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유사역사학에 대한 글을 하나 써달라는 청탁이었죠.
"이런 기사를 내보내면 역풍 엄청납니다. 괜찮겠습니까?"
"그런 건 무섭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원고를 썼습니다. 불어오는 역풍에 내심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길이 올바른 길입니다. 사람들 입에 단 것 찾아가봐야 역사의 죄인이 될 뿐이죠. 그동안 한겨레에는 많은 유사역사학 찬양 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에 발목 잡혀봐야 뭐가 좋겠습니까?
한겨레21의 이번 "표지 이야기"는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제 글이 있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한겨레21] 제1167호 [클릭]
뻔히 이런 글이 나가면 그렇게 해서 교수 자리 하나 꿰차냐는 식상한 비판이 뒤를 잇습니다. 저는 소설가입니다. 무슨 역사학 강의 자리가 저한테 옵니까?
[한겨레21] 환상적 민족주의에 젖은 ‘위대한 상고사’ [클릭]
위 글에서 제가 하는 이야기는 유사역사학의 뿌리에 대한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자주 오는 분들이나 <만들어진 한국사>를 읽은 분들은 아실 내용입니다만 기왕에 짧은 글로 정리해 놓은 것이니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로 생기는 "돈" 같은 건 없습니다. (물론 소정의 원고료는 있죠. 들인 시간에 못 미치는...) 이런 일보다 이번에 나온 제 책 선전이나 한 번 하는 게 저한테는 "물질적으로" 더 나은 일입니다.
이런 일을 왜 반평생 하고 있는지 물으면 해줄 말은 하나입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할 뿐이라고.
덧글
초록불님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저같이 응원하는 사람도 있으니 힘내시고 기운내셔서 끝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저는 그저 이런 말만 하는 힘없고 아는게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너무 무섭네요. 하마터면 삼족오단의 이념이 국시가 될 뻔 했습니다.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민족을 찾는 것도 웃기는 일이구요. 보수/진보로 나누기도 뭣한 우리나라 상황이지만 정말 진영논리랑 관계없이 사실은 사실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졌습니다.
역시 X리웹은 게임,애니관련 빼고는 봐서는 안되는 곳이예요. ㅜㅜ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고문은 적극지지찬동합니다.
해방된지도 벌써 72년째거늘 저들은 일제가 남긴 찌꺼기를 언제까지 핥아먹을 셈인지..아휴...
초록불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논리보다 남 욕하는것을 앞세우는 사람들이 무슨 학문인가 싶더군요.
댓글들 보니까 구독자들 수준이 그 옛날 지방호족들과 비슷하죠.
그 지방에 시정잡배같은 저 진보 아닌 사이비(저것들이 진보고 개혁이면 신라의 골품제를 붕괴시켰다고 자화자찬하면서 고려조에 한거없이 진골귀족들처럼 해처먹기나했던 호족들이 진보고 개혁이죠.) 유관순 열사가 친일파가 미화한 인물이라니 뭐 이런 글이나 남기고, 조만식 박사가 친일파라고 하는 애들이 한두명이 아니고 안익태는 친일파라니 이런 글이나 남기는 애들이 한두명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