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았습니다)을 통해서 이야기들 사이를 넘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아직 모든 번역이 완료되지 않아 1200여 건의 번역이 제공되고 있어서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있지만, 지금까지 일부 전문가 외에는 손대지 않고 있던 조선시대 일기류를 번역해서 올려놓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국학진흥원의 사업은 조선왕조실록의 디지털화 같은 충격과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는데, 사실 비교가 안 되는 일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대적할 것이 못 되죠.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니까 국편은 빨리 동아대와 협상해서 고려사 번역 서비스 좀 제공을...) 이쪽은 개인들의 일기를 통해 접근하는 미시사의 영역이니까요.

아무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뭔가 공부하거나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시 방문하시면 크게 도움을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스토리테마파크 [클릭]

국학진흥원 홈페이지도 가보시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학진흥원 [클릭]

그런데 국학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스토리테마파크로 가는 링크가 안 보이더군요. 알고 있었으면 어제 말씀을 드리고 왔을텐데... 이게 왜 없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가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여담 하나.

푸른역사 박혜숙 대표님을 만났더니 유사역사학 폐해가 갈수록 커진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시더군요. 그러고 발표장에 들어갔더니... 한 분이 환단고기를 이용한 콘텐츠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서 뜨악...-_-;;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이 깊이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한숨)

덧글

  • 부여 2012/11/30 08:07 #

    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초록불님 앞에서 환단고기를 가지고 소설이라... 간도 크지.
    에라이 썅, 알아서 하라죠.
  • 초록불 2012/11/30 09:48 #

    환단고기에 대해서 논하는 자리도 아니고, 굉장히 점잖은 분이고, 실제로도 점잖게 이야기하시는 분인데다가 저는 발표자도 아니고 해서 환독이 어찌나 광범위한가를 느끼게 되었을 뿐, 그에 대해서 논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 부여 2012/11/30 14:17 #

    주위에서 하도 자주 접하게 되니, 점점 신경을 안 쓰게 됩니다...
  • 팬저 2012/11/30 08:31 #

    조선왕조실록은 진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초록불 2012/11/30 09:47 #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진실을 만난 환단고기 추종자들은...

    조선왕조실록이 일제 때 위조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죠... (먼산)
  • 마에스트로 2012/11/30 12:29 #

    조선왕조실록이 위조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대륙조선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최두환, 황영희, 상선약수(황영희 행세하고 다니는 놈) 같은 부류들이지요. 물론 이런 사람들도 환단고기를 받아들입니다. 다만, 황영희는 환단고기는 찬성하는데 규원사화는 위조라고 주장하는 괴랄한 짓을 하지요.

    하지만 어느 쪽이나 사료 오독에 문맥에 어긋난 제왕적 독해 기술을 갖고 있는 부류입니다. 특히 황영희 저 사람은 한자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그런 헛소릴 하지요. 이런 사람들은 환단고기 추종자 내부에서도 정신병자로 통합니다. 쿠투넷에서도 대륙 조선은 욕먹는 분위기이죠.

    가끔가다가 증산도 사람들이 환단고기 운운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저 인간들 저러고 노나?" 싶지요.
  • 초록불 2012/12/01 08:52 #

    최두환 말고는 처음 보는 이름들이군요. 계속 튀어나오는 모양이네요.
  • 검은하늘 2012/11/30 12:13 #

    ....법륜스님도 환독에 당하셨다던데... 이건 총체적 문제입니다. 다만 환단고기가 시중에 나온 책을 봐선...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긴 글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래밍 책보다 얇긴 하지만... 그냥 이건 전투용이더군요.

    국가적인 자리에서 초록불님이 환단고기가 소설이라고 할 기회가 있으면 하지만... 가끔 정책 당국자는 환단고기 같은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죠. 군 정훈교육에서도 보셨다는 제보가 있으니 말입니다.
  • 앨런비 2012/11/30 18:48 #

    군 정훈교육은 상시입니다.
  • 검은하늘 2012/11/30 19:13 #

    ?? 무슨 말씀이신가요?
  • 누군가의친구 2012/12/01 05:14 #

    군 정신교육에서는 민족주의를 강요하다보니...ㄱ-
    특히나 외부강사 초청에서 그런걸 자주 볼수 있습니다.
  • 초록불 2012/12/01 08:52 #

    원전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감미료 치고 당의정 입힌 걸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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