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게임 *..문........화..*



영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는 보지 않았고, 극장에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도 별로 좋지 않고 해서 땡기지가 않는군요.

디즈니의 "겨울왕국"을 보고나서 "엔더의 게임"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서 주말에 다시 읽었습니다. 70년대에 나온 책이라 지금 보면 아이디어가 낡았다는 느낌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런 류의 아이디어로는 처음 나온 책이 아니었을까 싶고, 그 이후에 여러 SF 작품에 반복 채용되고 있죠. 그러니까 만일 이 책을 지금 읽으면서 낡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저 여러분이 스포일러를 당해서 그렇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엔더의 게임 - 10점
올슨 스콧 카드 지음, 백석윤 옮김/루비박스


산아제한이 실시되고 있는 미래 사회가 배경입니다. 두 명의 자녀밖에 둘 수 없는데 특별한 혜택으로 셋째가 태어납니다. 본명은 앤드루이지만 모든 것을 끝장내길 바라며 "엔더"라고 부릅니다. 그 자신도 그 이름을 사용합니다.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이들 부모가 천재를 낳기 때문이죠. 인류는 "버거"라는 곤충에서 진화한 외계 종족의 침입으로 위기에 몰려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휘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건 천재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어서 그 부부에게 아이를 계속 낳을 권리를 준 것이죠. 천재인 첫째는 너무 잔인한 성격이어서 지휘관에서 배제됩니다. 둘째(여자입니다)는 너무 온순해서 배제됩니다. 그리고 첫째와 둘째를 반반 닮은 셋째가 태어나죠. 이젠 시간도 없고 이 아이를 지휘관으로 성장시켜야만 합니다.

그래서 셋째 - 엔더는 정말 가혹한 훈련을 받습니다. 작법 노트에 흔히 나오는 것처럼 "주인공을 괴롭혀라"라는 명제를 정말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왜 어린아이에게 이런 가혹한 훈련을 시키는가? 엔더가 훈련을 시작한 나이는 만6세입니다. 지휘관 학교에 간 것은 10세.

어린이에게는 너무 가혹했는데, 그를 무엇이 지탱하게 했는가 하는 점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나 밸런타인을 뺄 수 없습니다. 이용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오누이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죠. (둘 다 천재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이 소설에서 밸런타인은 "겨울왕국"의 안나가 그러듯이 그냥 온전히 엔더를 받아들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주제는 "호밀밭의 파수꾼"에서도 되풀이 되는군요. 홀든을 그냥 받아들이고 있는 피비.

우리는 결핍을 천형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종족입니다. 그 결핍을 덮어버릴 수 있는 큰 사랑을 필요로 하는 종족이죠.

덧글

  • 풍신 2014/01/20 11:39 #

    대충대충 띄엄띄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제와선 외계인과 존망을 건 우주 전쟁 중에 산아 제한이란게 좀 이상하단 느낌도 드네요.
  • 초록불 2014/01/20 11:58 #

    쪽수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니까요...^^

    산아제한은 이 우주전쟁이 끝난 뒤 식민행성 개척으로 인해 풀립니다.
  • 코퍼스 2014/02/03 20:37 #

    예전에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끝까지 읽었었던 기억이...
    그만큼 저에게 재밌게 읽힌 책이라는 기억과 함께.. 그렇게 서서 책 한권을 정신없이 읽을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 초록불 2014/02/04 10:29 #

    재미있는 소설이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사역사아웃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구글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