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Z의 북한 묘사 *..문........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너끈히 넘기는 병력에다, 전 국민이 태어나서 한 번씩은 기초적인 군사훈련을 받죠. 그리고 군사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이런 전쟁에 필수적인 것을 갖추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초인적인 수준의 국가 기강이었죠. 북한 사람들은 성장하는 내내 자신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국가, 혁명, 위대한 수령 동지의 뜻에 봉사하기 위해서이며 그 밖에는 무의미하다는 세뇌를 받았어요.

이런 내부적인 위기는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북한 사람들은 정부가 집단 학살 수준의 기아를 야기했을 때조차 반항하는 시늉을 하느니 차라리 아이들을 잡아먹는 쪽을 택한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아돌프 히틀러가 부러워할 만한 수준의 복종이라고 할까요. - 대한민국 국정원 부원장 최형철의 증언 (맥스 브룩스, 『세계대전Z』, 박산호 역, 황금가지, 2008, 318~319쪽)


이 소설에는 남한이 통일을 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나온다.

우리 세대는 사실 북한을 위협적인 세력으로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지금 말하는 사람들은 민간인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로, 북한을 정체되고 기아에 시달리는 실패한 나라로 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자랐거든요.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건 독일식 흡수 통일로 과거 공산주의자였던 수백만 명의 집 없는 사람들이, 공짜 원조를 바라며 남한에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 위 책, 322쪽

좀비들이 휩쓴 전세계적 재앙에 북한은 어떻게 대비했는가? 궁금한 분은 책을 직접 보시는 것도...

세계대전 Z - 10점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그런데 영화제목은 왜 책 제목과 다른 것일까...


덧글

  • 제너럴마스터 2013/06/26 16:56 #

    아무래도 담당자가 원작책을 안읽어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원작책 읽었어도 그렇겐 안할텐데.
  • 초록불 2013/06/26 17:27 #

    여러가지 상상이 되긴 하지만...
  • 지녀 2013/06/26 17:03 #

    북한이든 우리나라든 좀비의 약점이 헤드샷이라는 것만 알았다면
    전 인구의 대부분(북한)과 절반 가까이(우리나라)가 군용 소총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좀비를 학살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한 부분입니다(응?)
  • 초록불 2013/06/26 17:27 #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좀비들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국가는 북한일 거라고...

    남한은 아무튼 성공적으로 좀비들을 소탕해서 살아남지요. 오사카 쪽으로 피난민이 좀 가긴 했지만... (먼산)
  • 2013/06/26 18: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27 10: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하늘여우 2013/06/26 18:10 #

    뭐 원작을 보면 남한은 제 2의 용커스 전투를 벌이는 삽질을 하고...(생략)이였죠.

    50대들이 일어서서 막아냈다고 서술했던가...? 읽은지 좀 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 초록불 2013/06/27 10:08 #

    북한에 대해서 경각심을 잃지 않은 구세대가 나라를 지켰다는 식으로 되어 있죠...^^
  • rumic71 2013/06/27 14:22 #

    해병전우회...
  • 로리 2013/06/26 18:38 #

    영화 제목 저것과 같았으면... 최악이 되었을 껍니다. 소설과 다른 영화로 그냥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초록불 2013/06/27 10:09 #

    아무튼 영화는 영화, 소설은 소설이니까요.
  • 북곽선생 2013/06/26 20:00 #

    세계최고수준의 노예근성일 따름. 굶어죽을 지경이면 본능이 우선하지 정치관, 국가관등의 세뇌따위는 무의미하게 됩니다. 그저 저항하면 죽으니까 저항을 못하고 지새끼까지 잡아먹으면서 버티고 있을 뿐이죠. 불쌍할 따름입니다.
  • 초록불 2013/06/27 10:10 #

    저 지경인데도 민란이라도 일으키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국토 전체가 수용소가 되어버린 느낌이죠.
  • 잠본이 2013/06/26 20:08 #

    꽤 날카롭게 다루었군요. 저 부분만 떼내어 보면 무슨 정치다큐멘터리 한 부분인 줄로 착각할듯 OTL
  • 초록불 2013/06/27 10:11 #

    한국 정세나 휴전선에 대해서 이해가 없는 외국 작가 글을 보다가 이 소설에서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 소설 자체가 거의 다큐멘터리 식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 이젤론 2013/06/27 12:16 #

    인류가 좀비에게 승리선언하고도 불안한 지역이 부칸(...)
  • 초록불 2013/06/27 15:37 #

    북한을 배경으로 속편이 나오면 나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솔롱고스 2013/06/27 19:49 #

    이 포스트 덕분에 세계 대전 Z를 다시 보렵니다.

    다른 이야기) 북한이 민중 봉기가 일어나지 않는 까닭을 이렇게 억측합니다. <분열하여 다스린다>에 너무나 충실하게 따른 것 같습니다. 김씨 왕조를 비롯한 특권층에 대항한 세력이 아예 힘을 키울 여건조차 마련하지 않도록이요. 장님이 코끼리 만지고 하는 얘기이지만, 실상이 이 억측과 조금 비슷하겠다고 짐작합니다.
  • 초록불 2013/06/27 20:50 #

    그 말씀도 맞습니다만 이 정도 상황에서는 이너써클 안에서 반란이 일어나는게 정상이죠.
  • 회색인간 2013/06/28 11:16 #

    영화명이 월드워 제트가 된건 순전히 높으신분 덕이라더군요......원래 세계대전 Z로 가려다가 높으신 분이 그깟 소설 읽은 사람 얼마나 되겠냐며 걍 원어로 수입.....했다고 하더군요....스타트렉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는데 원래는 다크니스라는 이름으로 수입하려고 높으신 분이 이끌었다고 하더군요. 그걸 알아챈 트레키들이 빡쳐서 스타트렉 팬 무시하냐 하니까 부랴부랴 스타트렉 붙였다는 후문이.....
  • 초록불 2013/06/28 11:21 #

    헐헐...
  • 검은하늘 2013/07/01 23:36 #

    음? 영화랑 책이랑 다르다고 들었는데... 설마 같은 건가요?
  • 초록불 2013/07/02 10:55 #

    책에서 컨셉을 가져와서 영화로 제작한 모양인데, 저도 영화를 못 봐서 얼마나 다른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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