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힐강 이야기 하나 만들어진 한국사

고힐강은 중국의 역사학자로 중국 신화가 역사적 사실이 아님과 각종 고서들이 위서라는 사실을 밝혀낸 사람이다.

"당연히" 이런 작업을 하는 동안 여러가지 공격을 받았다. 그가 비교적 온건하게 만든 중락교 역사교과서를 놓고 맹공을 받기도 했는데 공격자들의 논리는 이런 것이었다.

"중국이 일치단결할 수 있는 까닭은 인민들 스스로가 삼황오제와 같은 하나의 조상에서 나왔다고 믿고 있는 데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런데 전국 인민의 일치단결의 요구를 해체시키고 있으니, 이래서야 되겠는가!"

심지어 이로 인해 교과서를 출판한 상무인서관에는 엄청난 벌금이 부여되기까지 했다. 그나마 출간을 금하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힐강이 우 임금의 이름을 가지고 설문해자에서 벌레로 나오므로 원래는 신화 속의 동물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진립부는 늘 그걸 가지고 고힐강이 우 임금을 벌레라고 했다고 놀렸다.

그러던 어느날 교육부 정무차장 고육수가 고힐강을 찾아와 우 임금의 생일을 고증해달라고 했다.

고힐강은 "우 임금은 신화 속 인물이라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생일을 어떻게 고증할 수 있겠는가? 다만 모모 지역에서는 6월 6일을 우 임금의 생일이라고 해서 축제를 벌인다."라고 답했다.

얼마 후 국민당 정부는 6월 6일을 기사의 날로 정했는데, 이때 진립부가 "6월 6일이 우 임금의 생일이라고 고힐강이 고증해주었다. 우 임금의 치수는 기술공학상 첫 번째 대사건이다. 그래서 이 날을 '기사의 날'로 정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일로 고힐강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진립부가 다른 기록에도 남아있는 일에 굳이 고힐강이 고증했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물론 고힐강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욕보이기 위해서였다.

고힐강 같은 명성은 없지만, 나도 숱하게 이런 함정 속의 질문을 받아왔다. 그들은 내가 "대의"를 해친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기극을 펼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덧글

  • 존다리안 2022/02/06 12:50 #

    중국 자국 국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군요.
  • 해색주 2022/02/06 12:52 #

    한국의 유사학자들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T_T
  • 초록불 2022/02/06 14:49 #

    보편적 현상 중 하나죠...^^
  • rumic71 2022/02/07 10:21 #

    한중일 국뽕대전 같은 거 벌어지면 굉장할 듯 (이미 벌어지고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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