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의 영원한 떡밥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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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 수정 : 2010년 7월 25일



유사역사학(Pseudohistory)이란 역사학의 탈을 뒤집어썼으나 실은 비과학적, 비역사적, 비논리적 주장을 펼치는 모든 사이비 역사학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유사역사학이 대체 왜 문제인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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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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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에 목욕한 남자 *..역........사..*

<한비자>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한비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소설을 써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한비자>에 '내저설' 편에 군주가 신하를 다스릴 때 사용해야 할 일곱가지 술책이 있고(칠술), 살펴봐야 할 여섯가지 기미(육미)가 있다고 말한다.

칠술의 첫번째는 '참관參觀'이다. 여러 사람의 말을 들어 대조하여 맞춰봐야 한다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 아닌가 싶은데, 한비자의 놀라운 점은 참관의 사례로 들고 있는 이야기들에서 나타난다.

노나라 애공이 안영에게 물었다.

"속담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모여 의논하면 미혹됨이 없다 하였소. 과인은 온나라 사람들과 상의하는데 나라가 혼란스러운 것은 무슨 이유요?"

안영이 대답했다.

"지금 노나라 신하들이 수천 수백 명이나 모두 계손씨의 사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봐야 모두 같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 한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찌 세 사람과 상의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한비자는 단순히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군주를 속일 수 있으므로 이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참관'의 진정한 뜻이다.

이 '참관'의 예시에 아주 유명한 한 가지 고사성어가 들어있다. 바로 "삼인성호三人成虎'이다.

이웃나라에 인질로 가는 태자를 따라 가게 된 대신이 왕에게 말했다.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소."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소."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을 것 같소."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불과 세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주군을 속일 수 있습니다. 제가 저 멀리 이웃나라에 있으면 신에 대해 모함하는 사람이 셋보다 많을 것입니다. 통찰해 주시옵소서."

하지만 대신은 결국 왕에게 버림받았다.


이와 같이 '참관'은 단순히 여러 사람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 안의 거짓을 간파하라는 뜻이다.

만일 군주가 여러 사람의 말을 단순히 듣기만 하게 되면 권세는 군주가 아니라 신하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육미 중 첫번째인 '권차權借'이다. 군주의 권력은 신하에게 빌려줄 수 없는 것인데, 신하가 그것을 빌려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삼인성호와 유사한 사례가 열거된다. 그 중 하나는 이런 이야기다.

연나라 사람의 아내가 젊은 총각과 사통했는데, 남편이 일찍 돌아와 젊은 총각이 집을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남편이 물었다.

"어떤 손님인가?"
"손님이라뇨? 아무도 안 왔습니다."

남편이 집안에 있던 여러 사람에게 물었는데, 다들 남편을 속이고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말했다.

"정신이 이상해졌군요. 개똥으로 목욕을 하면 낫는다고 합니다."

연나라 사람은 그래서 개똥으로 목욕을 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말이 있다. 전근대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요즘 세상에선 없애버려야 하는 속담이다. 때지 않는 굴뚝에서 연기가 날 리는 없다. 하지만 연기를 피우기 위해 불을 때는 사람들이 지천에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나의 의심을 이용하는 것이 오늘날의 '권차'이다. 음모론은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보여줘서 나를 이용하고자 한다. 이것을 막아내기 위해서 '참관'을 해야한다.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크리스마스 특집 - 강철의 연금술사 *..만........상..*














메리 크리스마스!

치마를 밟았다가 *..역........사..*

연산군 때 일이다.

연산군은 전국 각지의 기생들을 모아서 가무단을 만들었는데, 가무단 이름이 운평이었다. 태평성대를 만났다는 뜻이다. 이 운평 중에 또 골라서 선발한 기생을 흥청이라 불렀다. 흥청망청의 어원이 되는 그 흥청이다.

운평 옥지화가 후궁(숙용-정3품)의 치마를 밟은 일이 있었다. 일부러 그러려고 한 일이 아닐 것은 분명했으나 연산군은 대로했다.

즉각 의금부에 가두고 형벌을 논하라 했다. 그랬더니 이 대신 놈들...

"목을 베심이 마땅하옵니다."
라고 상소를 올렸다. 미친 거 아님?

연산군은 흡족해하며 말했다.

"감히 운평 따위가 과인이 사랑하는 후궁을 능멸했으니 죽어 마땅하다. 숙용, 숙원이 아니라 흥청의 여인이라 해도 조금이라도 능멸했다면 죽어 마땅하다."

그리하여 옥지화는 진짜로 참수형에 처해졌다. 그 목은 운평과 흥청의 기생들에게 본보기로 조리돌림되었다.

이런 꼴을 봤으니 기생들이 노래가 제대로 나오기는 했으려나. 연산군은 이에 짜증을 내며 말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자는 목소리와 얼굴빛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억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이 점을 음악하는 자들에게 일깨워주도록 하라."

티내지 말고 방긋방긋 웃으며 노래하라는 이야기다. 기생들의 처지가 이러했다.

이때 숙용은 두 명이었으니 한 명은 장녹수, 한 명은 전전비이다. 두 사람 다 연산군 퇴출 후 참수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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