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팔찌의 비밀 *..역........사..*



곽재식 작가님이 백제 무령왕릉 출토 왕비 팔찌에 있는 230主에서 主가 무게 단위인 것이 이상하다고 말씀한 바 있다.
별 생각이 없었던 터라 해당 논문을 좀 찾아봤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논문이 의거하는 것이 <백제의 도량형>이라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낸 도록이어서, 헌 책방을 뒤져서 주문을 해봤다.

이걸 보니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

主는 朱와 같은 음으로 함께 쓰인 것으로 파악하는데 朱는 또 銖와 같이 쓰인다. 수銖는 무게 단위다.

무게 단위 중 가장 하급 단계로, 1약龠(이건 부피 단위 중 제일 하급)에 채워지는 기장 1200알을 12수로 삼아서 기준을 잡았다고 한다.

24수=1냥
16냥=1근
30근=1균
4균=1석


이것이 단위인데, 참 복잡하기도 하다. 논문에서는 이 과정을 빼버려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은팔찌 무게 = 167.23g = 230주

167.23을 230으로 나누면 1주=0.727이 된다.

24수가 1냥이고 16냥이 1근이니까 0.727X24X16=279.168g이 1근이 된다.

그런데 당시 중국 양나라의 1근이 291.08g이었다. 상당히 근접해 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저 수치는 뭔가 이상하다.

그런데 중국 양나라의 1근이 291.08g이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해당 책자에 근거 제시가 없었고, 중국 사이트를 찾아보니 양나라의 1근은 220g이라고 제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 박남수 박사(국사편찬위원회)는 백제는 主라는 독자 중량 단위를 썼다고 말하고 있다. 

무령왕릉 출토의 은꽃장식에 140이라고 숫자만 적혀 있는데, 이 숫자의 단위는 수의 1/10인 루絫이며, 백제 고유 단위를 집어넣을 때 은꽃장식 무게와 맞게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정과 백제의 형제 / 한국사연구 149)

또한 백제에서는 1근이라고 쓰인 거푸집이 나왔는데, 여기에 은을 부어넣으면 각각 261.25g과 286.97g이 된다. 이 수치는 은팔찌로 계산한 279.168과 근사한 값이다.

따라서 무령왕 당시 1근은 백제 고유 무게 단위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21/07/26 16:09 #

    이 때는 무게 개념이 나라별로 중구난방이었군요..
  • 無碍子 2021/07/27 15:27 #

    길이의 단위인 1자는 곡식인 기장알 100개를 늘여놓은 길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시대별 국가별 도량형이 다를수밖에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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