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미국사 수업을 손세호 선생님한테서 들었다. 원래 이보형 선생님 과목이었는데 이 해에 안식년이셨던가.
그때 미국역사가사전인가 하는 곳에서 역사가 한 명을 선택해서 번역하는 과제가 있었다. 제발 분량이 적은 역사가가 걸리길 바랐는데, 제비뽑기 결과 나는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역사가를 받았다.
앨런 네빈스(Allan Nevins 1890~1971).

당연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역사가였다. 영어를 잘 못 했으니까 번역하느라 피똥을... 구글 번역도, 네이버 파파고도 없던 그 시절이었으니... 크흑!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이 역사가의 역사관이 상당히 내게 흥미로웠던 것이다. 네빈스는 구술사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대중적인 역사 서술을 지향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옛날 노트 정리하다가 그때 초벌 번역한 놈이 튀어나와서 몇 자 옮겨본다.
네빈스는 현학에 빠진 학자들을 공격하는데 열성이긴 했지만 대중성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갖는 것 역시 비판했다.
그는 역사가에는 세 부류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건실한 역사가이나 나쁜 작가다. 그가 발견한 진실은 아무도 읽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하등의 쓸모가 없다. 그의 나쁜 글은 사람들을 좋은 역사로부터 멀어지게 할 위험까지 있다.
두 번째로 바람직하지 않은 타입은 대개 전문 역사학자가 아닌 무능한 연구자들이다. 그들은 글을 쓰는 작가일 뿐이고 사람들은 그의 잘못된 과거 견해와 그로 인해서 잘못된 현재와 미래로 이끌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세 번째로 네빈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은, 글을 잘 쓰는 역사학자다. 1939년에 네빈스가 말하기를 "최상의 역사물은 단지 한 면에 대한 평범한 사실의 축적물이어서는 안 되고, 또한 단지 대중성에 매몰된 즐거운 작문이어서도 안 된다. 사실과 생각, 하나의 전체에 문학적 우아함의 융합물로 나타나야 한다.
그는 과학보다 예술로서, 역사는 보통의 시민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믿는다. 과학적인 정확성을 포기하더라도 역사가는 문학적 우아함과 그들 산문의 자극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성공을 통해 역사는 대중적인 넓은 추종자를 다시 얻을 수 있다.
번역해놓은 연습장 토탈 26페이지. 이걸 내가 했다니!
그때 미국역사가사전인가 하는 곳에서 역사가 한 명을 선택해서 번역하는 과제가 있었다. 제발 분량이 적은 역사가가 걸리길 바랐는데, 제비뽑기 결과 나는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역사가를 받았다.
앨런 네빈스(Allan Nevins 1890~1971).

당연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역사가였다. 영어를 잘 못 했으니까 번역하느라 피똥을... 구글 번역도, 네이버 파파고도 없던 그 시절이었으니... 크흑!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이 역사가의 역사관이 상당히 내게 흥미로웠던 것이다. 네빈스는 구술사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대중적인 역사 서술을 지향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옛날 노트 정리하다가 그때 초벌 번역한 놈이 튀어나와서 몇 자 옮겨본다.
네빈스는 현학에 빠진 학자들을 공격하는데 열성이긴 했지만 대중성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갖는 것 역시 비판했다.
그는 역사가에는 세 부류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건실한 역사가이나 나쁜 작가다. 그가 발견한 진실은 아무도 읽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하등의 쓸모가 없다. 그의 나쁜 글은 사람들을 좋은 역사로부터 멀어지게 할 위험까지 있다.
두 번째로 바람직하지 않은 타입은 대개 전문 역사학자가 아닌 무능한 연구자들이다. 그들은 글을 쓰는 작가일 뿐이고 사람들은 그의 잘못된 과거 견해와 그로 인해서 잘못된 현재와 미래로 이끌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세 번째로 네빈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은, 글을 잘 쓰는 역사학자다. 1939년에 네빈스가 말하기를 "최상의 역사물은 단지 한 면에 대한 평범한 사실의 축적물이어서는 안 되고, 또한 단지 대중성에 매몰된 즐거운 작문이어서도 안 된다. 사실과 생각, 하나의 전체에 문학적 우아함의 융합물로 나타나야 한다.
그는 과학보다 예술로서, 역사는 보통의 시민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믿는다. 과학적인 정확성을 포기하더라도 역사가는 문학적 우아함과 그들 산문의 자극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성공을 통해 역사는 대중적인 넓은 추종자를 다시 얻을 수 있다.
번역해놓은 연습장 토탈 26페이지. 이걸 내가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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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그런 의미에서 김시덕씨 같은 분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이야기는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