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문제를 보는 시각의 왜곡 *..역........사..*



간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할 정도의 왜곡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모 번역책의 역자 서문이다. 읽어보자.

이 회담에서 조선국 대표 이중하 선생은 국경석에 기록된 비문의 토문강은 송화강 상류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청국 대표는 자기네가 일방적으로 세운 비문도 무시하며 홍단수로 감계할 것을 강요하자 이중하 한국 대표는 나의 머리를 자를지언정 우리 강역은 축소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맞서자 청국 측은 홍단수 주장을 홍토수로 양보하는 것처럼 하였으나 이중하 선생은 한사코 반대했다.

위 글을 보면 이중하가 청의 홍토수 주장에 대해서 반대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결론 부분에도 이렇게 명기되어 있다.

을유감계담판에서는 아무런 해결의 서광을 보지 못하고 헤어졌고, 정해감계담판에서는 한국위원이 일단 두만강 본류 국경설에 동의한 것은 확실히 한국 측의 약점이다.

위 책의 지은이는 감계담판의 내용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고 이처럼 정확하게 조선 측의 약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역자는 자신이 번역한만큼(혹시 밑의 사람이 번역한 거냐?) 위 내용을 읽었으리라...-_-;;

그런데 대체 두뇌 작용에 어떤 필터가 개입하여 이중하가 주장한 것이 청국 대표가 주장한 것이 되고, 이중하는 스스로의 주장에 대해서 한사코 반대하게 되는 것일까...




어디 이뿐이랴.

최근에 구입한 모 어린이 책에는 조선의 영토확장 편에서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진출한 지도를 보여주고, 구한말이 되면 일제가 간도를 중국에 팔아넘겼다는 이야기를 한다. 조선의 영토가 압록강과 두만강까지였는데 어떻게 없는 땅을 팔아먹을 수 있을까? 이거야말로 봉이 김선달을 쌈싸먹는 이야기다.






다시 위 책으로 가면, 위 책의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다 알고 있으나, 그 땅은 일찌감치 청이 영토로서 주장하지 않은 무주공산, 무인지대였으며 양국 중 어느 쪽 소속도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간 조선이 강경하게 자신들이 개척한 땅이라는 것을 주장하여 영토를 획득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덧글

  • 무명병사 2013/03/19 14:21 #

    '대마도주는 조선 국왕의 봉록을 받았고 한반도와 더 가까웠다. 그러므로 대마도는 한국 땅이다'와 동급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 초록불 2013/03/19 14:43 #

    말씀하시는 뜻은 알지만, 대마도와 1:1 비교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대마도는 엄연히 일본인들이 살던 곳인지라...

    그러니까 대만도는 우리땅이라는 주장이 더 병크라는 이야기죠.
  • 존다리안 2013/03/19 14:29 #

    무슨 나치독일의 영토확장 명분도 아니고....TT
    자칫하면 진짜 삼족오단이 득세하면 이걸 핑계삼아 중,일과 싸우자고 할지도 몰라요.
  • 초록불 2013/03/19 14:45 #

    다행히 득세할 일이 없군요...
  • 존다리안 2013/03/19 14:51 #

    뭐... 경제위기가 이대로 계속되어 한국경제가 운지하면 득세할지도 모릅니다.
    이웃 일본에서도 넷우익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유럽에서도 신나치의 부상이
    진행중이라는데 한국에서만 그런 집단이 부상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죠.
  • 초록불 2013/03/19 15:08 #

    무서운 이야기입니다...ㅠ.ㅠ
  • 존다리안 2013/03/19 15:12 #

    그런데 정작 삼족오단은 무섭다기보다는 웃기더라구요.
    힘없이 오른손 들고 고구려 만세~가 뭔지....
  • 루드라 2013/03/20 05:51 #

    히틀러와 나치 추종자들도 처음에는 양식있는 사람들에게 웃음거리로 취급 당했죠. 하지만 같은 행위를 계속 반복하다보니 어느 사이엔가 독일의 지배 사상이 되어 있었고요.
    삼족오 청년단이 우습다는데는 저도 동의하고 그들이 진짜 득세할 거라고 보지도 않습니다만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일이 다 일어나는 법이라 그냥 방관만 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싶더군요.
  • 을파소 2013/03/19 14:30 #

    간도는 휴전선 북쪽에 있어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직접 관할할 수는 없으나 우리 땅 맞습니다. 조선 초기 국경 형성과도 전혀 모순되지 않습니다.

    http://history21.egloos.com/2094880
  • 초록불 2013/03/19 15:08 #

    아니, 이런 오래된 낚시 재활용을...-_-
  • CSH 2013/03/19 18:14 #

    간도 떡밥, 낚이기 정말 쉬운 떡밥이죠 -_-;; 저도 낚였다가 초록불님 블로그 글 보고 구조됬었던..
  • 초록불 2013/03/19 21:39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Niveus 2013/03/19 18:55 #

    정말이지 동아시아는 이놈의 지명이 겹치는게 너무 많아서 문제죠.
    저도 을파소님과 비슷한 낚시를 한적이 있습니다.

    http://niveus.egloos.com/3140098
  • 초록불 2013/03/19 21:39 #

    이것도 전에 본 적 있습니다...^^
  • santalinus 2013/03/20 00:49 #

    마합소사... 역자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 초록불 2013/03/20 01:25 #

    눈꺼풀에 뭔가 씌인 거죠...^^
  • 루드라 2013/03/20 05:56 #

    그냥 다들 욕심이 눈이 멀어 보이는 게 없는 거 같습니다. 아마 수십 년간에 걸친 국가주의, 민족주의 선동과 교육의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 초록불 2013/03/20 10:06 #

    근 7~80년 전에 쓴 책이 더 객관적이라는 게 슬플 정도입니다.
  • 파랑나리 2013/03/21 16:32 #

    사실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땅이라서 그런 거라능!(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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