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문........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장이 와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작년 공연 포스팅 [클릭]

올해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었군요. 전혀 몰랐습니다.

그 기념으로 공연 주제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였습니다.

이 오페라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기도 했다네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뒷자리에 앉았는데요, 앞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온 아줌마 두 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맥주 마시면서 태연히 있더군요. "저 아줌마는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라고 하는 아이 말에는 웃음도 안 나오는...

야외공연이니 어느 정도 소음은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그 여자분들은 대체 왜 온 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뒷자리에 있던 젊은 사람들 셋(남자 하나, 여자 둘)은 공연에는 별 관심없이 헤이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돌려보며 킥킥 웃다가 스마트폰으로 뭔가 하다가 마지막 노래 부를 때 킬힐 소리를 남기며 떠나갔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어요.

압권은 전화를 받은 50대 아저씨였는데, 선천적으로 목소리가 큰 건지 우렁찬 목소리로 전화를 하더군요. 눈총을 받고 멀리 사라졌습니다.

아참, 마지막 노래 중에 차 빼달라는 전화도 왔어요. 내 차가 문제가 아니라 길 중간에 박아놓은 중형차가 문제였는데, 그 차는 전화를 안 받았는지 연락처가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차를 빼달란 사람도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일 터이니 난감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엄청 문제가 있는 공연처럼 보이겠지만, 성악가들의 목소리도 좋았고 이런 모임을 무료로 개최하는 기업의 후원에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년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성숙한 공연 에티켓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드시 앞자리에 앉을 테다...)


덧글

  • 2013/05/26 00: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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