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크리에이티브*



작가의 필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치통을 묘사해보는 것이다.











그럼... 댓글 받겠습니다. (캬울!)

덧글

  • 네리아리 2015/03/12 18:25 #

    이 분을 치통에 대해서 글 잘 쓰시는 작가로 인정합니다.
  • 초록불 2015/03/13 10:17 #

    감사합니다...^^
  • 연성재거사 2015/03/12 18:26 #

    으악~살려주세요~ㅠㅠ
  • 초록불 2015/03/13 10:17 #

    이미 들어온 이상 나갈 길은 없...
  • 토마토맛토익 2015/03/12 22:21 #

    치통이 선명하게 잇몸을 핥았다
  • 초록불 2015/03/13 10:17 #

    너무 직접적입니다. 노력해보세요...^^
  • 알렉세이 2015/03/12 22:38 #

    짜릿한 전율이 치아의 끝에서부터 이뿌리를 타고 잇몸으로 내려가 온 몸을 바늘로 찌르면서 돈 다음 뇌로 들어갔다. 뇌는 말했다. 신이시여
  • 초록불 2015/03/13 10:17 #

    전율을 다른 문장으로 대체해 보세요.
  • tore 2015/03/12 22:46 #

    점심시간이 되었다. 내 기대와는 달리 이 묵직한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식판에 수저를 두드리며 나는 고통과 불안함과 흥분을 애써 억눌러 본다. 모처럼 맛나는 고기가 나왔는데 하필 오늘 이럴게 뭐람. 나는 채소와 고기 중에서 어느 것이 내 어금니에 더 강렬한 공격을 가할지 재 보았다. 각각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시금치가 어금니에 낀다.
    2-1.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힘줄을 배식 받고도 먹는 걸 포기해야한다.
    2-2. 다른 것을 먹다가 이에 문제가 생겨서 고기를 남기게 된다.

    어찌 되었든 나는 고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다. 어금니쪽에 붙어오는 사랑니가 너무 얄밉다. 어중간하게 벗겨진 잇몸은 너덜너덜해져서 이미 나는 입에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고기를 씹고 있는 흉내를 낼 수 있다. 그런데 고기가 그 고기 맛이 아니라서 문제이지. 이러다가 자학에 맛들이면 그건 그것대로 무섭겠다. 사라지지 않는 통증을 애써 억누르며 빙빙 돌다가 겨우 찾아낸 자리에 앉자마자 나는 숟가락을 손에 들었다.
    따듯한 국물을 입에 머금으면 조금이나마 통증이 잠잠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구수한 국물을 한 모금 넘기고 나서 내가 한 짓은 숟가락으로 내 오른쪽 어금니 부근을 문지르는 거였다. 혓바닥으로 자꾸 건드리던 그 부분이 심심해져서 무심코 나온 행동이었다.


    나는 오늘 고기를 먹지 못했다.


    (과거회상)
  • 초록불 2015/03/13 10:19 #

    크흑... 그런데 숟가락이 어금니 있는데까지 들어가면 구역질이 나지 않습니까?
  • 앨런비 2015/03/12 22:51 #

    그것은 뼈속에서 -그리고 영혼부터 갈아먹는- 것. 신체에서 느껴지는 통증? 그것이 아니었다. 뼈에서 나오는 고통? 그것도 아니었다. 신체Körper身體BodyCorpvs를 넘어 인간Menschen人間HumanHomo의 근원적 형상을 이루는 심상의 본질 영혼의 근원부터 시작되는 평정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혼돈의 감각이었다.

    나의 근원적 형상을 이루는 심상의 존재. 생존.양립. 불가. 형상을 붕괴시켜 존재의 의의를 파괴 말상 몰살 살육하는 고통이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시작된다------------------------------
    ------------------------------------------------------

    "으으으"
    "으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악----------!!"
    "-----------------------------------------------------------------------------"

    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다시시작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본질적으로 구현할 수 없는 심상의 고통이다. 나의 신체적 고유결계 내부에 있는 신경회로에서 신호가 느껴진다. 그 신호가 느껴진다. 그 신호가 커진다. 나의 신경회로가 폭주한다. 나의 고유결계가 사라진다. 그리고 근원적 존재 『 』이 인과율적 논리로 고유결계속에 숨겨진 나의 심상에 속삭인다.

    뽑아라

    『 』가 나의 근원에 도달하기 위해 인과적으로 설득한다.

    이를 뽑아라---

    나를 구현하는 형상체계의 일부를 제거 삭제 말살 절멸로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나 자신 개인 인간 Ich의 고유의지가 사라질려고 하고 있다.

    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뽑아라----------------------------------------------------

    현상계를 이루는 물리적 공간에서 멸살시켜 형상을 말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근원의 존재 『 』가 고유인식체계에 침투한다. 『 』의 근원이 나의 형상안의 심상의 본질이 침식하여 하얀 집 위에 새겨진 녹색의 십자十字CrossKreuzCrux로 인해 형상의 신경회로를 자극하는 비일상이 시작된다.
  • 네리아리 2015/03/12 22:53 #

    이 분 최소 달이 차오른거 아시는분
  • 초록불 2015/03/13 10:19 #

    최근에 아프셨군요...^^
  • 알렉세이 2015/03/13 10:57 #

    이분 최소 이상이 빙의하심
  • Ladcin 2015/03/12 23:03 #

    "이 치통은 해로운 치통이다"
  • 초록불 2015/03/13 10:19 #

    단순명쾌...
  • Allenait 2015/03/12 23:32 #

    시원한 음료가 어금니를 쓸고 지나가자 마자 아픔이 찾아온다. 무거운 발을 절룩거리면서 오던 통증은 내가 문을 열기도 전에 내 등 뒤에 와 있다. 아픔이 내 신경을 움켜잡는다. 내 신경은 밀가루 반죽이 되어서 그놈 손에 의해 빚어진다. 그렇게 여러가지를 만들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뭉쳤다가 이것 저것을 만든다.

    아. 그놈이 흥미를 잃었는지 아픔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놈은 다시 찾아온다.

    치과에 가야 한다. 가서 이걸 치료해야 한다고 마음먹자 다시 그놈이 왔다. 이젠 내 귀에 속삭인다. 이건 보나마나 신경치료라 치료가 훨씬 더 아프다면서 내 팔을 잡아 끈다.


    간신히 저 손을 뿌리치고 치과 문을 열었다. 치과의사는 이리 저리 어금니를 건드려 보더니 다행히도, 약을 줄테니 먹어보고, 지금보다 더 아프면 그때 다시 오라는 말을 했다.


    이겼다. 일단은.
  • 초록불 2015/03/13 10:21 #

    치과에 가다니 용감합니다... ㅠ.ㅠ
  • 허안 2015/03/13 10:27 #

    입안에 머리털이 있고 그것을 한 올 한 올 뽑히면 기분이 이럴까? 아니 백만개의 머리칼이 뽑히는 고통으로도 단 하나의 들썩이지도 않는 치아가 주는 통렬한 존재감에는 미칠 수 없다. 턱이 아니라 지옥의 일부가 옮겨온 듯한 고통에 차라리 정신이 미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수만 있다면.이 고통을 바꿔서 겪을 수만 있다면 사지라도 내줄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근데 이거 상품 있나요? 저자 사인본?
  • 초록불 2015/03/13 10:35 #

    책을 사오면 사인은 해드립니다...(후다닥)
  • 토마토맛토익 2015/03/13 17:48 #

    그런데 블로그 들어오면 stetichanrss.com 인가가 위험한 웹사이트라고 차단되는데 뭔가요?
  • 초록불 2015/03/13 17:54 #

    모르겠는데요.
  • 2015/03/13 19: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런십장생 2015/03/13 22:22 #

    신춘문예 후보자들이 여기 다모였군요.ㅋ
  • 슈타인호프 2015/03/17 14:27 #

    턱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고통. 그것은 도저히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침내 나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내 스스로의 발로 치과 문을 들어섰다. 치료의자 위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을 때, 이미 모든 고통은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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