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현금 인출을 싫어해 *..만........상..*



돈 100만 원을 현금으로 뽑아야 할 일이 생겼다.

캐시 카드를 가지고 있으니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주말에 거래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려고 했다.

에러.

잔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캐시 카드를 분실했다가 다시 발급 받았는데, 이렇게 되면 카드로 쓰는 건 상관 없는데 현금 인출은 은행에 직접 가서 풀어줘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뭥미?

그래서 거래 은행 카드를 넣어서 현금 인출을 시도했다.

에러.

이건 또 뭔가 싶은데, IC 칩 관련해서 새 발급을 받았어야 하는데 안 받아서 현금 인출이 안 된다고 한다. 은행 가보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IC 칩으로 결제하는 곳에서도 잘만 결제되던 카드가 현금 인출만 안 된다고 한다.

아무튼 곤란해졌다. 아이들한테 캐시 카드 가진 걸 물어보고 아이 통장으로 돈을 보냈다. 돈을 찾으려고 하자...

에러.

오랫동안 현금 인출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서 인출이 안 된다고 한다. 멀쩡히 사용하는 카드를 놓고 현금 인출만 안 된다고 한다. 30분 후에 최대 금액 70만 원만 뽑을 수 있다고 나온다.

이동을 해야 했는데, 이동한 곳에는 해당 은행의 ATM이 없다.

결국 포기.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해결했다.

지랄 맞은 IT 강국 대한민국.

덧글

  • Kael 2016/09/12 10:51 #

    보이스피싱때문에 2016년 초부터 아예 금융위원회에서 일률적으로 송금/인출 금지령을 내려버렸습니다.

    제한은 은행 지점 가서 개별적으로 풀어야합니다. 창구에서 본인인증하고 1일 최대 300만원까지인가밖에 안 올라갑니다. ATM 기준 말이죠. 300만원 초과 출금하려면 창구에서 수기로 인출해야합니다.

    인터넷뱅킹 송금이고 인출이고 전부 1회 30만원, 1일 70만원 제한 다 걸렸어요.

    전 세계 보이스피싱 사건의 60%가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정도로 보이스피싱이 대중화되어있는 나라다 보니 어쩔 수 없다 봅니다. 은행 창구 가셔야해요.
  • 초록불 2016/09/12 10:58 #

    카드로는 얼마든지 뽑을 수 있는데, 내 통장의 현금은 뽑을 수 없다는 건 카드 현금 서비스 수수료 장삿속이라고밖에 안 보입니다. 그런 식이면 카드에서도 현금을 뽑을 수 없게 해야...-_-;;
  • Kael 2016/09/12 11:06 #

    초록불// 카드로 뽑는건 보이스피싱이 안 되니까요.
    카드로 인출한 돈은 48시간 내에 다른 데에 입금이 불가능합니다. -_-;;; 창구에서만 가능한데 창구에서는 보이스피싱 주요 경력자들 명단(입금주)과 계좌번호(대포통장)가 공유되고 있어서요.

    금융위원회도 다 '생각'이라는 게 있어요. 아예 금융거래를 못하게 하는 게 보이스피싱 막는데 최적이다 이거죠.
  • 초록불 2016/09/12 14:00 #

    카드로 인출한 돈이 현금인데... 그게 다른 데 입금이 불가능하다니 무슨 말씀을... 현금을 카드로 뽑았는지, 캐시로 뽑았는지, 통장으로 뽑았는지 알 수 있단 말인가요...-_-;;
  • 해색주 2016/09/12 17:44 #

    초록불님// 카드는 단순히 매체일 뿐이구요, 현금서비스와 현금은 전혀 다른 프로세스로 돌아갑니다. 현금 서비스의 경우, 뒷단에서 많은 서비스들이 돌아가고 있어요. 고객분은 단순히 카드를 한 번 긁지만, 몇 백개의 확인 프로세스가 돌아가는 거라고 보시면 되어요.

    현금 인출의 경우에는 일련의 피싱으로 인해서, 절차를 엄청나게 강화했고 그에 더해서 대포통장 사기 사건까지 늘어나서 대면을 제외하고는 뽑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ATM 인출에 제한을 건 것은 자금세탁과 사기를 방지한 것이죠. 대부분의 결정은 금융위에서 나오고 은행이 스스로 인출을 막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뭔가 복잡하고 쓸데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거는 정부에서 규제하는 것입니다. 은행도 서비스업이라서 스스로 보기에 고객이 불편하거나 민원을 유발할만한 것들은 줄기차게 없앱니다.
  • 초록불 2016/09/12 18:41 #

    해색주님 / 저는 보이스피싱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한에서 보이스피싱은 이러저러한 사연을 만들어서 송금을 시키는 거지, 현금을 찾아먹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경우에 따라 현금을 뽑게 해서 그걸 집에 가져오게 해서 돈을 털어먹는 경우도 기사가 나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그야말로 사기이고 은행에서 찾건 카드로 찾건 현금을 빼앗는 것은 동일하지 않습니까? 저는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Kael 2016/09/12 19:39 #

    초록불//다릅니다. 현금'인출'과 현금'서비스'는 전혀 달라서 현서로 받은 돈은 금융위원회에서 마음먹으면 추적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현서로 나간 돈은 카드사의 돈이라서 카드 추심으로 역추적을 하면 금방 잡히거든요.

    애당초 현서로 뺀 돈을 그만큼 다른 곳에 입금이 된다든가 송금이 된다든가 하면(CCTV의 존재는 여기서도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ㅡㅡ;;; 금융위가 전국 각지에 있는 CCTV를 믿는거죠) 카드'깡'이라고 하는 유명한 범죄가 되지요. 꼭 보이스피싱으로 안 가도 카드깡으로 잡아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드깡은 현서를 쓴 사람부터 처벌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은행에서 단순 계좌 인출은 그 인출거래로 끝인 반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는 카드사의 돈이므로 추적이 충분히 가능하고, 카드깡이나 금융실명제법으로만 얽어도 다 얽히고 설키게 묶을 수 있습니다. 꼭 보이스피싱(전자통신금융사기)으로 안 가도 잡아넣을 방법은 충분히 있어서 금융위원회가 점점 더 옭아매는 것이기도 하죠.

    사실 현금 보이스피싱도 추적은 가능해서, 돈에 있는 일련번호 추적해서 잡아넣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건 위조지폐 정도 되는 건 아니면 출동 잘 안 하고요. 다만 이번에 한국과 중국이 공조해서(작년쯤이던가요) 보이스피싱 조직 하나 자체를 일망타진 할 때 일일이 수작업과 CCTV 대조로 ATM에서 빠진 돈 일련번호(ATM에 입금되는 돈과 출금되는 돈은 일단 나오는 회로 자체가 다릅니다) 추적해서 잡아넣기도 했죠.

    차라리 이럴거면 ATM기기 자체를 없애고 전부 창구 영업만 하게 하는게 낫긴 합니다만 이건 은행원을 전부 짤라버릴 인공지능(로보텔러. 미국이나 영국에는 시범으로 하는 데가 있습니다)이 개발되면 가능할 겁니다.
  • 초록불 2016/09/12 19:54 #

    Kael님 /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뭔가 다른 전제 하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라는 사람에게 보이스피싱이 와서 현금을 인출해서 내놓으라고 하는 경우, 이것을 은행에 가서 찾건 ATM기를 통해서 찾건 그 돈을 사기 당하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것이 다르다고 자꾸 말씀하시는 건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현금서비스를 받은 돈으로 사기를 당한다고 해도 은행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밑에 나왔고요. A를 힘들게 해서 어떤 이득이 있는 건가요?
  • 초록불 2016/09/12 19:55 #

    보이스 피싱은 제가 아는 한은 이체 송금이 문제였고, 그래서 이체 후에 바로 돈을 빼갈 수 없게 만들어진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제가 걸린 30분 후에 찾을 수 있다는 게 그거죠. 이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 Kael 2016/09/12 20:44 #

    아 그냥 "돈을 뺏긴다"라는 차원에서 단순하게 얘기를 하면 결과는 똑같죠. 고생하셨습니다.
  • 해색주 2016/09/12 20:33 #

    초록불님// 현금인출 시간을 적용한 것은,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돈을 찾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은 대부분 대포 통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럴 경우 사기법들은 계좌에 입금되자마자 바로 돈을 찾아가는데, 입금후 일정 시간이 지나서 돈을 찾을 수 있게 하면 그사이 신고로 계좌의 입출금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출금액을 제한하면 사기범들이 인출 한도 금액까지 여러번 빼게 되어 있는데, 이런 경우 사기방지모니터링에서 이상거래로 탐지해 조사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인출하는 것을 막는게 아니라, 사기범들이 통장에서 돈을 못찾게 하기 위한 것이죠. 대포통장의 특성상 계좌 이체를 하면 추적이 되니, 사기를 쳐서 입금이 되도 그 돈을 빼내지 못하는 거죠. 송금의 경우, 경찰이 찾기 시작하면 왠만하면 다 잡을 수 있으니 그렇게는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러면 답변이 될까요? ^________^ 은행도 사기 방지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풀고 싶지만, 현금 흐름을 추적하도록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포통장 때문에 당장 아무데서나 계좌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게 바뀌고 있잖아요. 여하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초록불 2016/09/13 06:22 #

    해색주님 Kael님 / 역시 전제에서 다른 점이 있었네요. 그 점이 이해가 가지 않으니까 계속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저는 피해자 측면에서 이야기를, 두 분은 사기꾼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 셈이었네요. 완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 RNarsis 2016/09/12 14:37 #

    보이스피싱 때문이고,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통장에서 바로 돈을 뽑을 수 없게' 만든 제약이 아니라
    '보이스 피싱 가해자가 통장에서 바로 돈을 뽑을 수 없게' 만든 제약이라 신용카드 까진 막지 않는거죠.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는 설령 실제 통장 연동이라도, 바로 뽑히는게 아니라 시간차가 있어서 그 사이에 통장 지급 정지를 시킬 수 있으니까요.
  • 초록불 2016/09/12 15:13 #

    뽑혀 나온 돈이 아니라 그것이 뽑혀 나온 곳을 말씀하는 거라면 맞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런 경우 실제 돈이 사기꾼에게 넘어간 상태일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요?
  • RNarsis 2016/09/12 15:35 #

    1차적으론 은행 책임이지만, 은행에선 소비자 중과실로 보기에 실제로 책임을 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대부분 대법원 소송까지 가야하고, 이러면 은행과실이 인정되도 또 몇 대 몇이니 해서 성가셔집니다.)

    사실 현행제도는 은행쪽에서 원했다기보단(어차피 책임 안지면 그만이니까)
    국가쪽에서 은행에 건 족쇄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은행 책임을 더 크게 두는 미국 같은 경우엔
    은행카드를 이용한 현금인출의 제약이나 한도가 훨씬 더 크다고 하더군요.
  • 초록불 2016/09/12 15:54 #

    실제론 개인에게 과실을 묻는다면 결국 불편은 불편대로 주고 책임은 안 지는 꽃놀이패네요. (한숨)
  • Kael 2016/09/12 20:17 #

    미국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신용카드 발급은 정말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현실에서는 개인한테 수표책을 주고 그 수표책에서 개인수표(백지수표)를 쓰도록 하고 있는데, 결국 이 수표책 형태가 제일 안전하긴 합니다.
  • 벅벅 2016/09/13 00:42 #

    저는 국민은행 이용하고있는데요, 급하게 큰 돈을 현금으로 뽑아야 할 일이 있을 때면
    100(이상)단위가 아닌 99만원, 95만원 이런식으로 연속 출금합니다.
    100만원이상은 지연연출이던데 이런 편법이 통하더라구요
    다른 거래처 카드도 가능한지는 모르네요
  • 초록불 2016/09/12 17:33 #

    이런 편법이...!!
  • 해색주 2016/09/12 20:37 #

    그런식으로 연속 출금을 하게 될 경우 의심거래로 인해서 계좌가 막히거나 피싱 문의가 갈 수있도록 바뀔 겁니다. ^^
  • 벅벅 2016/09/13 00:43 #

    올해 단 두번 300과 500 목돈이 급히 쓸일이 있었을 때 95씩 뽑아서 이용했었어요 ㅎ
    아직까진 별 제재가 없네요!
  • rumic71 2016/09/12 18:51 #

    정말 오래 안 쓰셨군요. 기계마다 공지를 꽤 오래 붙여놨던 것 같은데 (저야 뽑을 돈 자체가 없지만)
  • 초록불 2016/09/13 06:18 #

    ㅠ.ㅠ
  • Kael 2016/09/13 08:48 #

    간단하게 말하면 금융위원회는 5000만 전 국민을 "예비 보이스피싱 사기꾼"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도 가능하겠습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가해자(차명계좌(대포통장)를 틀든 조직원이 되든 어떤 식으로든)라고 5000만 전 국민을 보기 때문에 인출 및 송금 제한을 걸고 창구 이용을 반 강제하는 것이지요.
  • 초록불 2016/09/13 09:49 #

    이 놈의 사기꾼 놈들 때문에... 크흑!
  • Kael 2016/09/13 12:48 #

    한국은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하루에 수백건씩 들어오기때문에(접수되는 것만) 대책이 없습니다.(연간 만 건 단위에요)

    그냥 인터넷뱅킹 금지하고 ATM 없애고 창구 늘리는게 답이에요. 창구를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하는 수밖에 없죠.
  • 초록불 2016/09/13 13:45 #

    대체 어떡하면 그런데 넘어가나요... 개그 소재로도 쓰이는 판국에...ㅠ.ㅠ
  • 2016/09/13 13: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내눈을바라봐 2016/09/13 09:35 #

    금융이라는 것이 생각만큼이나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그렇죠.
  • 초록불 2016/09/13 09:49 #

    그렇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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