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 프리퀄3 세계의 파괴자 *..문........화..*





링월드 프리퀄 시리즈의 세번째 권 - 세계의 파괴자.

이제 1, 2권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무르익은 상태가 되어서인지, 이번 편이 가장 재미있다. 링월드 프리퀄을 보면서 장르소설의 재미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프리퀄 1권 세계 선단의 반응은 상반된 부분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링월드 본편과는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었고, 설정 상에 흠을 잡을 수 없는 멋진 설계도를 보는 기분이었는데, 주인공에 집중하기 어려운 초반 진행이 사람들에게 어렵게 여겨진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초반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응원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고 이야기를 따라가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퀄 2권 세계의 배후자는 오히려 1권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는 형태였다고 생각하는데, 나와는 달리 2권이 1권보다 재미있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그것은 2권에서는 적과 아군이 확실히 드러나 있기 때문에, 또한 드라마틱한 구성 역시 2권이 훨씬 뚜렷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리즈의 중간 권답게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3권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이야기된다.

그런데 3권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기존에 슬쩍 언급되었던 "캐릭터"들도 나온다. 실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셋이나 되는 셈인데도,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고 - 심지어 그 중 하나는 악당이 분명한데도 응원하게 되고 만다! - 이야기의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있음에도, 그걸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예상이 되지 않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장르소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역시 소설의 재미는 주인공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다음 편은 역시 조금씩 언급되던 새로운 세계가 무대가 되는데 전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므로 더욱 박진감 있는 작품이 아닐까 기대 중이다.

이만한 작품이 많이 팔리지 않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인데, 어쩌면 하드 SF에 가까운 이런 소설이 이만큼이나 나가는 게 다행이라고 봐야 할까나... (하지만 출판사가 땅 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라서 좀 슬프다...-_-;;)

덧글

  • 을파소 2014/03/04 21:37 #

    요즘 사정상 신간에 신경 못 쓰다보니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꺼번에 질러야 겠군요.

    그리고 영화화라도 되면 거들떠도 안 보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배로 판매량이 치솟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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