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의 위업 *..문........화..*



1997년 영국의 워터스톤스 서점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20세기 가장 인기 있는 책을 조사했다.

영국 전역에서 2만5천 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1위를 한 책은 톨킨의 <반지의 제왕>, 2위는 조지 오웰의 <1984>였다. <반지의 제왕>은 이 서점의 105개의 지점 중 104개에서 1위를 했다. 단 한 군데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밀려서 2위를 했다.

문학계는 이 조사에 경악했다. 조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신문 독자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다.

<반지의 제왕>이 1위를 했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도 톨킨이었다.

폴리오 소사이어티 출판사도 자기들 독자 5만 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역시 <반지의 제왕>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근소한 차이로 밀려서 2위를 차지했다.

작가 하워드 제이콥슨은(누군지 난 모름) "톨킨의 책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머리가 둔한 어른들이나. 이번 결과는 이런 여론조사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보여줄 뿐이다. 모든 도서관의 문을 닫아버리고 그 돈을 다른 데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악평했다.

비평가 마크 로슨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되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선데이 타임스의 기자 수전 제프리스는 여론조사 결과에 분노해서 "이런 젠장! 그랬단 말이야! 오,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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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영국에서도 "문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반지의 제왕>을 깎아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했다는 이야기.

판타지 소설 경멸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독특한 현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영국은 사정이 좀 달라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겠다.

<반지의 제왕>이 만들어질 때까지 톨킨이 쌓아올린 것들을 모두 아들이 정리해서 총 12권의 책으로 나왔다. 중간계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일 수는 없다는 것.


위 내용은 마이클 화이트, <톨킨>, 작가정신, 2003에서...

덧글

  • 2019/12/05 14: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12/06 13: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존다리안 2019/12/05 19:57 #

    영화판도 걸작이죠. 특히 웅장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소박함이 얽힌 음악은 정말이지...
  • 초록불 2019/12/06 13:41 #

    굉장하죠.
  • virustotal 2019/12/06 19:40 #

    도일경은 지가 지 책 무시했는데 홈즈 적기싫어 홈즈 죽이고도 욕먹어 다시 살려 속편을 만드니

    도일경 죽어서도 공식 팬픽 홈즈 재단에서 만들고



  • 초록불 2019/12/07 04:06 #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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