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역........사..*



옛날에 포악한 사또가 있었습니다.

쟁송이 벌어질 때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소송인을 죽어라 때렸습니다.

한 광대가 "돈이 없으면 목숨을 내놓아라"라는 연극을 만들어서 공연을 했습니다. 사또도 구경을 갔다가 극에서 놀려먹는 인물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사또는 그대로 돌아와서 아전에게 광대를 잡아오게 했습니다.

광대는 사또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는 황제가 입는 용로를 입고 출두를 했습니다.

관아에 들어가 뻣뻣하게 서 있자 사또가 노발대발했습니다.

"네 놈은 어찌 본관을 보고도 꿇어앉지 않는 게냐!"

광대가 말했습니다.

"짐은 황제거늘 누구에게 꿇는단 말이냐?"
"네 놈이 무슨 황제냐? 넌 가짜인데 지금 연극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러자 광대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사또 나리는 연극이 가짜라는 것을 잘 알면서 왜 저를 불러 징치하려 하십니까?"
사또는 할 말이 없었다.

---------------

전근대시대에 벌어진 표현의 자유 논쟁...

덧글

  • 까마귀옹 2021/05/11 21:11 #

    전통 해학에서 저런식으로 맞받아치는 이야기가 제법 많지요.ㅋㅋ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