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 : 영화와 원작의 차이 *..문........화..*




영화 『더 박스』는 리처드 매드슨의 원작 소설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이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워낙 지루하고 엉성해서였습니다.

이 원작자 - 리처드 매드슨은 「나는 전설이다」를 쓴 사람입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엉망이지만 윌 스미스라는 걸출한 배우에 힘입어 그럭저럭 흥행은 한 모양인데, 아무튼 그 소설은 훌륭하지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도 원작을 망쳐놓은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영화화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는지 소설이 번역되어 있더군요.

더 박스 - 10점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노블마인


원작은 단편소설이고 이야기의 구조도 훨씬 간단합니다. 일이 벌어진 배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주는 충격은 강렬합니다.

영화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하죠. 소설에서는 5만 달러를 제시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당신이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죽는다"는 설정은 변함이 없군요.

하지만 영화는 영화를 다 보아도 설명할 수 없는 떡밥들이 남아있고, 그렇다고 후속편을 기대한다든가 하는 일은 전혀 일어날 가능성이 없습니다.

좋은 원작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좋은 영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책은...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군요. 어떤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낡았고, 어떤 이야기는 괜찮지만 그냥 괜찮은 정도입니다. 그리고 재미없는 것들도 몇 개 들어있습니다.

덧글

  • Blueman 2013/10/03 22:04 #

    그저 단편을 모티브로 뻥튀기한 영화랄까요?
    모르는 사람은 흥미를 갖고 볼수도 있겠군요.
  • 초록불 2013/10/03 22:16 #

    아니, 별 재미가 없어요.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고 저러는 거야, 하면서 끝까지 봤다가 눈 버렸다는 생각이...
  • 행복한맑음 2013/10/04 09:39 #

    나는 전설이다 -- 원작의 마지막 대사를 읽어야 왜 그가 전설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결말.
  • 역사관심 2013/10/04 12:06 #

    좋은 원작을 망친 아주 좋은 예는 허다한데, 가장 최근의 실망으로는 하루키의 무려 '노르웨이의 숲'이 있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아주 예전 작품으로는 히트했지만 원작의 발끝에도 못미친 '네버엔딩 스토리'가 기억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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