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톱] 80년대 <환단고기>에 동조한 정치인과 문인은 누구인가 [클릭]
1985년 6월에 가나출판사에서 나온 <주해 환단고기(註解 桓檀古記) - 단군은 아시아를 통일했다>라는 책이 첫 <환단고기> 번역본이었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광주농고의 국어교사였던 김은수였다. 이 김은수에 대해서는 전 전교조 위원장 정해숙의 회고가 두차례 한겨레에 실렸다.
<환단고기>의 초기 번역본들을 보면 환단고기의 영향력, 소구력, 욕망이 드러난다. 이들 번역본에 대한 연구는 한 번도 진행된 적이 없다. 이 책들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김동리는 그 형 김범부로 인해 이런 역사의식을 가졌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런 사회 명사들이 이 독과를 얼마나 퍼뜨렸을지 무시무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일의 진행에는 일본에서 나온 환단고기 번역본이 있었다. 1986년 나와서 대박을 친 임승국의 번역본 <한단고기>도 이 번역본의 중역이다. 역설적으로 물을 수 있다. 친일파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덧글
상술한 정해숙씨 칼럼(개인적으로 연재되던 당시 신문지상에서 직접 보고 기겁했던 글이기도 합니다..)에서 1983년 5월에 무려 광주학살 규탄 집회 저지 현장을 뚫고(...) 전남대 증산교 동아리의 '우리 역사' 관련 자료를 보러 가는 광경이 나오는데, 제가 재학중인 대학에서 소장중인 자료 중에 1980년대 중반 무렵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어쩌고저쩌고 하는 증산교 동아리 선전물이 있었던 걸 보면 (이미 아시는 부분이겠지만..) 증산교가 사이비역사 발흥에 생각보다 일찍부터 관여한듯하더군요..
(제가 직접 보진 못했는데 양귀자씨 소설집 중에 원미동사람들에선가 비스무리한 수상한(?) 단체가 묘사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