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의 라 붐 *..문........화..*



일요일날, 하라는 원고는 안 쓰고 옛날옛적 영화 라붐을 보았습니다.

이미 머릿속에 내용은 몽땅 휘발되었던 터라 마치 처음 보는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이 영화는 두 가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빅(소피 마르소)의 연애 이야기, 다른 하나는 그 부모의 사랑 이야기죠.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빅의 연애 이야기는 완전히 빅의 시선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관점이 여자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이야기에서는 그런 것 없이 전지적인 시점을 가지고 있죠.

빅의 아버지는 바람을 폈는데, 이에 대해서 딱히 단죄적 시각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상 벌을 받은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게 상당히 모호합니다.

프랑스 영화답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연애는 자유라는 서구적 가치관의 발현이라고 할까요. 그냥 프랑스 영화의 모호함일지도...^^

영화에서 빅의 나이는 열세 살. 이른 바 우리 나이로 해도 열다섯 이상은 아니라는 거고, 그렇다면 중1이거나 중2인데, 저 자유분방함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먼 일인 것 같군요.

덧글

  • 파리13구 2017/02/06 13:44 #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에 나오는 주인공을 보면,

    자유분방한 프랑스 아동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80년대식 한국의 교육문화와 유사합니다.

    라붐에서 자유분방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68년 혁명의 유산이라고 해석 가능합니다.

    68년 이후, 스승과 제자가 반말과 의사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 초록불 2017/02/06 14:04 #

    프랑스어에도 존댓말이 있나요?
  • 파리13구 2017/02/06 14:06 #

    네, 반말과 존댓말의 구분이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 교육현장에서

    사제간의 대화는 반말이 기본입니다.

    한국 유학생은 적응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ㅠ
  • 초록불 2017/02/06 14:51 #

    그렇군요. 서구 언어에는 흔적만 남은 줄 알았더니...
  • 파리13구 2017/02/06 15:07 #

    최근 프랑스 교육현장의 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로랑 캉테의 클래스 (2008년)을 추천드립니다.

    클래스 Entre Les Murs , The Class , 2008

    개판 5분전이고, 교사가 수업을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ㅠ
  • 초록불 2017/02/06 15:37 #

    통제 불능 상황은 꼬마 니콜라에서 이미 많이...
  • RGM-79 GM 2017/02/06 20:55 #

    기존 덧글과는 관계없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당시 소피 마르소 어머니로 나온 분이 꽤나 섹시한 미모의 배우셨군요. 분명히 라 붐 봤을텐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그 넘의 헤드폰 장면은 뭐 워낙 유명한거라
    (어쩌면 그 장면때문에 본 걸로 착각하는 것일지도...)
  • 초록불 2017/02/07 10:40 #

    올레티비에서 무료로 있어서 봤죠. 저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 진보만세 2017/02/08 04:24 #

    라붐인가 라붐2인가 신문 하단의 영화광고 카피로 '소피 마르소, 외할머니가 한국인 - 한국에 시집올 가능성 있다!!'가 대문짝만한 글씨로 나왔던 오래전 기억이..

    80년대는 소피마르소-브룩쉴즈-피비케이츠 3인방이 세계 3대 미인으로 학생들 사이에 정설로 퍼졌던 시기였을 정도로 소피는 남성 하이틴들의 우상이었죠..

    그러다, 홍콩영화 붐을 타고 윤발성님, 조현누님의 하얀액상 음료 선전 붐을 타고, 소피가 보트 위에 앉아 엎드린 모드로 '드~봉'하는 비누 광고가 입방아에 올라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었는데..

    개인적으로 60년대 오드리 헵번 - 70년대 올리비아 핫세 - 80년대 소피 마르소 - 90년대 모니카 벨루치가 각 시대를 대표한 미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 초록불 2017/02/08 10:15 #

    그런 기사가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사실이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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