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에 대한 MBC의 뻔뻔한 모습 *..문........화..*



뛰어난 역사 고증 운운 하면서 설레발을 치다가 거센 비난이 몰아치자 슬그머니 팩션인데 뭘, 이라고 말을 돌리고 있는 MBC.

급기야는 충혜왕은 없애고 왕유라는 가상의 인물로 고려왕을 대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기세등등하게 역사 재해석이라고 하더니만...

기황후 논란에 대해서 MBC측이 맞받아친 기사가 삭제되어서 현재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삭제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기사로 대체해 놓았네요. 마치 링크가 잘못 걸린 것처럼 취급되겠죠. 인터넷 시대의 기사란 이런 약점을 갖는구나, 하게 됩니다. 원 신문사 기사에서도 사라졌고 네이버 등에 제공되어 있는 기사도 동일한 것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MBC 기황후 드라마 방영 건에 대해 [클릭]

위 포스팅을 쓸 때 세 개의 기사를 참고했는데, 현재 "해럴드생생경제"와 "세계일보"의 기사는 전혀 다른 것에 연결됩니다. "스포츠경향"의 기사만 살아남아 있네요. 이런 일이 왜 생긴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세계일보의 기사 전문은 디씨인사이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신을 경배하라!)

[세계일보] MBC '기황후', 역사왜곡? 시대 상황이 만든 단편적 시각 [클릭]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이 기사 두꼭지는 이강한 교수의 논문을 왜곡해서 보도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강한 교수의 항의로 내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왜 기사 자체가 다른 기사로 대체되어버린 것일까요?

역사 고증을 거친 것처럼 떠들어대다가 불리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성의 자세 하나 없는 것을 보니 그야말로 어이가 없어집니다.

[MBN] ‘기황후’, 역사왜곡 역풍 극복할 수 있을까 [클릭]
한희 PD는 “‘기황후’는 그냥 사극이 아닌 픽션 사극이다. 실존 인물과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하면서도 극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야기 대부분은 창작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며 “기황후에 대한 기록이 단출한 까닭에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작가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이 많다. 충혜왕이 왕유로 바뀌기 전까지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고자 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논란이 많이 일었는데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이야기가 많이 섞어있는 것을 알아 두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고자 했던 의도가 "전혀" 없었답니다. MBC 관계자는 과거에 뭐라고 말했던가요.

이 관계자는 “그것을 다르게 보는 관점도 있다. 두 일간지의 인터넷 판에 실린 서울대 이강한의 주장을 읽어보라”고 말했다.

지금은 기사가 대체 되어버린 그 두 일간지 말씀이죠. 위 기사의 내용을 조금 더 보죠. 뛰어난 역사 고증으로 유명하신 장영철 작가님이시네요.

극본을 맡은 장영철 역시 “처음부터 가상의 역사라는 것을 공지해야겠다고 생각을 해 왔었다. 우리 역시 역사 문제가 민감하다는 것도, 그런 부분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까닭에 고려의 왕도 가상의 인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처음부터 그러셨어야죠. 그런데 이미 내놓은 책은 어쩌시려고요?


덧글

  • 斧鉞액스 2013/10/25 10:43 #

    사극이라 칭하는 것도 사극이란 글자를 닳게 한다고 생각 도지만 이전에 장희빈 관련 사극(?)에 대해 비판이 있었는데, 그 여배우가 조선왕조실록이라도 역사적 가능성을 열어 둬야지 않느냐 따위의 뻔뻔스러움을 보인 이후로는 한국 역사 관련으로 한국사를 추가해봐야 아무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란 정부고 방송국이고 역사를 버린듯
  • 초록불 2013/10/25 10:52 #

    만드는 것도 자유고, 욕 먹는 것도 자유지요. 욕 먹을 짓을 하고 욕 안 먹겠다고 하는 건 잘못입니다.
  • 斧鉞액스 2013/10/25 10:45 #

    이제 kbs가 최수종을 공민왕으로 캐스팅해서 사극을 찍는 신의 한수를 내놔야한다고 생각됩니다.
  • 대공 2013/10/25 12:58 #

    ㄴㄴㄴ 사극왕 최수종을 찍어야죠
  • 2013/10/25 10: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25 13: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아빠늑대 2013/10/25 11:05 #

    기성에 반대하면 선진 진취적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로군요.
  • 검투사 2013/10/25 11:20 #

    어쩐지 홍위병스럽죠. 기존의 것은 악하다라고 생각하고,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어떻게 보면 요즘 어떤 세력이 "노인들은 수꼴이다!"라는 인식을 애들에게 심어준 것이 원인은 아닌가 싶습니다.
  • 초록불 2013/10/25 13:10 #

    그런 사고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센세이셔날한 것을 찾는 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 검투사 2013/10/25 11:19 #

    예전에는 "역사 공부 정 하기 싫으면 사극이라도 봐라"라는 소리도 나왔었는데... =_=;
  • 초록불 2013/10/25 13:11 #

    그래서 사학과 다닌다고 맨날 사극에 나온 걸 가지고 묻는 사람들 때문에...
  • 정호찬 2013/10/25 11:46 #

    진짜 희한한 건 지들 손으로 신돈에서 기씨 남매 개객기 해놓고 이제와서 저러니......
  • 초록불 2013/10/25 13:11 #

    이미 오래 전 일이니 뭐...
  • 검투사 2013/10/25 15:37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따위로 만들텐가!
  • 누군가의친구 2013/10/25 12:26 #

    이젠 방송계의 질적 저하가 있는것 아닌가 의심이 들정도입니다.
  • 초록불 2013/10/25 13:12 #

    그 건으로는 들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온라인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서...
  • bergi10 2013/10/25 12:51 #

    허어....ㅡ,.ㅡ;;

    혜왕의 기개와 총기가 대단하긴 했죠... 좀 야한쪽으로....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인생을 그따위로 살았을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진모가 열연하기로 했던 충혜왕은 왕유라는 가상의 왕으로 대체된다네요.
    애초부터 막장이었는데 각본 수정하면서 더 막장으로 치닫는군요.
    가상의 고려왕과 실존의 기황후의 러브 스토리를 그리겠다는건데... 막장도 이런 막장이...
  • 초록불 2013/10/25 13:12 #

    그거 보고 포스팅한 건데, 정작 포스팅 안에는 내용을 안 적었네요. 보강해 놓겠습니다.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3/10/25 14:11 #

    사극을 고증에 맞게 만들면 안되는 건가요? 그냥 고증대로 만들고 곁가지 이야기만 곁들이면 충분히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13/10/25 14:40 #

    처음부터 역사 고증 운운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이라고 쓰다가보니 그랬어도 어쨌든 욕은 먹었겠네요. 그냥 기황후에서 모티프를 받아서 공녀가 제국의 황후가 되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라고 하는 게 정답이었을 것 같네요.
  • 2013/10/25 14: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25 14: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솔롱고스 2013/10/25 16:08 #

    넘어서는 안될 선을 단단히 넘은 것 같습니다. MBC가 이명박 정권이 자행했던 한반도 대운하처럼 해서는 안 될 짓을 기여고 하려고 하니까 악감이 폭발할 지경입니다.이런 나쁜 상황을 봐야하는 초록불님이 어떤 심정이신지를 헤아릴 수 없겠고요. T.T
  • 초록불 2013/10/25 16:24 #

    그냥 개탄스러울 뿐이죠. 엄청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Blueman 2013/10/25 17:12 #

    이쯤되면 사극이 아니라 퓨전 시대극이죠.
    가상의 인물과 역사 속 인물이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벌이는 신개념 막장드라마!!!
  • 초록불 2013/10/25 17:21 #

    그러니까 제 의견은 차라리 처음부터 우린 판타지에요, 하고 시작했어야 한다는 거죠. 나중에 압력에 밀려서 바꾼 주제에 처음부터 그랬어요, 운운하는 게 뻔뻔해요.
  • 눈물의여뫙 2013/10/25 17:59 #

    이왕 판타지 시대극으로 가는 거 태왕사신기처럼 아예 신적 존재(태왕사신기는 황룡과 사신수를 다룬 판타지물이었으니.)라거나 신통력(의천도룡기에서나 나올법한 각종 무공들, 혹은 EE를 외치고 싶은 파괴 흑마술 등...) 그런 거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태왕사신기가 환빠드립이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판타지 뽕 하나는 괜찮던데.
  • 초록불 2013/10/25 18:03 #

    그런 기대는 접어두는 게... 이미 소설책이 나와 있으니 그대로 진행될 게 뻔하잖아요. 그냥 판타지적인 요소는 변발 하지 않고 고려 왕 이름이 변경된 걸로 땡인 겁니다.
  • 눈물의여뫙 2013/10/25 18:08 #

    각본이야 뭐 뜯어고치면 되는거니까... 어차피 막장드라마잖아요. 시청률만 건지면 되겠지.


    사실 태왕사신기쪽도 한 막장 했었습니다만.(아무리 봐도 서양식 갑옷인데다 잘 봐줘도 후대에나 나온 형식의 갑옷들로 중무장하던 광개토대왕의 위엄! 과연 황룡의 화신이라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구나! 막상 드라마 본편에서는 설정 초안과는 다르게 황룡드립이 제대로 안 나왔다는 게 함정.)
  • 초록불 2013/10/25 18:38 #

    이미 촬영 들어가고 극본 나온 상태에서 못 고쳐요... 제작비라는 게 변경하면 엄청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죠. 정말 엄청난 예외가 있기 전에는...
  • sharkman 2013/10/25 23:51 #

    그것을 위한 에버노트 클리핑입니다. 뭐든지 클리핑하는 습관이 후회를 막습니다. 물론 전 잘 안하지만...
  • 초록불 2013/10/26 08:06 #

    그따위 기사를 클리핑할 메모리는...
  • 회색인간 2013/10/25 23:57 #

    .................대체역사임을 인정하면 괜춘하겠냐? 참 생각들 하곤
  • 초록불 2013/10/26 08:06 #

    근본부터가 잘못되었지요.
  • 마에스트로 2013/10/26 08:26 #

    시청률 0%를 만들어야 정신차릴라나요. 온갖 악소문을 퍼트려서 시청률 0% 달성하죠. 그렇게 만들어놔야 일단 쟤네들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겠지요.
  • 초록불 2013/10/26 12:21 #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것도 있으니 그런 걸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죠.
  • 오엠지 2013/10/26 12:18 #

    와..............제대로 ㅁㅊ구나...방송금지해야될듯
  • 오엠지 2013/10/26 12:20 #

    그런데 우리 역대사극중 충혜왕설정(왕유로 변경전) 처럼 왜곡한거 것있었나요? 이거 왜곡역대급일거같데?
  • 초록불 2013/10/26 12:23 #

    제가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상이면 가상, 실제면 실제(실제 속에 이름이 안 알려진 배역을 넣는 방법이야 사극의 고전적 방법이고요)이지, 이처럼 실체가 있는 배역을 가상으로 대체하는 건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이럴 바에는 충혜왕이 막장 짓 다한 뒤에 타임슬립한 현대 인물이 빙의했다고 설정을 짜는 게 나을 지경이죠.
  • draco21 2013/10/26 13:56 #

    막장을 숭상하는 그 패기가 한풀 꺾인겁니까? ^^:
  • 초록불 2013/10/26 14:49 #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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