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461호 SF 특집 *..문........화..*



출판계의 몇 안 되는 잡지인 기획회의 461호 특집은 SF다.

필진이 화려하다.

이정모 관장님. 박상준님, dcdc님, 김보영님, 온우주 사장님인 이규승님, SF도서관장 전홍식님 등등.

한국SF가 어디쯤인가를 보려면 한 번 읽어볼만 하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 나온 글들의 논지를 내가 다 긍정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쯤이 현재 한국의 최일선에서 SF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볼 수 있겠다.

내가 있는 출판사에서도 여러 SF를 냈고, 나 자신도 여러 편을 썼으며 앞으로도 써나갈 작정이라 나 자신의 SF에 대한 이야기를 갖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지금 이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획회의 글 중 특히 김보영 작가님의 글은 다들 봤으면 좋겠다. 전체가 꽉 짜인 글이라 어느 한 대목을 잘라서 소개를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임팩트를 위해서 써준다면 이런 부분은 어떨까?

1000만 부 이상을 판 작가에게 주는 상이 제정되려고 했을 때, 차마 창피하게도 이우혁 작가에게 상을 줄 수 없는 나머지 공지영과 이문열, 다른 두 작가도 상을 탈 수 없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음... 난 여기서 처음 봤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장르소설을 없는 셈 치는 문화계에 대해서 김보영 작가는 작정하고 말한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우리가 장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심사후보에도 올리지 않고, 영화관에 관객 수 집계도 하지 않고, 예매 화면에 노출하지 않는다면 말이 되겠는가. 하지만 한국 문학계는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해왔다. (중략) 이것은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현상을 지우고 왜곡하는 문제가.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했던 말마따나, 세계의 절반을 없는 셈 친다.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기록은 하라. 현상이 왜곡되면 독서시장을 파악할 수 없다. 독자를 새로 만들고 독서 인구를 늘리는 정책도 계속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이 4차혁명을 운운하는 세계에서 책의 판매량만은 비밀로 되어 있는 빌어먹을 "적폐"를 철폐해야 한다. 무슨 지수, 무슨 지수하면서 실제 판매고를 알리지 않는 전산 속의 온라인 책방들. 대체 "상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공개하지 않는 "시장"에서 무슨 미래 계획을 수립하는가.

덧글

  • 2018/04/12 15: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12 16: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른밸 2018/04/12 16:00 #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에 실린 김보영 작가님 단편보고 팬 됐는데, 꼭 사봐야겠군요!
  • 초록불 2018/04/12 16:03 #

    꼭 읽어보세요...^^
  • 로그온티어 2018/04/12 17:51 #

    저런 홀대가 있었군요. 저건 몰랐습니다..
  • 초록불 2018/04/13 07:25 #

    수십 권 책을 낸 저도 엄격한 "문단"의 기준으로 보면 작가가 아니죠. 작가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제외되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나마 요 몇 년 사이에 조금 나아진 상태입니다. 종이책 출간을 하지 않고 웹으로 연재만 한 분들 경우는 제약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 2018/04/13 04: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다루루 2018/04/13 04:46 #

    저런 외면이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니 그렇다 치고... 그보다 이런 잡지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SF에 관한 내용이라니 관심이 가는군요. 이번 호 구매해볼까 싶네요.
  • 초록불 2018/04/13 07:26 #

    출판계를 다루는 잡지로 민간에서 나오는 걸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 역사관심 2018/04/13 09:41 #

    이게 또 이런 일이 있군요. 이게 무슨 88년도 사고방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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