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 *..만........상..*



전국시대의 일입니다.

위나라 혜왕은 조나라에 태자를 볼모로 보내면서 충신 방총을 같이 보냅니다. 방총이 하직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전하, 만일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럴 리가 있겠소?"
"그런데 한 사람이 더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래도 믿을 수 없소."
"거기에 또 한 사람이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세 사람이나 같은 말을 한다면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오."

방총이 정색을 하고 말했습니다.

"대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어지고 맙니다."

이 말이 바로 고사성어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유래입니다.

방총은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해놓습니다.

"신은 이제 태자마마를 모시고 조나라로 갑니다. 신이 떠나면 분명히 저를 음해하는 말이 나돌 것입니다. 그러나 조나라는 멀어서 신이 변명을 하고자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전하는 이 점을 부디 유념해주십시오."

위왕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방총의 말대로 음해하는 말이 떠돌고 그것이 되풀이되자 위왕은 결국 방총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셋이면 없던 일도 있던 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러니 근거없는 말에 미혹되지 말라는 경계의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일이 사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해도 그것을 근거없는 것이라 치부해버리고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일까요?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마침 곡마단이 지나가다가 마차가 뒤집혀서 호랑이가 튀어나온 것이라면?

그런데도 그런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가는 큰 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적합한 고사성어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 되겠지요.

따라서 설령 자신의 판단에 근거없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경우라 해도, 그것이 충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사해보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남이 하는 말을 덜렁 믿고 엉뚱한 짓을 저지르는 것도 문제이고.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것도 문제인 것이죠.

덧글

  • Ladcin 2013/04/30 11:07 #

    조사해서 진짜면 가둬야 할거고 아니라면 무고죄로 가둬야하니 누군가는 잡혀갑니다(먼산)
  • 초록불 2013/04/30 13:14 #

    잡혀갈 놈은 잡혀가야...
  • 객관적진리추구 2013/04/30 12:26 #

    이거슨....마치 1세대 환독인들이 생각나는군요 ㅋㄷㅋㄷㅋㄷ
  • 초록불 2013/04/30 13:14 #

    언제나 유효한 진리죠.
  • jakethedog 2013/04/30 16:40 #

    명탐정세종처럼 소문의 근원을 조사해야죠ㅋ
  • 초록불 2013/05/01 13:39 #

    그렇죠...^^
  • 먹통XKim 2013/04/30 21:23 #

    어디건 헛소문이...진실이라고 포장하는게 사람세상
  • 초록불 2013/05/01 13:39 #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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