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교류사 연구 *..역........사..*



문명 교류사 연구 - 10점
정수일 지음/사계절출판사


책 자체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네스토리우스파의 중국 전파를 증명하는 대진경교중국유행비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고대의 한중간 교통로에 대한 세밀한 연구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잘 살펴보고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저자 정수일은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북한 간첩이라는 정체가 드러나서 수감되었던 인물입니다. 현재는 복역을 마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잘 읽어나가다가 허걱 하는 대목을 만났으니..

16세기 전반 이맥이 찬술한 『태백일사』에는 "남해현 낭하리의 암벽에 신시의 옛 조각이 있다". "남해현 낭하리 계곡에 있는 바위 위에 신시의 옛 조각이 있는데, 그 글에 환웅이 사냥을 나왔다가 삼신에게 제를 드렸다고 했다". "일찍이 듣기로는 남해도 낭하리의 계곡과 경박호 선춘령과 저 오소리 사이의 바깥쪽 암석 사이에서 언젠가 조각을 발견하였는데, 범자도 아니고 전자도 아니어서 사람들이 알 수가 없다고 하였다". - 「서복도한고」, 위 책, 383쪽

이런 식으로 『환단고기』는(태백일사는 환단고기 안에 수록된 편명) 은근슬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수일의 주장에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내용이 무단히 침입한 것이죠. 이것 하나로 그치지도 않았습니다. 진시황 때 불사초를 찾아 떠났다는 서복이 한국으로 건너왔는지를 따지는 위 논문에서 다시 한 번 서복의 여정에 대해서 쓴 『태백일사』의 한 대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대목이 필요해서 윗 대목이 들어온 것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료적 가치가 없는 책이므로 이런 인용은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남해 낭하리의 석각도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http://orumi.egloos.com/3436047 [클릭]



이 책은 현재 절판입니다.

덧글

  • 마에스트로 2013/07/04 12:15 #

    정수일 씨에게 메일을.......
  • 초록불 2013/07/04 13:01 #

    제게는 그런 행동력이 없습니다.. (먼산)
  • 루드라 2013/07/04 12:16 #

    환독의 해악은 정말 넓고 깊군요. -_-
  • 초록불 2013/07/04 13:02 #

    이제는 무의식을 파고드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 IEATTA 2013/07/04 12:28 #

    복역이 끝났군요 ㅡㅡ 정말 큰 사건이었는데 ㅡㅡㅋ
  • 초록불 2013/07/04 13:02 #

    정말 깜놀한 사건이었지요.
  • 고고싱 2013/07/05 00:19 #

    대단하신 분이네요. 북한 간첩에 책을 내고 그 책엔 환단고기의 내음이...
  • 초록불 2013/07/05 06:10 #

    책을 읽어보니 학자로서 내공이 굉장합니다. 다만 환독을 피하지 못했을 뿐...
  • 2013/07/05 01: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7/05 06: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7/05 12: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나인테일 2013/07/05 02:02 #

    깐수 교수님 연구는 정평이 나 있는걸로 압니다만 어쩌다 저런걸;;;
  • 초록불 2013/07/05 06:11 #

    책 자체는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환독을 피하지 못했을 뿐이죠.
  • 루드라 2013/07/05 04:57 #

    환빠들 사이에서 갑자기 정수일 예찬이 늘어날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_-
  • 초록불 2013/07/05 06:12 #

    한중 교통로 연구만 봐도 환단고기 추종자들은 모두 입을 다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 루드라 2013/07/06 03:26 #

    환빠들이 앞뒤를 가릴리 없죠. 그런 거 생각할 줄 알면 아예 빠지지도 않았겠죠.
  • 초록불 2013/07/06 06:34 #

    하긴 그건 그렇죠...
  • moduru 2013/07/05 18:21 #

    정수일 교수 책에 저런 분위기.. 종종 감지됩니다.
    지나친 추론, 그런 추론을 단정하는 분위기.
    그리고 대한민국(?) 만세! 하는 분위기...

    정수일 교수의 저서에는 항상 그런 분위기, 뉘앙스, 어투가 있습니다.
  • 초록불 2013/07/06 06:34 #

    좀 그렇군요. 저도의 국수주의 삘이 있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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