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계약 *크리에이티브*



어제 국립극장에 구름빵 뮤지컬 공연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어린이 뮤지컬을 보러갈 아이들이 있는 건 아니고요. 구름빵 뮤지컬을 제작한 업체와 "색깔을 훔치는 마녀" 뮤지컬 계약이 되어서 극단 측에서 얼굴 한 번 보자고 초청한 덕분입니다.

2004년에 책이 나와서(12월 말에 나온 거긴 하지만) 올해가 책이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책이 나올 때도 한 3년이 걸렸는데, 뮤지컬 개발에도 한 3년이 걸린다고 하는군요. 부디 재미있는 어린이 뮤지컬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뮤지컬 공연 업계도 과다, 출혈 경쟁으로 힘든 일이 많다는군요. 문화계는 어디나 이런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 향유층이 더 늘어나는 것말고는 사실 답이 없는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문화 향유층이 늘어나게 하는 것에는 원론적으로는 좋은 콘텐츠가 나와야 하는 것이죠. (제도적, 사회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건 물론이지만...)

"구름빵"은 좋은 그림책이 어떻게 2차적으로 확장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분이 입은 심적, 물질적 피해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2차 저작권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구름빵 공연장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사실 엄마들이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을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조만한 나이 때에 공연 배우들에게 손을 흔들고 눈을 맞추려 노력했던 그런 일들 말이에요.

"색깔을 훔치는 마녀"는 우리 둘째와 둘째 조카가 주고받던 이야기에서 착안 되었고, 우리 아이들은 제가 동화를 쓸 때 감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주었지요. 우리는 모두 어린이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에 어린이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의 기억은 크면서 상당히 정리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대입해서 동화를 만들어서는 곤란하죠.

극단의 공동대표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두 분 다 어린이들을 좋아하고(두 분의 자녀들도 딱 현재 공연의 향유층이더군요) 어린이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하게 되는군요.

물론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이렇게 잘 될 것 같다가 엎어지기도 쉽게 되긴 합니다만... (한숨)

극단과 자리를 만들어주고 작가와 함께 관람하는 추가 근무(심지어 주말에!)를 해야 한 비룡소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적어놓습니다.


덧글

  • 사발대사 2014/01/26 16:44 #

    (음력)연말에 좋은 일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 초록불 2014/01/27 10:12 #

    감사합니다...^^
  • 2015/07/20 17: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0 17: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0 18: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0 18: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0 18: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0 18: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1 1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2 01:3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2 10: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2 17: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3 10: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google_myblogSearch_side

orumi.egloos.com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