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모드 중 - 반헬싱을 보다 *..문........화..*

전형적인 백수 모드라고 생각된다. 웬지 모르게 우울해서...라고 핑계대면서 아무 일도 안 하는 거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짜증이 나서 진짜 우울해진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영화를 한편 돌려보기로 했다.

영화는 별로였지만 여배우가 좋아서 같은 배우가 나오는 영화 한편을 더 본다고 맘먹고 반헬싱을 봤다.

이게 지난 번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싸움을 그린 영화보다는 나았다. (제목도 생각이 안 난다)

혹평이 많았던 영화지만 엑스맨에 울버린으로 나온 남자배우도 괜찮아 보였고, 여전히 여배우도 괜찮아 보였다.

컴퓨터 그래픽은... 글쎄, 솔직하게 말하면 별로였다. 만화와 영화의 합성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사운드는 오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시끄럽고 장엄했다. 기분도 우울했기 때문에 스피커를 왕창 올리고 들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역시 단독에 사는 재미는 가족 이외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겠다. 아래층에 애들이 놀고 있어서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영화 다 보고 내려와 보니 다 자고 있었다...-_-;;

레지던트 이블을 보고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었지만 속편 의식하지 않고 간단하게 끝내줘서 차라리 속시원했다. 만들려면 또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이야기 형태니 그 정도면 되지 않냔 말이다. (가량 반헬싱은 왜 그렇게 오래 사는지, 왜 교황청 계단 앞에 쓰러져서 발견된 것인지 전혀 설명이 없다. 이런 것은 성공하면 써먹으려는 코드로 넣어둔 것이 틀림없다)

어쨌든 이런 모드 길어봐야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빨리 털고 일어나야지. 그럭저럭 진정이 좀 됐다.

덧글

  • sharkman 2004/12/13 08:52 #

    언더월드 였죠. 남자배우는 요즘 액션계(?)에서 뜨고 있는 휴 잭맨.
  • 듀란달 2004/12/13 13:18 #

    근처에 공원이 있던데, 하루에 한 번 정도 한 바퀴 돌고 오시는 게 어떨까요? 건강에도 좋고 침체 모드에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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