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과 낙랑군 수성현 *..역........사..*



<뉴스톱> 컬럼입니다.

[뉴스톱] '만리장성 동쪽끝은 황해도 수안' 주장을 받아들인 국내학자는 없다 [클릭]

이덕일 가라사대 이병도는 이나바 이와기치를 표절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병도는 이나바를 표절했는가. 그 사실을 한 번 확인해보시죠. 대체 누가 식민사학자를 추종하고 떠받들고 있는지, 원.

이 주장을 검토하다 저는 정말 폭소를 금치 못했는데, 그것은 이덕일이 쓴 자칭 논문이라는 것 덕분이었죠. 자기네끼리 만든 단체에서 내는 글이라는 걸 명징하게 보여준 사태는...

이나바가 글을 쓰다가 오타를 냈어요. 장지연을 조지연(趙志淵)이라고 써놓았어요. 일본어로는 張과 趙가 발음이 같다는군요. 그래서 이나바가 오타를 낸 거죠. 그 해당 구절을 조금만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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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도 정약용의 원고를 의심해서 이렇게 말했다.
"고구려사에 따르면 태무신왕 21년에 낙랑을 습격해서 멸망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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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덕일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 조지연은 누군지 알 수 없다. 비교적 무명인 인물의 글을 제시하려면 최소한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정도는 제시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정말 이 사람은 공부라고는 하지 않는 거죠. 저 구절에 태무신왕이라고 번역했는데 물론 대무신왕을 가리킨다. 저 구절은 바로 장지연이 편집한 <아방강역고>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같은 "삼류 소설가"도 보는 순간 장지연의 글인 줄 아는데 이덕일은 전혀 아는 바가 없는 거예요. 그렇게 낙랑, 낙랑 노래를 부르면서도.

<아방강역고>는 낙랑에 대한 공부를 하는데 필수 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장지연이 주석을 달아서 펴낸 <대한강역고>도 필수 사료죠. 아니, 무엇보다도 한국사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志淵이라는 한자만 봐도 반사적으로 장지연이 떠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래 논문이라는 건 제출하면 심사를 하고 오탈자는 물론 내용 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해서 심사의견서를 내게 되어 있어요. 즉 이런 기초적인 오류도 못 잡는 사람이 심사를 했다는... 아니, 정말 심사는 했을까요? ㅎㅎㅎ

아무튼 큰 웃음 주신 이덕일에게 감사의 의미로 이 구절은 장지연의 오타이며, 해당 내용은 장지연이 <아방강역고>를 편집하여 발간한 <대한강역고> 낙랑군 수성현 조에 실려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너무 창피할 것 같아서 이 내용은 컬럼에는 쓰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