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를 밟았다가 *..역........사..*



연산군 때 일이다.

연산군은 전국 각지의 기생들을 모아서 가무단을 만들었는데, 가무단 이름이 운평이었다. 태평성대를 만났다는 뜻이다. 이 운평 중에 또 골라서 선발한 기생을 흥청이라 불렀다. 흥청망청의 어원이 되는 그 흥청이다.

운평 옥지화가 후궁(숙용-정3품)의 치마를 밟은 일이 있었다. 일부러 그러려고 한 일이 아닐 것은 분명했으나 연산군은 대로했다.

즉각 의금부에 가두고 형벌을 논하라 했다. 그랬더니 이 대신 놈들...

"목을 베심이 마땅하옵니다."
라고 상소를 올렸다. 미친 거 아님?

연산군은 흡족해하며 말했다.

"감히 운평 따위가 과인이 사랑하는 후궁을 능멸했으니 죽어 마땅하다. 숙용, 숙원이 아니라 흥청의 여인이라 해도 조금이라도 능멸했다면 죽어 마땅하다."

그리하여 옥지화는 진짜로 참수형에 처해졌다. 그 목은 운평과 흥청의 기생들에게 본보기로 조리돌림되었다.

이런 꼴을 봤으니 기생들이 노래가 제대로 나오기는 했으려나. 연산군은 이에 짜증을 내며 말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자는 목소리와 얼굴빛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억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이 점을 음악하는 자들에게 일깨워주도록 하라."

티내지 말고 방긋방긋 웃으며 노래하라는 이야기다. 기생들의 처지가 이러했다.

이때 숙용은 두 명이었으니 한 명은 장녹수, 한 명은 전전비이다. 두 사람 다 연산군 퇴출 후 참수형에 처해졌다.

덧글

  • rumic71 2021/12/26 05:53 #

    역시 치마는 짧은 게 좋은 법입니다. 저도 짧은 걸 즐겨입고요.
  • 초록불 2021/12/26 17:46 #

    조선시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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