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덕일 2편 그리고 한 가지 더... 만들어진 한국사



개꿀맛 사이다. 유일한 흠이라면 “짜증난다”를 남발하는 금강경님이랄까...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 냐하하)

첨언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입니다. 이덕일이 도대체 마크 바잉턴 교수의 작업을 중지시키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신 기경량 선생님... 그건 기 선생님이 너무 착해서 이해가 안 가시는 겁니다.

이덕일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너무 당연한 겁니다. 하버드에서 낙랑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음 - 도장 꽝! 이런 상황이 되면 권위에 의지하는 것이 한 축인데 - 이덕일은 세계가 다 안다는 식의 프레임도 잘 짭니다 - 자기 이야기의 한 축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덕일 입장에서는 필사적으로 EKP에 흠집을 내고 무너뜨려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했죠. 이덕일 입장에선 꿈에서도 웃을 일을 이룩한 겁니다. 이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습니까. 날마다 자랑해야죠. 그의 악의는 끝이 없습니다.

아라님이 아주 잘 보신 것처럼 이덕일에게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토론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역사적 소양이 아예 없는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그냥 대놓고 그 토론회에서 역사학자를 내가 발라버렸습닏돠~ 하면 “와~” 함성을 듣게 되는 거죠. 하다못해 넷 상에는 초록불을 자기가 발라버렸다는 상상 속의 고수들이 즐비했었으니까요. (어쩌면 요새도 있을지도?)

위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궁금한 분들은 이 방송을 들으세요. 두 번 들으세요~

굿바이! 이덕일2 - 사이비역사 비판



그리고 이유립에 대해서 역사학회(근현대사학회였던가...)에서 발표(장신 선생님 발표)가 있었는데 제 일정 상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역사의병단 비스무리한 곳에서 오신 분들이 있다고는 하더군요. 다들 반박할 거리가 없었는지 조용히 있다고 갔다고 하더군요. 그쪽 기관지에도 한마디도 안 올라오는 걸 보면 정말 할 말이 없는 듯.

이 발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유립이 <환단고기>를 계연수한테 받았다는 등의 이야기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죠. 논문을 구해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세밀하게 이유립의 45년 이전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사실 논문에는 안 나오지만 이유립의 그후 행적도 재미가 좀 있습니다. 이유립은 유교청년으로 살다가 해방을 맞이했는데, 유교의 짙은 그림자를 버리지 못하고 복벽운동을 하다가 국가보안법으로 잡혀들어가기도 하거든요. 복벽운동이라는 건 조선 왕조를 재건하겠다는 운동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엄연히 국가 반역죄죠.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재판 기록 같은 건 확인이 안 되더군요. 안타깝게도. (일제가 독립운동가 재판한 기록들은 남아있는데... 해방 후 우리나라는 너무 아수라장이었던 모양입니다.) 이러다가 역술도 좀 배우고 이러면서 태백교를 만들고 단단학회라는 걸 결성하고... 막 이러죠. 마의 1960년대. 이 시기의 역사학 파트의 소용돌이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림이 너무 커지거든요. 역사학계의 세대교체와 함께 유사역사학이 태동하는 시기죠. 그리고 1970년대에 들어가서 유사역사학은 국사찾기협의회를 결성하고... 역사학계뿐만 아니라 유사역사학 쪽에서도 내분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이 내분에서 패배한 이유립은 이후 모습을 감추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승리한 쪽에서는 <한단고기>를 내놓고 부와 "명예"를 차지하죠. 뭐 그냥 가설입니다. 하하.

덧글

  • 쇼미더머니 2018/03/19 16:56 #

    이유립의 45년 이전 행적에 대해선 접할 수 있는 글이 따로 없을까요? 아니면 논문을 구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초록불 2018/03/20 10:03 #

    장신 선생님 논문이 아직 게재 전이라서요. 게재하면 논문 사이트에 등록이 될 겁니다. 그때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 2018/03/19 17: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20 10: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解明 2018/03/19 17:58 #

    이덕일 씨가 다른 사람 글을 취사선택하여서 왜곡하는 기술은 이제 달인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할 만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존경심(?)마저 듭니다. 본인이 한 발언을 1시간도 안 되어서 뒤집어도 당당함을 유지하는 정신력도 훌륭(?)합니다.
  • 초록불 2018/03/20 10:04 #

    이제 조선의 역사도 식민사학에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이상해지네요.
  • 아빠늑대 2018/03/19 20:20 #

    이 부분들만 MP3를 다운받아 다른 플렛폼을 통해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널리 그리고 많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불 2018/03/20 10:04 #

    널리 알려주십시오.
  • 남중생 2018/03/20 08:12 #

    4, 50년대에는 복벽운동이란게 엄연히 존재했군요... 오
  • 초록불 2018/03/20 10:05 #

    그렇더라고요. 관련 자료가 인멸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 로자노프 2018/03/20 20:11 #

    나무위키에서 링크한 네이버 옛날신문에 아카이브처리한 기사가 있긴 합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52071600329202002&edtNo=1&printCount=1&publishDate=1952-07-16&officeId=00032&pageNo=2&printNo=1851&publishType=00020. 이외에도 나무위키 영친왕 항목에 이유립과 왕실이 연루된 사안들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나마 적혀있긴 합니다.
  • 남중생 2018/03/20 20:12 #

    오오오, 감사합니다~
  • Scarlett 2018/03/20 11:39 #

    매번 유사역사학자들과 싸우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 초록불 2018/03/20 14:40 #

    생업에 종사하게 평화로워져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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