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신군부와 유착한 <환단고기> 저자 이유립 만들어진 한국사

[뉴스톱] 80년대 신군부와 유착한 <환단고기> 저자 이유립 [클릭]
5공 실세, 군부와 연결된 이유립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 것을 되찾으려는 민족주의적 경향이 일어나면서 5공 실세와 군인들이 이유립을 찾게 됐다. 이유립을 만난 5공 실세는 민족주의 운동을 일으키려 했다. 1983년 5공화국은 ‘국풍(國風) 83’이라는 행사를 벌였는데, 이는 이유립씨의 영향을 받아 5공 실세들이 마련한 민족주의 이벤트였다. 군인들은 이씨의 역사 강의를 주로 들었다.
이 주장은 다른 곳에서 교차 확인되지 않는 이유립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심지어 국풍은 83년이 아니라 81년에 일어난 일이다. 이러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유사역사학은 원래 극우적 성향 때문에 권위주의에 기울게 되어 있고 그것은 권력을 향한 갈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두환 등장기에 <자유>지는 국가 공권력으로 역사학자를 처단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라는 주장을 계속 늘어놓았다. 더불어 신군부를 찬양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뉴스톱 컬럼이 올라왔습니다. 언젠가 유사역사학 신봉자 중에서 "환단고기만 비판하면 누가 뭐라나"라고 했는데, 뉴스톱 컬럼을 통해서 환단고기만 비판했는데 이 사람들이 절 칭찬한다는 말은 전혀 들리지 않는군요. ㅎㅎㅎ

<유사역사학 비판>에서는 간단하게 적어놓은 대목들이 사실은 이만큼의 조사를 거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원고료가 넉넉한 신문도 아닌데 이렇게 길게 써봐야 저만 손해고, 길어서 안 읽을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이야기를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한꺼번에 써버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런 긴 이야기는 자제하고 짤막한 토픽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해볼까 합니다. (과연?)

덧글

  • 존다리안 2019/02/12 12:01 #

    극우 뿐만 아니라 극좌도 여기 넘어가더군요. ㅜㅜ
  • 깜찍한 꼬마눈사람 2019/02/12 12:53 #

    개인적으로 유사역사학은 극우든 극좌든 가리지않고 빠져들만한 내용들을 담고있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19/02/12 13:07 #

    네, 민족 쵝오... 이런 거 주장하던 사람들이 여기 걸리면 그냥 넘어가더군요.
  • 깜찍한 꼬마눈사람 2019/02/12 12:53 #

    이런 인물이 '민족사서를 세상에 내놓은 위인'취급 받고 있는게 안타까울뿐입니다.그건그렇고,얼마전에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라는 곳의 초록불님 까는 기사를 봤는데 '소설가가 역사학에 겁 없이 뛰어들 때 어떤일이 벌어질까. 횡설수설이라는 말이 적당하겠다.'라는 문장에서 어이가 없더라고요.그렇게 따지면 유사역사학은 역사학자가 아닌 사람(문정창이라든지 이유립이라든지 안호상이라든지 혹은 김석동같이 유사역사학계에 빠져든것같기도 한 분이라든지~)들의 말을 왜 믿는건지...역사학자가 유사역사학을 비판하면 '식민사학의 비판'이 되고 소설가가 비판해도 문제가 되는데 도대체 누가 유사역사학을 비판할 수 있을까요?

    추신: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에 들어가보면 '이문영,민족사학으로 전향했나'란 기사가 있는데,주된 내용이 '이문영이 이유립을 비판하다가 규원사화와 기자조선을 인정했다'는 내용입니다(...)
  • 초록불 2019/02/12 13:04 #

    작년 역사학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왜곡해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리는 거죠. 해당 내용은 한국사학사학회지에 <환작된 환단고기>라고 발표를 한 내용으로 규원사화를 부인하기 위해 환단고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저 사람들은 규원사화를 부인했다 = 규원사화를 인정했다로 멋대로 해석하고 있는 중이죠...^^
  • 초록불 2019/02/12 13:06 #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간질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 자신들이 얼마나 저질인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 아기백곰 2019/02/12 14:06 #

    반박이 불가능하니 논지를 비틀어 꼬투리 잡는 버릇은 유사 역사가들 종특이죠. ^^
  • 2019/02/12 14: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무명병사 2019/02/12 16:14 #

    극우와 군사정권의 필수 아이템. 그것은 역사왜곡 국뽕. (...)
  • 초록불 2019/02/12 22:11 #

    그런데 요샌 이른바 좌파에도 많습니다...
  • 나인테일 2019/02/12 16:37 #

    극우와 주사파의 영원한 친구 환뽕

    그러고보면 당시 군부와 운동권은 대립하는 듯 보였어도 민족주의에 대한 이견은 없었군요.
  • 초록불 2019/02/12 22:12 #

    민족주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들러붙을 수 있는 뭐랄까... 베놈 같은 존재죠...^^
  • 쿠사누스 2019/02/18 20:18 #

    어떤 분의 '86세대들도 박정희의 사생아다'(물론, 503은 박정희의 적자이구요^^)'라는 명제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이런 유사역사학 논쟁을 보면 좌로는 주체사상에 빠지고, 우로는 환단고기같은 유사역사학에 빠졌던 86세대들도 결국 박정희가 주입한 60-70년대 트라우마적인 민족주의를 감수성이 강한 청소년에 내면화한 결과가 그들이 20대가 된 80년대에 민족주의 뽕끼 가득한 주체사상과 유사역사학에 몰입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개인적인 추측을 합니다.

    따라서 아직도 80년대 민족주의 환상을 강렬한 원체험으로 갖고있는 86세대들이 은퇴하는 시기에 접어드는 시기가 되어야만 비로소 유사역사학의 기세가 사그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드네요.
  • 초록불 2019/02/18 21:27 #

    네, 말씀하신 내용이 제 책 <유사역사학 비판>에 실려 있죠. 논문으로 <1960~1970년대 유사역사학의 식민지 프레임 창조와 그 확산>(역사문제연구39)에 쓴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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