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책 *..만........상..*



문득 생각난 책.

SF인데, 이런 희한한 발명품이 나온다. 구멍이 뚫린 금속제 물건의 구멍 안으로 손을 넣으면 반대편으로 나오지 않고 사라져버린다. 반대편에서 보면 손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이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던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여러가지 물건을 넣어보는데, 생체조직이 아니면 들어가지를 않는다. 

손을 넣어보면 물속인 것 같은 감촉을 느끼는데 꺼내보면 전혀 젖어있지 않다.

머리를 넣기에는 작아서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구멍을 넓히려는 시도가 벌어지는데, 그러다가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도시 하나가 구멍 안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생체조직만 들어갈 수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나체로 낯선 해변가에 있게 된다. 물속으로 빠진 것이고 헤엄쳐서 나온 상황.

이때부터 소설은 이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로 바뀌는데, 문명 재건파와 나체로 이 땅에 온 것은 신의 뜻이니 벌거벗고 살아야 한다는 광신도 파로 나뉘어진다.

지구로 귀환할 희망은 없어진 것인가...라고 여기고 있을 때, 바다에서 한 청년이 걸어나온다. 반갑게 손을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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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소설의 끝장면인데, 제목도 지은이도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시는 분은 가르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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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허안님 말씀이 맞네요.


COSTIGAN’S NEEDLE, 작가는 JERRY SOHL. 1953년 작품이고요.


표지 그림 보니 틀림없네요.

국내에서는 이렇게 나왔었는데, 제가 본 책과 같은 표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들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덧글

  • 허안 2014/10/06 17:30 #

    그 차원 이동 기계 이름이 '바늘'이었던 것은 기억나네요.
  • 허안 2014/10/06 17:49 #

    Costigan's Needle 이것 같습니다.

  • rumic71 2014/10/06 18:24 #

    그 제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작자는 제리 솔. 도시 하나가 통째로는 아니고, 실험실 인근만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옮겨간 뒤 지네들끼리 다시 결혼했는데 되돌아오면 어쩔 셈일까를 걱정했더랬지요.
  • 초록불 2014/10/07 06:02 #

    맞네요. 감사합니다.
  • 듀란달 2014/10/06 20:51 #

    현실적이면서 웃겼던 부분이 금니 한 사람들이었죠. 금속은 이동이 안 되니 때운 이빨이 전부 구멍이 나 버려서 같이 이동한 치과의사가 어떻게든 때워주는데, 환자들이 진정제로 술 달라고 투정부리는 부분이 웃겼습니다.
  • 초록불 2014/10/07 06:02 #

    흠... 역시 넌 먹는 것에 반응을...
  • 역사관심 2014/10/06 22:34 #

    상상력이 발동하려면 이정도는 되야...... 특이한 이야기면서 매력적입니다.

    전 근 10여년간 주변에 묻고 다니는데 답을 못구한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만...
    어릴때 MBC 주말의 명화에서 본 영화인데, 제목이 "공포의 상어떼"라는 번역제목이었습니다 (그건 확실).

    대강의 내용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요트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날씨가 급변 비바람이 몰아치게 됩니다. 그런데 멀쩡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약간 정신이 나가면서 헛소리를 주절주절...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애매모호한 상황이 되는데, 상어떼가 요트들 (한 세대는 되었던 듯)을 감싸고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정신나간 사람들이 하나둘 바닷속으로 다이빙~.

    몇은 물려죽고, 몇은 바다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여기서 가물가물한데 주인공 비스무리한 남자가 떠밀려서 (아마도) 바다로 빠집니다. 카메라는 그때부터 이 사람의 시점인데, 바닷속에 죽은줄 알았던 사람들이 상어떼와 함께 심연의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닥근처에 이상한 빛인 환한 이계로의 구멍이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상어들도 빙글빙글... 여기까지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그 다음주 월요일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하고 온통 그 영화봤냐..그거 뭐냐 무서워 둥둥 떠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세월이 흐르자 아무도 기억 못하더군요.

    어린 마음에 플롯이 너무 이상해서 공포영화인줄 봤다가 SF도 아니고 이상한 영화다...라며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지금도 이 영화 원제는 미스터리.

    다시 한번 끝까지 보고 싶은데, 정보가 캄캄하네요. 여튼 이런 특이한 스토리를 볼때마다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
  • 할배 2014/10/07 03:15 #

    심심해서 IMDB를 뒤져봤습니다만..
    제가 찾은 것 중에는 이게 비슷해 보입니다.
    "Cave of the Sharks"
    원제는 "Bermude: la fossa maledetta"로 이탈리아 영화 같습니다만..
    IMDB 링크는 아래..
    http://www.imdb.com/title/tt0077225/?ref_=fn_tt_tt_107
    뭐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본 영화가 아니라서..
  • 역사관심 2014/10/07 04:35 #

    이 영화 맞는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홀려서 빠지는 부분의 영상클립이 있으면 확신할텐데 찾을수 없었고, 이 포스터를 보니 거의 확실하네요. 댓글에는 기억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상한 인형'이 둥둥 떠다니는 거였습니다. 여기 포스터에 있는 걸 보니, 맞는듯합니다. 해외포스팅들도 다들 'Seriously strange shark film'이나 컬트영화로 분류하네요.

    이걸 그 어릴때 봤으니;;
    http://www.cultaction.com/film-catalog/horror/bermuda-cave-of-the-sharks-1978-dvd/

    수십년만에 찾았습니다. 인생의 수수께끼하나가 덕분에 풀리네요. 인터넷의 힘이란. 감사합니다.
  • 초록불 2014/10/07 06:19 #

    참 세상은 넓고 아는 분들도 많고...^^
  • 역사관심 2014/10/07 06:50 #

    초록불님> 동감입니다 ^^;
  • 할배 2014/10/07 11:19 #

    음.. 심심풀이로 찾아본건데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 역사관심 2014/10/07 23:08 #

    할배님> 덕분에 오래된 궁금증이 풀렸네요. 감사합니다~ ^^
  • 새매 2014/10/07 00:34 #

    제가 기억하는 번역본 제목은 '바늘 구멍'입니다만 이 제목으로 찾으면 켄 폴레트의 첩보물만 나오죠. 이전에 듣기로는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 초록불 2014/10/07 06:20 #

    4차원의 신세계로 번역되었네요. 저도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다른 표지의 다른 제목으로 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雲手 2014/10/07 02:14 #

    저도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장치 이름이 바늘이었지요.
    아마 이러 저러한 사건들 후에 오랜 세월에 걸쳐 정착한 사람들이 다시 바늘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이 바늘을 통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 내지는 우려 등등을 하는데.....
    누군가를 보내서 바늘 건너편의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지요.



    바늘을 통과해 본 용자가 돌아오는게 마지막 장면이었지요.
  • 초록불 2014/10/07 06:20 #

    아, 그게 저쪽에서 만든 게 아니고 이쪽에서 만든 거였던가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허안 2014/10/07 11:27 #

    건너간 세계로 만든 박사도 같이 넘어갔고, 사람들은 원래 배우자 두고 서로 결혼해서 오래 지내다가 드뎌 바늘2를 만들어서 사람을 보냈더니 거기서 만든 바늘은 원래 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바늘이어서 지도자급 사람들이 그 사실은 숨기고 다른 위장 스토리를 사람들에게 주고 결국 여기서 그냥 살자 그런 결론을 내리는데 마지막에 아마도 원래 세계에서 보낸 사람인듯한 사람 하나가 물에서 나오는 것으로 끝나죠.
  • sharkman 2014/10/10 18:32 #

    바늘을 통과한 용자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바늘을 이쪽에서 만들어서 첨병을 보냈는데 그 사람이 갖다 와서 도시의 지하도 같은 곳이었다고 해서 주민들이 환성을 올렸는데 나중에 지도자들만 모아놓고 하는 이야기가 '전혀 원래 있던 세계가 아니었다'라고 해서 대실망하고 여기서 뼈를 묻어야 하나 하고 있는데 돌연 여태 없었던 세계의 사람이 하나 물가에서 나타나죠. 그게 끝.
  • 천마 2014/10/07 15:09 #

    책표지 실려있는 것을 보니 저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글에 언급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기억나는데 손에 물이 느껴지는 실험 다음에 쥐를 넣는 실험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쥐를 손에 쥐고 반쯤 넣자 쥐가 몸부림치다 죽었는데 다시 꺼내려하니 안나오는 겁니다. 억지로 꺼내려하자 쥐가 몸이 찢어져서 반토막이 나버리죠. 이 실험을 통해 살아있는 조직만 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고원인은 인위적인 것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연구소가 기계를 대형화한 바늘을 만들고 이게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기술을 반대하는 자연주의자 그룹이 이 실험을 반대하고 나섭니다.

    테스트당일 관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연주의자 그룹의 일원이 기계를 파괴하려다 들키자 고압전선(이었나?)을 내리쳐 기계가 폭주하면서 반경 수km일대의 사람들이 기계로 빨려들어간거죠.

    기계성격상 죄다 나체신세로 새로운세계에 떨어진 사람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는데 기계 개발자인 주인공을 비롯한 학자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과 테스트반대 시위를 하러왔다 테러를 시도한 일원때문에 같이 빨려든 자연주의 광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로 나뉩니다.

    그 후 문명그룹은 10년만에 마을을 만들고 신문도 인쇄하는등 20세기 수준에 가까운 문명생활을 이루어냅니다. 반면 자연주의자들은 나체로 살다가 야생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문명집단으로 도망쳐오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이를 비난하면서 도망온 사람들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던 자연주의집단의 나이든 리더조차 병들어 쓰러지면서 문명집단의 치료를 받고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신념을 후회하면서 투항해버립니다.

    그렇게 하나가 된 사람들은 바늘을 다시 만들지만 막상 만들고 나서는 다들 머뭇거립니다. 이 세계에 와서 다시금 자리를 잡아 가족과 사회를 구성했는데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가면 지금까지 이룬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죠.

    망설이다 주인공이 시도한 첫 테스트는 캄캄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공간으로 나와 다시 물러났고 두번째로 간 사람은 캄캄한 지하실로 나왔기에 더듬거리며 밖으로 나가보니 회색빛 도시에 생기없는 사람들이 돌아다녔고 벌거벗은 자신을 보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며 붙잡으려하자 다시 도망쳐왔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납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은 결국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 자리잡아 살아간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재미있게 봤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상한 부분도 꽤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나체로 떨어진 사람들이 (아무리 기술자와 전문가들이 있었다지만) 10여년(인가?)만에 마을을 이루고 생필품을 생산하고 신문까지 인쇄하는 등의 문명을 이룩하고 주인공들 살아생전에 바늘 같은 기계까지 다시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빨려든 사람들중에는 원래 세계에 남아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런사람들의 갈등이 안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보다 원래세계에서는 그저 그런 입장이었는데 이 세계에 와서 일하는 보람을 찾았다든가 여기와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도 생겼는데 그 아이들이 원래세계에 적응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하며 은근히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반응만이 묘사되었었죠.

    그래도 저 작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오랫만에 다시 기억나는 추억의 SF입니다.^^
  • 초록불 2014/10/10 11:02 #

    쓰신 내용 중 대부분이 기억이 나네요. 대단한 기억력이십니다...^^
  • 루드라 2014/10/08 19:08 #

    4차원의 신세계 판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못 구하고 딱 저거 하나만 따로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
  • 초록불 2014/10/10 11:02 #

    오호, 언제 한 번 다시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sharkman 2014/10/10 18:34 #

    주인공이 처음에 그쪽 세계로 떨어져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도 홀랑 벗고 있고 옆에는 비서가 정신을 잃고 누워 있는데 그녀도 홀랑 벗고 있어서 잠시 멘탈이 아햏햏 하다가 결국 아담과 이브 복장으로 수줍게 갈아입고 다른 사람 찾아나서던 장면이...
  • 초록불 2014/10/12 06:57 #

    ^^
  • 雲手 2014/10/11 01:59 #

    한국어 문고 표지는 완전히 호러 분위기군요.
  • 초록불 2014/10/12 06:58 #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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