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에 모아나를 보았습니다.
스토리텔링부터 작화와 각종 메시지까지 흠 잡을 곳이 없는 영화네요.
천 년 묵은 아재에게 대등한 관계를 갖도록 번역한 번역 센스도 굿.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약간 느낀 바가 있는데, 미국 애니메이션이 스토리텔링 면에서 아이들 시선 쪽으로 좀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토피아만 해도 약간 높은 부분이 있어보이는데, 이건 단순한 이야기 안에 굴곡을 잘 배치하여 지루할 틈이 없게 이야기를 끌고가고, 결말의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반전까지... (찬양 찬양)
저는 영화든 소설이든 보면서 스토리텔링 자체보다 그것을 만든 작가의 마음을 따라가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일종의 직업병이죠)
왜 여기에 이런 배치를 했는가, 왜 여기에 이런 장치가 등장하는가... 뭐 이런 것들이죠.
그런 면에서 모아나는 몇 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들어가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 겹의 깊이를 가진 작품을 내놓았다고나 할까요.
대단합니다. 따라잡기가 아마득하게 느껴지는군요. (다른 건 어디 안 그러냐고요? 뭐, 사실.... ㅠ.ㅠ)
태그 : 영화
덧글
남자주인공(?)의 목소리가 전직 프로레슬러 더롹 (드웨인 존슨)이라서 더 기대가 됩니다. 요즘 꽤나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더군요.
더빙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디즈니 더빙은 진짜 수준급을 넘어서는데 저는 원본 목소리를 선호하는편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