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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포스팅의 원칙 [4]
2008/08/03   역시 비로그인 댓글을 열어두면... [18]
2008/05/17   나는 전설이다 - 악플러 버전 [14]
2008/05/09   나는 왜 블로그에서 모든 이에게 덧글을 달지 않는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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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의 원칙
나는 나름대로 포스팅하는데 원칙을 가지고 있다.

1. 카테고리와 태그
처음 이글루스는 태그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테고리를 나누는데 힘이 들었다. 나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문화> 카테고리를 이용하는데, 역사책의 경우는 <역사> 카테고리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태그가 지원된 후로는 이런 부분의 고민이 없어졌다. 이 블로그에서는 태그를 이용하면 해당 주제에 대한 다른 논의들을 이용할 수 있다. 태그를 본문의 연장선에서 생각하여 몇마디 더 붙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2. 밸리
밸리에 내보낼만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밸리 주제에 해당하는 경우라도 보내지 않는다. 또한 역사관련 포스팅을 세계밸리로 내보내는 것 이외에는 밸리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글은 더 널리 읽히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도 밸리에는 내보내지 않는다. 가령 <가족이야기>는 가벼운 신변잡기기 때문에 널리 읽히기를 바라지만 적절한 밸리가 없는 경우에는 (일상 밸리가 없으므로) 대체로 내보내지 않게 된다. <가족이야기> 안에 특정 밸리와 연관이 되는 내용이 들어가면 올리기도 하지만. 특히 <뉴스 비평> 밸리는 많은 이글루스 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내보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나, 나는 <뉴스>와 관련없이 내 정치적 견해만을 말하게 되는 포스팅이라면 보내지 않는다. 그 난은 <뉴스 비평>을 위한 것이지, 정치 선전을 위한 밸리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3. 메타사이트
나는 이글루스가 허용하는 메타사이트를 모두 이용한다. 공개할 수 없는 글은 공개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공개한 이상에는 보여주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다음 블로거뉴스의 경우는 모든 글을 다 보내지 않는다. 밸리에 내보내는 것처럼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내보낸다. 또한 추천을 받고 싶은 경우에만 추천창을 덧붙이고 있다.

4. 댓글
가끔은 비로그인 댓글을 열어놓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평온한 생활이 오래 지속된 덕분에 생긴 착각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내가 블로그를 관리하며 뻘댓글들을 휘리릭 삭제할 수 있으면 가능하기도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불가능. 하지만 악플러들 때문에, 결국은 내 글에 대한 더 많은 의견을 들을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행위일까 고민되기는 한다.

5. 잡담
잡담이라는 제목의 포스팅 이외에는 대체로 글을 읽는 분들을 배려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밑도 끝도 없는 글로 보는 사람을 당혹시키는 내용을 굳이 올리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의 감정을 배출하기 위한 글을 쓸 때도 물론 있는데, 그런 경우는 모두 비밀글이 된다. 다만 잡담의 경우는 그야말로 잡담인지라 앞뒤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글들도 섞여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어떤 누군가는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게 마련이다. 즉 잡담은 익명의 다수와 소통하지 않는, 특정인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것.

6. 이글루스
나는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향이라 이런 얼음집이 좋다. 내 영역 안에서 거리를 지키며 소통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지금 이런 포스팅을 보낼 수 있는 어떤 밸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생각해본 결과 IT 밸리에 올려놓기로 한다.
by 초록불 | 2008/08/22 06:56 | *..만........상..*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 | ▲ Top
역시 비로그인 댓글을 열어두면...

망상사학에 빠진 댓글이 안 올라올 수가 없는 모영입니다.

http://samgukji.egloos.com/1900476

틀린 곳이 많아서 대꾸할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은 별개의 문제고, 궁금한 게 있으면 국사편찬위원회나 해당 분야의 훌륭한 교수님들께 여쭤보는 게 정상이죠. 대체 제가 왜 그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주리라 믿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것도 아니죠.

"당신이 이런 질문에 답변할 수 있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따지고 있다는 것 뻔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비공개적인 토론 따위는 애초에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시비를 다 받아줄 마음이었다면 이 블로그를 로그인 블로그로 만들지도 않았죠.

by 초록불 | 2008/08/03 14:26 | *..만........상..* | 트랙백 | 덧글(18) | ▲ Top
나는 전설이다 - 악플러 버전
이 패러디는 영화가 아니라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입니다. 원작을 보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회선이 좋지 않은 날이면 로버트 네빌은 접속하는 시간을 놓치곤 했다. 그럴 때면 1등 리플을 딴 놈들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조금 더 분석적이었다면 놈들이 나오는 시간 정도야 쉽게 계산해낼 수 있겠지만 그는 뉴스가 새로 올라오는 시간을 추측하는 옛 습관을 고수하고 있었다. 회선이 좋지 않은 날이면 하등의 보탬도 되지 않는 습관 말이다. 아무튼 그런 날이면 그는 프록시를 돌리는 것을  포기하고 차라리 자기 ip로 접속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한국 욕설 사전을 다시 꼼꼼히 읽고 오늘 달 욕설들을 준비했다. 악플러들이 잠자고 있는 이 낮시간 동안 악플러 사냥을 나가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악플러들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들이 남의 아픔을 짓밟은만큼의 악플로 되갚아준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악플병이라 불린 이 괴이한 병이 지구를 휩쓸었고, 모든 것은 실명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PC방은 다 없어졌고, 1인 1회선의 원칙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악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네빌은 그들을 공격하고 재기불능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의 공격에 걸려 회선을 빼앗긴 악플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악플러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악플러들은 프록시를 뚫고 네빌의 집으로 몰려와 해킹을 시도했다. 방화벽에 남는 그 수많은 흔적들. 하지만 하나같이 바보들이라 네빌의 방화벽을 뚫지는 못했다.

어딘가에는 네빌과 같은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믿었지만 수 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네빌과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 이 악플러들을 무찌를 정의의 용사가 정녕 이 세상에 하나도 남지 않은 것일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테라 바이트의 악플을 담은 하드뿐이었다. 언젠가는 자신의 신념을 이해할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나 외로웠다. 지독한 고독. 이 모든 것이 악플러들 때문이었다. 그들의 악플 때문에 아내와 딸이 모두 자살하고 말았던 것. 그 생각만 하면 그의 가슴은 오그라지듯 타들어갔다.

하지만 그도 슬슬 지치고 있었다. 아무리 방어해도 악플러들은 끝없이 생겨나고 있었다. 하나를 해치우면 열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던 날 그를 이해하는 리플러가 등장했다.

- 당신을 이해해요. 나도 악플에 상처를 받았지요.

진짜일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외로웠기에 그가 왜 악플러들을 사냥하는지 털어놓았다. 그의 아내와 딸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는 쪽지 하나를 받았다.

- 이제 나는 당신을 진짜 이해하게 되었어요. 악플로 그런 상처를 입었다면 악플러들을 공격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악플은 이제 하나의 문화에요. 악플을 달지 않는 사람은 전세계에 한 명도 없어요. 그리고 우리는 악플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혔지요. 하지만 당신은 악플러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어요.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을 용납할 수 없어요. 당신의 인터넷 선을 단절시킬 거예요. 그동안 당신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방화벽도 뚫지 못했지만 이제는 당신이 말한 사건 기록을 통해서 당신의 주소를 알아냈어요. 곧 공격이 시작될 거예요. 접속을 계속 하려면 빨리 새로운 회선을 신청하세요. 그것만이 당신이 살 길이에요. 그리고 우리와 같은 악플러가 되세요.

네빌은 믿음이 배반당한 것을 알았다. 하지만 회선을 바꾸고 사라지지 않았다. 그럴 수는 없었다. 이제와서 그의 모든 신념을 배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도 알았다.

모두가 다 악플러가 된 이 세상. 그러니 악플러는 더 이상 악플러가 아닌 것이다.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단 하나의 존재를 위한 개념이 될 수 없다. 이제는 오히려 그가 악플러였다. 그가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사람이었다. 방화벽이 무너지고 프록시가 해체되고 컴퓨터가 침입자에게 장악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또다른 시작이야.  악플러들을 잡아먹고 있었던 자신. 프록시로 무장하고 방화벽 속에서 군림한 댓글러. 그리고 그를 응징한 새로운 인터넷의 신화!

이제 나는 전설이야.
by 초록불 | 2008/05/17 04:13 | *..만........상..* | 트랙백 | 덧글(14) | ▲ Top
나는 왜 블로그에서 모든 이에게 덧글을 달지 않는가
이글루스에서 존경하는 블로거 중 한 분인 Mizar님이 이 제목과 정반대 제목의 포스팅을 하셨기에 모든 이의 리플에 일일이 댓글을 달지 않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에서는 댓글대마왕이라 불리는 모순덩어리) 초록불도 뭔가 한마디 해야할 것 같아졌습니다.

먼저 밝힐 것은, 저는 모든 이들의 리플에 리리플을 달아주는 Mizar님이나 좌백님 같은 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전에도 그렇고 이후에도 역시 모든 리플에 리리플을 다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왜 하지 않는가로 이야기를 넘기죠.

Mizar님도 간파하신 것처럼 "블로그 주인장과 방문객들의 대화양상은 일대다(一對多) 대화 같지만 실상은 일대일(一對一)대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순 공감의 표시로 붙는 리플, 그리고 제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에서 날아온 리플, 제가 너무 늦게 발견하여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리플(하루 이틀 자리 비우면 그런 일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도 후일을 위해 한마디 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달기도 합니다) 그리고 순전히 제 판단에 의거해서 리리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리플에는 리리플을 달지 않습니다.

사실 제 댓글에는 어떤 심오한 원칙 같은 것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단순 공감을 표시하는 리플에도 감격스러워서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바쁜 세상에 일일이 댓글 달기 귀찮아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 댓글이 없다고 저 방문객이 섭섭해하지는 않을 거야라고 판단해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블로거들과 소통하기 귀찮아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제 판단에 이 댓글에는 답글이 필요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제 댓글을 다는 것 뿐이죠. 부연하자면, 저는 단순 공감 등의 댓글은 이미 제 포스팅으로 그분과의 대화가 마쳐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험하신 분도 가끔 있겠지만, 때로는 댓글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댓글로는 도저히 이야기가 안 된다고 생각할 때는요.

다만 제 경우 댓글에 대해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닉네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거지요. 제가 알고 있는 후배나, 친구, 또는 극예외적인 케이스(가령 후배긴 하지만 일면식이 없어서 존대를 하고 있는 이준님의 경우 "님"자가 이미 붙어서 "이준님님"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를 제외하면 "님"을 붙이고 있습니다. 저는 어쩐지 이걸 빼먹으면 막 대하는 느낌을 가져서요. (물론 이미 웹상 표준이 되다시피란 닉네임 뒤 // 표시 방법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리리플을 대충 달기는 하지만 저 역시 무플이면 가슴 아플 겁니다. 반면, 저 역시 제 리플에 별 의미가 없는 단순 공감 등의 내용일 경우 리리플이 없다고 해도 무신경하게 넘어갑니다. (리리플이 달렸는지 확인하러 가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다음 포스팅이 올라왔을 때 간 김에 확인합니다...^^;;)

아무튼 혹여, 제 포스팅에 리플을 달았는데 제 리리플이 없어서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초록불이란 놈이 원래 그런 성격이어서 그렇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포스팅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것으로 여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물론 제가 고맙습니다라고 다는 리리플은 따불로 고마워서 붙인 것으로 여겨주시고요.

이상 "비겁한 변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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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추가...
그런 의미에서 저는 레몬펜이라는 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느려진다는 이야기들도 있고, 댓글도 대충인 놈이 형광펜까지 처리한다는 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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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추가...
아무튼 제 포스팅에 리플을 다시는 분들은 삼대에 걸쳐 복받으실 겁니다. (히히)
by 초록불 | 2008/05/09 11:11 | *..만........상..* | 트랙백(1) | 덧글(30) | ▲ Top