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의 수안 비정이 만리장성을 한반도로 끌고 왔을까? *..역........사..*



이병도가 황해도의 수안현에 낙랑군 수성현을 비정한 것이 1976년이다. 그가 수안의 '수'와 수성의 '수'가 같다고 한 비정의 이유는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근거가 그것 하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찌 되었든 그 후에는 이병도가 이곳에 수성현을 비정했기 때문에 중국이 만리장성의 기점을 수안으로 잡아서 그런 역사지도를 그린다는 헛소리가 난무하는 것도 사실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태강지리지>의 해당 기사를 황해도 수안으로 끌어들인 것은 조선 총독부의 이나바 이와키치이고, 이를 추종한 것은 이병도이며, '이게 웬 떡이냐'하고 <중국역사지도집>에 실은 것은 담기양이다. - 이덕일,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만권당, 2015, 193쪽

이나바 이와키치는 1910년에 이런 주장을 했다. 그런데 이병도는 <낙랑군고>에서 이나바를 전혀 인용하지 않고 있고, 다만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진지晉志의 이 수성현조遂成縣條에는 -맹랑한孟浪한 설說이지만-「진축장성지소기秦築長城之所起」라는 기재記載도 있다. 이 진장성설秦長城說은 터무니 없는 말이지만, 아마 당시에도 「요동산遼東山」이란 명칭名稱과 어따한 장성지長城址가 있어서 그러한 부회附會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릇된 기사記事에도 어떠한 꼬투리가 있는 까닭이다. - 이병도,<한국고대사연구 韓國古代史硏究>, 박영사博英社, 1976, 148쪽

즉 이병도는 이나바의 설을 맹랑한 설,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까고 있는 중이다. (한국고대사학회 시민강좌 때 "맹랑하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고함 지른 분~ 사전 찾아 보셨어요? 이제는 아시겠죠?)

그럼 중국의 담기양은 1982년에 이나바의 설을 채택해서 이런 지도를 그렸던 것일까?



이런 추측은 공부가 부족해서 나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1930년에 이런 주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왕국량王國良. 해당 논문은 <中國長城沿革攷>이다.

왕국량은 이런 지도를 그렸다.

보다시피 평양 남쪽에 수성현을 적어놓고 장성을 거기까지 연결해 놓고 있다. 왕국량이 이나바의 설을 봤다는 증거도 없지만 봤다 한들 그게 이병도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 된다.

이제 유사역사가들은 이병도가 이나바와 왕국량을 베꼈다고 주장할 것인가?

왕국량의 주장이 담기양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해주지만 이병도는 이런 주장을 맹랑하고 터무니없다고 말한 사람인 것이고.

반대로 책을 읽고 욕하는 것은 이 사람들의 기본이라는 것을 이번에 또 한 번 알게 된다.



세 줄 요약!

중국은 이미 1930년에 한반도까지 만리장성을 그렸다.
이병도는 1976년에 그런 주장을 비웃었다.
이병도 주장을 보고 중국이 지도를 그렸다니? 시간을 달리는 이병도냐?

해당 내용은 "홍승현, 중국과 일본 학계의 연진한장성 연구와 추이, 동북아역사논총 35호, 2011"을 많이 참고했음.

덧글

  • 야스페르츠 2016/04/12 01:00 #

    틀렸어요. 반대로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아예 안읽었어요ㅋㅋㅋ
  • 초록불 2016/04/12 01:01 #

    아무튼 이덕일의 책에 이병도의 해당 글이 복붙 되어 있단 말이죠...^^
  • 요원009 2016/04/12 13:08 #

    님 말씀이 10000% 정확하네요.
  • 연성재거사 2016/04/12 02:39 #

    M모님을 흠숭하는 ㅇㄷㅇ 클라스가 어디 가겠습니까. (笑)
  • 초록불 2016/04/12 15:05 #

    ㅎㅎ
  • 무명병사 2016/04/12 04:16 #

    역시 유사역사학 클라스군요!
  • 초록불 2016/04/12 15:06 #

    공부라고는 안 하는 사람들이니...
  • 별일 없는 2016/04/12 10:36 #

    한국 유사 역사학계의 공식 선공격후관광
  • 초록불 2016/04/12 15:06 #

    공식 대응인가요...
  • 잠꾸러기 2016/04/12 11:25 #

    시간을 달리는ㅋㅋㅋㅋ
  • 초록불 2016/04/12 15:07 #

    호출! 호소다 마모루!
  • 零丁洋 2016/04/13 17:46 #

    이병도의 의도는 아니라도 중국의 논리에 도움이 될 수도 있군요. 어쩌면 지금의 역사 해석은 너무 낭만적이 아닐까요. 중국은 만주를 중국화하기 위해 논리를 만들고 과거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하고자 논리를 만들었는데 적어도 우리는 이런 논리를 근본적 논파하기는 어렵다해도 대항 논리를 만들려 노력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역사학이 과학이고 해석이 아니라 사실의 규명이라 우리는 굳이 논쟁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저 올바른 역사를 말하고 가르치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한정짓고 우리를 동북아에 위치짓는 것은 유물과 기록이 아니라 고금을 관통하는 우리의 역사적 상상력이 아닐까요?
  • 초록불 2016/04/13 20:03 #

    무슨 말씀인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 원한의 거리 2016/04/13 22:59 #

    1.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2. 그 "역사적 상상력"이 의마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견 좀 말씀해 주시죠. 남이 거짓말을 하니 우리도 눈가리고 아웅하고 다니자 그런 말씀인가요? 중국의 역사왜곡을 꾸짖으면서 우리 또한 근거없는 주장과 거짓말로 일관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 바탕소리 2016/04/15 18:55 #

    영정양// 벽돌 좀 그만 던지시고……. ㅋㅋㅋ
  • 零丁洋 2016/04/16 08:46 #

    초록불/ 어차피 한국사라는 것도 자연이나 사실이 아니고 규정함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좀더 공격적인 해석도 허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말한 것입니다.
  • 초록불 2016/04/16 09:24 #

    여전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정양님은 보통 사람들과는 단어의 규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더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영정양님은 제가 영정양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숙지하시고 향후 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무슨 말인지 모르는 글을 달아봐야 뭐하겠습니까.
  • 바탕소리 2016/04/17 18:02 #

    영정양이여 어디 갔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 구경 좀 할려고 했더니 블폭ㅋㅋㅋ
  •    2016/05/05 11:30 #

    중국역사지도집엔 애초에 수성을 수안군으로 비정하지도 않습니다. 왕사탁(汪士鐸)이라는 청나라 학자가 쓴 '한지석지략(漢志釋地略)'이란 책을 인용하면서 옛 평안도 함종현(지금의 강서군 함종면)에 수성현을 비정한 것을 따라간 것인데, 어느 양심없는 자가 이마저도 마왕님의 설을 따른다고 왜곡했군요.(참고 : http://jws881111.blog.me/220701763977)
  • 초록불 2016/05/05 18:45 #

    이나바설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혀놓았군요.
  • 2016/05/05 18: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사역사아웃

구글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