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유통통합전산망 사업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추가] *..문........화..*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소개에 이어 이 사업을 맡아서 수행한 바이브컴퍼니의 송길영 부사장의 특강이 있었다. 45분까지 하기로 되어 있는 이 특강은 15분 이상을 더하고 끝났는데, 그나마 중간에 한 분이 적당히 하고 끝내달라고 호통을 친 덕분이었다. 아니면 사업회 시간 끝날 때까지 했을 것 같다.

특강 자체는 달변의 송길영 부사장 덕분에 재미는 있었으나 대체 이 바쁜 출판인들을 불러다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소개를 하는 이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이야기였는가 싶다. 그냥 질의 응답 받기 무서워서 시간 때울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아주 강하게 든다.

특강의 내용은 굳이 연결시켜 생각해보자면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가, 투명한 데이터가 있어야 사업이 잘 될 수 있다는 것일텐데, 이게 긍정적 효과를 불렀을까? 아니면 사람들을 더 빡치게 했을까는...

설명회 자체가 급조되었다는 걸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출판유통정보화위원회 박성경 위원장은 PPT도 없이 제목만 걸어놓고 실속 없는 내용만 이야기했는데, 끊임없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주문처럼 되풀이했다.

행사 진행 순서로는 출판데이터 통계 및 활용 설명을 백영숙 부장이라는 분이 하게 되어있었는데, 아무 설명 없이 김진우 진흥원 출판유통선진화센터장이라는 분이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기능 소개라는 것을 했다. 이걸 하는 동안에도 나눠드린 문건과 화면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운운하고 있었으니 이 정도로 사전에 준비가 덜 된 설명회는 참 오랜만이다.

일단 들어가있는 기능은 모두 잘 작동한다면 출판사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작동한다면... 그런데 정말 이런 부가기능들이 시급했던 것인가? 중요한 건 책이 대체 얼마나 팔리는지 파악하는 건데, 그거에만 집중해도 되는데 말이다.

특강에 시간 쓰지 말고 기능 설명을 천천히 차근차근 해주거나,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했어야 하는데 이게 잘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설마 작동 안하는 건 아니리라 생각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첫 질문을 하신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이 다소 길게 세가지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로 나온 이중호 프로젝트 관리 TFT단장이 감정적으로 치받으면서 아주 난장판이 되었다. 질문한 분이 몰라서 그런다고 하면 되나...

아무튼 책이 몇 권 팔렸는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출진원이 만든 것은 그걸 위해서 출판사가 메타데이터 24개를 필수로 입력해줘야 한다는 것. 이미 출판한 책의 메타데이터는 입력이 안 되어 있으니 신간들만 입력한다고 해봐야 메타데이터 입력의 의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음. 한 30년 입력하면 그때는 뭔가 판매 동향 분석 같은 게 가능하려나.
- 물론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함. 이거 슬쩍 교보문고에서 데이터 받아오면 어쩌고 했는데 협상이 현재 안 되었다는 이야기로 보임. 국립중앙도서관 두고 왜 교보문고에서 받아와야 하는 건지는 의문임.

[추가]
글을 쓴 뒤에 메타데이터를 매뉴얼을 살펴봤는데, 이 필수 메타데이터는 판매동향 분석과는 별 상관이 없다. 상당수는 isbn 등록시 입력하는 거고. 25번부터 50번까지의 추가 입력 사항(선택사항임)들이 의미가 있는 건데, 이걸 굳이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막 든다.


작가는 열람할 권리가 없고 출판사가 동의해줘야 열람이 가능하다는 것. (대형출판사의 갑질은 영원하라!)
- 이것도 물론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함.
그런데 이게 공개 안 된다는 이야기는 개별 책 판매 데이터가 공개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럼 지금과 뭐가 다른다?



지방의 작은 서점들은 판매에서 6%밖에 차지하지 않으니까 일단 제끼고 가겠다는 것.
- 이것 역시 물론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함.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시리즈 등의 웹소설 웹툰 등에 대해서는 일단 등록은 가능하고 isbn 등록한 작품은 도서정가제에 따라서... 여기서 우물우물하다가 등록이 가능하다고 마무리. 하지만 심지어 리디북스도 여기 참여하지 않았는데 왜 참여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음.

오죽했으면 유튜브 중계한 동영상 비공개처리되었음.

덧글

  • santalinus 2021/05/27 00:08 #

    혹시 주최나 주관이 문체부 산하의 기관이었나요? 만약 그랬다면 기존 예산집행 계획에 뭔가 빵꾸가 나서 급조한 설명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초록불 2021/05/27 06:19 #

    이 프로젝트 진행은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맡고 있습니다. 빵꾸가 났다기 보다는 최근에 장강명 작가가 인세 관련해서 불투명한 출판 상황에 대한 일침을 가하면서 이 시스템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물 들어왔을 때 노 젓자"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은 들어왔는데 노가 없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 천하귀남 2021/05/28 18:06 #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과거 일 때문에 교보문고에서 책정보 API로 받아보니 뭐 별거 없고 그냥 제목만 나오면 다행인 수준인 책도 많더군요. 판매를 위한 정보인데 책 가격도 안 나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그런 DB구축을 누가 총대메고 하기를 바라면 망합니다. 일단 간단한것으로 구축 먼저 하고 정보 확장해도 될까 말까라 봅니다.
  • 초록불 2021/06/02 15:36 #

    당연히 그래서 정부가 일 좀 하길 바랐던 거죠. 이럴 줄이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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