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 미스테리 *..역........사..*



황조가가 시경의 시를 따온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래서 찾아보면,

"關關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述"

이라는 시경 구절이 근거로 나온다.

그런데 이거 네이버에 넣고 돌려보면 유리왕 관련한 것에만 등장하지, 시경은 나오질 않는다. 왜?

그것은 저 문구가 틀렸기 때문이다. 시경의 원문은 이러하다.

關關雎鳩
끼룩끼룩 물수리는
在河之洲
황하의 강섬에서 울고
窈窕淑女
아리따운 요조숙녀는
君子好逑"
님의 좋은 짝이지


첫 마디에서 "雎"가 빠졌다. 물수리가 비둘기로 둔갑하는 현장.

그리고 마지막 글자도 "술述"이 아니고 "구逑"다.

한자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다 외계어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저 문장은 엄청나게 유명한... 바로...

요조숙녀는 군자호구라...

춘향전에서 이도령이 읊는 바로 그 문구다.

그럼 이게 대체 어디서 틀렸는가?

국편의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틀렸다. 여기 삼국사기 번역의 주석에 붙어있는 것인데 한자가 싹 틀렸는데, 이걸 사람들이 자꾸 "복붙"했던 것이다.

사실상 황조가가 시경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딱 저 시의 변용이라고 볼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석이 붙어있는 것 자체도 문제라는 것이다. 최신 연구가 많이 있으니 업데이트 좀 되었으면 좋겠다.

오탈자도 잡고.

덧글

  • 지수 2021/02/28 00:21 #

    오 신기하네요.
    고전문학에서 황조가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시경하고 관련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 초록불 2021/03/01 11:38 #

    그게... 자는 크게 관계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역사관심 2021/02/28 01:01 #

    이런 중요한 건 바로바로 업데이트 되어야하는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21/03/01 11:38 #

    수정 요청 보낸 지 좀 됐는데 고쳐졌을지 모르겠어요. (확인해봐야 하는데...)
  • 채널 2nd™ 2021/02/28 12:48 #

    "원문"을 아무 생각없이 베끼는 것이야 유구한 전통이니 --

    그나 저나, "關關"은 아무리 봐도 새가 내는 소리를 의성어로 나타낸 것 같은데
    설마 물수리 따위가 갈매기도 아니고 끼룩 끼룩 소리를 낸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 초록불 2021/03/01 11:40 #

    끼룩끼룩은 저도 시경 번역문에서 업어온 거라...^^
  • 푸른별출장자 2021/02/28 13:31 #

    물수리 울음 소리가 조금 거시기하죠...
    병아리 소리같기도 하고
    과과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_KTpxps7mrw


  • 초록불 2021/03/01 11:40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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