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이야기의 출전은? *..역........사..*



황희 정승이 네 말도 옳다, 네 말도 옳다, 부인 말도 옳소이다의 출전을 아시는 분 있을까요? 아주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정작 출전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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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엘님의 답글로 출전을 찾았습니다.

이기(李墍 1522년(중종 17) ~ 1600년(선조 33))의 <송와잡설>에 나오네요.

한국고전번역원에 가보면 번역문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이러합니다.

황 익성공이 영묘(英廟 세종)가 좋은 정사를 하는 때를 만나서 예법을 마련하고 악(樂)을 지으며, 큰일을 논하고 큰 논의를 결단하였다. 날마다 임금을 돕는 것만 생각하였고 집안 대소사는 모두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루는 계집종들 간에 서로 싸워서 한동안 떠들썩하였다. 한 계집종이 공의 앞에 와서 자리를 두드리며,

“아무 계집이 나와 서로 싸웠는데 이렇게 극악하게 저를 해쳤습니다.”
하고 아뢰니 공은,

“네 말이 옳다.”
하였다. 조금 있다가 한 계집종이 또 와서 자리를 두드리며, 꼭 같이 호소 하였다. 공은 또,

“네 말이 옳다.”
하였다. 공의 조카가 공의 옆에 있다가 마땅치 않은 기색으로 나서며,

“아저씨는 몹시 흐리멍텅합니다. 한 사람은 저렇고 한 사람은 이와 같으니, 이것이 옳고 저것은 그릅니다. 아저씨의 흐리멍텅함이 심합니다.”
하니 공은,

“너의 말도 또한 옳다.”
하면서, 글읽기를 그치지 않고 끝내 분변하는 말이 없었다.


비슷한 내용으로 highseek님이 <성호사설> 9권에 나오는 이야기를 찾아주셨습니다. 해당 내용은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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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엽에 익성공(翼成公) 황희(黃喜)가 성질이 너그러워 남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여, 혹자가 “삼각산이 무너졌다.”고 말하면, 다만 “너무 높고 뾰족했었다.”고 대답하고는, 이윽고 또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면 “기세가 완전하고 굳건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반드시 그랬으리라고 믿어지지는 않지만 그 사람됨이 이와 근사한 점이 있었던 것이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덧글

  • 라시엘 2015/05/18 14:02 #

    이기의 "송와잡설"에 나왔다고 하네요.
  • 초록불 2015/05/18 14:06 #

    감사합니다...^^
  • 초록불 2015/05/18 14:11 #

    흠... 그런데 고전번역원의 송와잡설에는 해당 내용이 안 나오네요... 원본을 어디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 초록불 2015/05/18 14:39 #

    아, 찾았습니다. 역시 검색이 아니라 대놓고 읽어야...^^
  • highseek 2015/05/18 14:19 #

    전 이익의 성호사설에 나오는 걸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찾아보지는 못해서 확신은 못하네요.
  • highseek 2015/05/18 14:24 #

  • 초록불 2015/05/18 14:32 #

    고맙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원래 전해오는 이야기는 여종 둘이 다투는 이야기로, 황희가 양쪽 말을 다 맞다고 하자 부인(혹은 놀러와 있던 친척이라고 하기도)이 어찌 모두의 말이 맞다고 하느냐고 했을 때 "부인 말도 맞다"고 했다는 거라 좀 다른 내용이네요.
  • highseek 2015/05/18 14:33 #

    네. 그래서 아마 다른 원출처가 있고, 성호사설도 그 원출처의 내용을 가져다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출처는 윗분 말씀대로 송와잡설일까요.
  • 초록불 2015/05/18 14:39 #

    송와잡설이 맞네요. 찾았습니다.
  • highseek 2015/05/18 14:41 #

    네 맞네요. 황 익성공이라고 나오네요 ㅋㅋ 그리고 부인이 아니라 조카였군요.
  • 초록불 2015/05/18 14:49 #

    원전 이후에 많이 퍼지면서 조카가 부인으로 바뀌기도 한 모양입니다.
  • highseek 2015/05/18 16:30 #

    근데 조카 말투가 참 건방지네요 ㅋㅋㅋ 삼촌을 보고 흐리멍텅하다니.

    그리고 원전에서는 나랏일에 신경쓰느라 집안일에는 하등 관심을 두지 않는 무심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게 와전되며 어느덧 성질이 너그러워 남의 뜻을 존중하는 일화로 미화된 거군요.
  • 초록불 2015/05/18 16:36 #

    그건 꼭 와전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록의 졸기에도 보면 너그럽고 어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요. 동시대 기록인 성현의 용재총화에도 종의 아이들에게도 너그러운 황희의 일화가 소개됩니다.
  • highseek 2015/05/18 17:10 #

    너그럽고 어질다는 건 그런데, 저 일화 자체는 와전된 게 맞는 것 같아서요.
  • 초록불 2015/05/18 17:14 #

    생각해보니, 그런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 전위대 2015/05/18 15:49 #

    호오, 황정승 야사의 원전이 저것이었군요.
  • 초록불 2015/05/18 15:54 #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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