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A - 2015년 06월] 강신주, 이상용 인터뷰 [클릭할 필요는 없음]
저는 [어벤져스]를 좋아합니다. 대중의 평균적인 수준은 저와 비슷할 것 같아요.
강신주 [어벤져스] 보는 건 술집에서 여자랑 노는 거고, 영화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연애를 하는 것과 같죠.
연애요?
강신주 술집 가서 여자랑 노는 게 뭐 발전이 있나요? 영양가 없죠. [어벤져스] 같은 게 그런 거죠. 술집에서 놀면 생각을 안 하는데 연애를 하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술집 가서 여자랑 놀아보면 저런 발언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 술 마실 줄 몰라 술집서 여자랑 놀아보지 못한 관계로 술집에서 놀면 정말 생각을 안 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술집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접대를 받는 "갑"이나 가능할 것 같고(갑도 생각을 할 것 같긴 합니다만), 을은 갑의 비위 맞출 생각 많이 해야할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거야 옆길 이야기고...
결론적으로는 [어벤저스] 같은 오락 영화는 술집 여자랑 노는 것 같은 하찮은 것이라는 시각을 저 위대하신 철학자 양반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거기에 비위를 맞춰주는 사람들도 드글드글.
원래 보고 못 본 척 넘어가려다가 오늘 문득 짜증이 솟구쳐서 한 마디 적어놓습니다. 퉷!
덧글
실은 한국에서 인문,인문 해대며 저런 양반의 책이 팔리는 이유도 한국의 인문학 수준이 아주 형편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 철학에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요;
http://speculum57.egloos.com/988141
조금 말씀을 잘못 드린 것 같은데, 본 글을 작성하신 speculum님이 철학 하시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비판글을 본 기억이 있어 참고로 붙입니다.
저렴의 화신께서 논하고 있구만요. 설득력 0!!!! 저 사람도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는데
세상에 저런 ㅂㅅ들이 많다는것에 아직 세상은 유머러스함으로 넘쳐나는걸 또다시 실감합니다
저런것들은 과연 연애영화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이 트윗을 리트윗한 듀나 씨가 이런 말을 덧붙였구요. "장르 문학을 잘 쓰는 '순문학' 작가들도 있죠. 근데 그 사람들은 원래부터 장르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 장르 문학은 고유의 언어가 있어서 순문학 작가라도 일단 그 언어를 익혀야 해요." "운 좋은 작가라면 그 두 개의 언어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양쪽 모두에 자신의 스타일을 심을 수 있겠죠. 그걸 하나의 책에서 하는 것도 가능하겠고. 하지만 장르의 언어를 모른다면 그건 그냥 불가능하죠." (https://twitter.com/djuna01/status/618411267401777154 ) 지금 이 글을 보니, 트윗이 올라온 시간으로 미루어보아 저 기사를 보고 한 이야기일 법 하다, 싶더라고요.
그저 방향만 틀릴 뿐, 어느 분야건 깊이있을 수 있고 멀리 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을 두고 겉보기에 하찮다고 무시해 버리는 것은, 결국 자신이 몸담고 있는 (또는 그런 체 하는) 분야의 권위(같은 것)를 빌려 자신에게 없는 것을 구하려는, 그런 일종의 스노브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솔직히 말해 그런 지적 허세의 유혹에서 누구든 자유롭기 힘들다 생각합니다만...
저 사람은 냉장고 발언도 그렇고 그냥 인간 특성상 꼰대들조차 싫어하는 경우도 많은 최하 카스트의 꼰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대사는 너무 식상하니 문명5의 '어림없는 소리! 당치도 않다!'로 좀 바꿔 보시는 것도.
아니면 생각한게 그게 전부인건지 모르겠군요.
냉장고나... 술집이나... 비유가 어째...
하고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는데 표현력이 심하게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렴하다 못해 참신하게까지 느껴지는 술집여자 비유라든가...;
영화 버드맨 감독도 어벤저스를 위시한 헐리우드 히어로물을 깠지만 저렇게 저렴한 느낌은 나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