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You Need Is Kill *..문........화..*



All You Need Is Kill - 10점
사쿠라자카 히로시 지음, 김용빈 옮김, 아베 요시토시 그림/학산문화사(만화)


후배가 선물로 준 책인데,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원작이다.

이 책 말고도 나온 것들이 있는데, 영화 화면을 올려놓은 책은 악평이 수두룩하니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값도 이쪽이 저렴하니 헷갈려서 구입하지 말기를...

영화도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소설 쪽이 더 낫다. 짧은 소설인데도 허술하지 않고 할 이야기는 남김 없이 다 들어 있다. 배경 설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건의 전개를 방해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설정이라면 이야기를 더 길게 쓸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 알고보면 나도 글 쓰는 스타일이 이런 쪽에 가까워서 마음에 더 든 것 같다.

결말에서는, 역시 일본 스타일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이하, 스포일러일수도 있으므로 책을 보겠다면 읽지 않는 것을 권한다. 직접적으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희생해야 하는데, 그것이 헐리웃 스타일이라면 치명적이지 않은 뭔가를 희생한다. 가까운 동료거나 친족이거나 뭐 그런 식. 그런데도 알고보면 해피 엔딩이 되어버린다. 물론 때로는 억지스러워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가령 "아마겟돈"에서 아버지가 죽었는데 애인 살아왔다고 좋아하는 딸래미를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각설하고, 일본 소설들은 때로 일부러 잔인한 이야기를 포함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가령 나는 불가능한 상상을 떠올린 다음에 해답이 없는 스토리에서 해답을 이끌어내려고 하는데, 일본 소설들은 해답이 없는 스토리에서 해답을 내버리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렇긴 한데, 이 소설의 결말이 잘못 되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말이기도 하다. 다만 일본 소설들에 대해서 내가 갖는 편견이 조금 더 강해져버렸다고나 할까.

소설로서는 강력 추천. SF 팬이라면 더욱 더 읽어볼만 하다.

덧글

  • 2014/09/21 20: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1 20: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WeissBlut 2014/09/21 20:51 #

    뭐랄까 일본소설만 그러하기보다 일본 창작계 전체가 좀 그런 경향이 있지요. 우선 희생은 있고, 그 희생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좀 더 행복한 결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초록불 2014/09/21 20:57 #

    그렇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rumic71 2014/09/22 15:41 #

    저도 이 작품에 한해서는 영화 쪽 결말을 적극 지지합니다. 다만 일본인은 헐리웃 스타일이 되면 진지함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것 같아서...
  • 포스21 2014/09/21 23:29 #

    확실히 일본작품에서 무의미한 희생? 피할수 있었던 희생 같은 게 종종 보이는듯 합니다.
  • 초록불 2014/09/22 15:51 #

    본 작품들이 그래서 그런지 많이 보여요.
  • rumic71 2014/09/22 15:40 #

    내용은 똑같습니다. 값이 비싸진 게 문제일뿐입니다.
  • 초록불 2014/09/22 15:51 #

    아, 그렇군요.
  • sharkman 2014/09/22 23:33 #

    처음에 라노베로 그냥 출판 -> 영화 발표 -> 제목 바꾸고 영화를 커버로 내세우면서 가격인상 의 수순을 밟았다고 합니다.
  • 초록불 2014/09/23 10:03 #

    그럼 앞의 책이 절판 되든가 했어야 할텐데... 참 이해하기 힘든 판매 방법이네요.
  • rumic71 2014/09/23 15:06 #

    라노베 독자와 일반 독자 양다리를 노렸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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