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 *..역........사..*



이덕일의 새 책이다.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용기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너무 잘못된 내용이 많은데 두 가지만 짚어보자. 예전에 짚은 것들은 교묘한 말솜씨로 묻어버렸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공짜로 일해주는 교정자도 아니고...

우선 이덕일은 늘 이런 식의 지도를 선보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정말 저런 지도가 존재한다면 그 지도를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늘 자기가 직접 그리고 있다. 지난 번에는 위키피디아의 지도를 선 보인 바 있다. 그런데 그 지도나 이 지도나 이덕일의 주장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덕일의 주장은 이렇다.

이나바 이와기치가 황해도 수안을 낙랑군 수성현이라 비정했다.
이병도가 이나바의 설을 따랐다.
그래서 중국 일본 및 남한 강단사학들이 주장하는 만리장성이 이렇게 생겼다고 그렸다.


이번 지도는 전에 이덕일 관련 기사에 실렸던 지도와는 다르다. 만리장성의 끝이 평양 동쪽 부근에서 끝나고 있다. 이런 지도는 중국, 일본, 한국에 하나도 없다. 있다면 부디 그 지도를 제시하기 바란다. 담기양의 지도는 지난 번 뉴스톱 컬럼에서 내가 제시한 바 있으니 또 보여주지는 않겠다.

만리장성의 끝이 수성현이라는 주장을 따른다면 지금 이덕일은 평양 동쪽이 수성현으로 비정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책 77쪽의 소제목은 이러하다.

2. 313년 낙랑군 교치설은 이마니시 류가 처음 주장

교치설을 국내에서 처음 주장한 사람은 <발해고>를 쓴 유득공이다. 유득공은 <사군지> '건치연혁'에서 이렇게 말한다.

又按後魏地形志 樂浪帶方朝鮮等郡縣 幷僑治內地 非復漢晋之舊
또 살피건대 후위 지형지의 낙랑, 대방, 조선 등의 군현은 모두 내지에 교치된 것으로 한나라, 진나라의 옛 것을 복구한 것이 아니다.


한치윤은 <해동역사>에서 장통이 유성에 낙랑군을 교치했다고 밝히고 있다. 북위 때 요서지역에 낙랑, 대방의 군현들이 생겨나는데 이 역시 교군(僑郡)으로 우리나라와 관련이 없으며, 요사 지리지, 원사 지리지, 대청일통지, 성경통지 등의 주장도 모두 오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덕일은 같은 이야기를 몇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쪽수를 채우고 있다. 이렇게 부실한 책 가격이 18000원이나 하다니...

덧글

  • 2019/03/31 13: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3/31 21: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피그말리온 2019/03/31 23:09 #

    이젠 그 '강단사학자'라는 집단을 프리메이슨처럼 설정해서 영화 하나 만들어도 되겠군요...
  • 초록불 2019/04/01 00:29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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